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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어떻게 보여지기를 바라지 말라

by 회심사 2017. 5. 9.


卍-어떻게 보여지기를 바라지 말라-卍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상대에게 드러내고자 할 때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비춰지고자 좀 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고자 애를 씁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본래의 모습에서 덧씌워진 모습을 보이려고 애를 쓰지요.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길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이 있는 이상 우리는 부자유하고 걸리는 것이 많아집니다. 의도적으로 멋진 모습으로 혹은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비춰지길 바라지 마세요. 좀 더 낫게 보이려는 마음 좀 더 멋지게 보이려는 마음은 못난 속내를 스스로 드러내는 것일 뿐입니다. 획일적으로 ‘누구처럼’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내가 나 자신을 버리는 일이고 나 자신으로써 드러나는 불성을 망가뜨리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나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남에게 잘 보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는 말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의도적으로 ‘어떤’모습으로 비춰지려고 애쓰지 말고 오직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자연스럽고도 자유롭게 솔직하게 표현 하세요. 그것이야 말로 나 자신이 스스로 행복하며 걸림 없고 자유스러운 불성의 온전한 나툼인 것입니다. 부처님처럼 산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의 나로써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이 순간 온전한 알아차림으로 매 순간 순간 깨어있는 삶을 의미합니다. 부처님처럼 되려고 애쓸 때 그 순간 우리 마음의 평화는 깨어집니다. 되고자 하는 바라고자 하는 ‘부처’가 있고 아직 되지 못한 이루지 못한 ‘나’가 있기 때문에 그 간격만큼의 부자유와 분리가 우리를 괴롭게 합니다. 나무가 꽃이 되겠다고 애를 쓰거나 산이 바다가 되겠다고 노력을 한다면 어리석은 일이겠지요. 마찬가지로 사람도 그저 내가 나 자신으로 살면 될 일이지 ‘누구처럼’ 살겠다고 노력하고 애를 쓰게 된다면 자신 스스로의 본래 모습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나 스스로의 본래 모습을 삶 속에서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어야 내 안의 불성을 그대로 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 내면의 마음이나 느낌에 진실하고 하나도 감추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숨기는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내적으로 순일 하지 못하고 순수하지 못합니다. 어둡고 둔탁하며 두렵고 떳떳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참회 중에도 가장 좋은 참회는 대중 앞에서 스스로 솔직하게 잘못을 드러내어 내면의 어두운 죄업을 활짝 털어버리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세요. 어떻게 보이려고 애쓰지 말고, 어떤 모습으로 바뀌려고 애쓰지 말고, 솔직하고 진실 된 모습으로 지금 이 순간의 나 자신에게 만족하고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랬을 때 우리는 지금 이 순간 현존할 수 있고 지금과 미래의 간격이 좁아지며'지금 여기'에서 깨어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그 때 지금 이 자리에서 아무런 갈등이나 부자유 없는 걸림 없이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변화는 안에서부터 와야 합니다. 바깥으로부터 오는 변화는 강하지 못하며 금세 변화하고 나를 온전하게 바꾸어 놓을 수 없지만 안으로부터 오는 변화는 경이로우며 혁명적으로 소리 없이 다가옵니다. 모든 것을 내 안에 돌려놓고, 내 안에 다 맡겨 버리고, 지금 이 순간의 나 자신이 바로 부처임을 자각하여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진실하게 마음껏 드러내시기 바랍니다. 부처는 찾는 것이 아니고 그저 드러내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어떻게’ 보이려고 애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 그것이 내 안의 부처를 찾는 길인 것입니다. -사이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