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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내가 지금 믿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by 회심사 2017. 5. 9.


卍-내가 지금 믿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卍
        무엇이든 좋다. 왜 그것을 믿는가. 두렵기 때문이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믿는다. 그 두려움이란 알지 못함 즉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 대해 알지 못한다. 어리석다. 어리석다 보니 온통 불분명하고 불투명하며 복잡하고 불규칙하게 느낀다. 무엇 하나 온전한 것이 없다. 그러다 보니 두렵고 무섭다. 미래에 대해서도 두렵고 일에 대해서도 죽음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알 수 없는 두려움뿐이다. 그러다 보니 무언가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다. 나를 안락하게 해 줄 도피처를 찾지 않을 수 없다. 바로 그 때 사람들은 어떤 "절대"나 혹은 "신" "불"을 가정해 놓고 그것만이 온전하다고 가정해 놓고 이제부터 그것을 믿기로 작정하기 시작한다. 그럼으로써 이 세상이라는 두려운 곳에서 의지할 곳을 얻게 된다. 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믿음"의 실체다. 그러나 그러한 믿음은 언제고 바뀔 수 있다. 선택한 믿음이기 때문이다. 내가 믿을 대상에 대한 확증 없이 그저 두려움 때문에 믿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언제든 나의 믿음은 바뀔 수 있다. 믿음은 그런 것이 아니다. 온전한 믿음이라면 믿음의 대상은 바로 내가 되어야 한다. 나만이 내 스스로 경험하며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 나 자신의 근본에 대한 확신과 신뢰, 그것이야말로 온전한 믿음의 시작이다. 내 바깥을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선택이다. 수많은 내 바깥의 대상들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여 믿기로 하는 것일 뿐이다. 그것은 온전하지 못하고 내 스스로 확증해 보지 못한 것이다. 그것은 내 안의 두려움과 나약함 그리고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 등 나의 부족함을 어떤 대상에게 의지함으로써 보상받고자 하는 허약한 심리일 뿐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만이 온전하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 누가 나를 믿겠는가. 내가 나를 믿지 못하고 내 바깥의 대상을 믿는다면 그렇다면 나는 얼마나 공허할 것인가. 내 안에 내 주인을 세우지 못하고 내 바깥에 의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나약한 일인가. 그것은 나 자신에 대한 두려움이다. 스스로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내 바깥의 대상을 절대화, 신격화, 진리화 시켜 놓고 그것을 믿고 의지하려는 것일 뿐이다. 그것은 가짜 믿음이다. 그러한 종교는 가짜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야말로 온전하고 참된 믿음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믿음을 가지는 사람은 두렵지 않다. 자기 근원에 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나약하지 않고 두렵지 않으며 강하고 용기와 자신감에 넘쳐흐른다. 이 세상에서 그 어떤 괴로움이나 두려움이 오더라도 그 경계가 자신을 휘두르지 못한다. 내 앞에 펼쳐지는 그 어떤 괴로움도 그 어떤 경계도 기꺼이 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참된 믿음은 그렇듯 모든 것을 내맡기고 받아들일 용기와 자신감을 가져온다. 물의 흐름처럼 내 인생의 법다운 흐름에 턱 내맡기고 따라 흐를 준비가 되어 있다. 오직 당당한 용기로써 내맡김만이 있는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참된 믿음으로 일체 모든 것을 맡기라. -사이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