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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나는 누구인가?

by 회심사 2017. 5. 9.


卍-나는 누구인가?-卍
        우리 인생의 가장 근원적인 물음은 "나는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 스스로를 안다고 여기는 것은 나에 대한 남들의 평가를 조합하여 나라는 것을 만들어 낸 것에 불과합니다. 남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 줄 아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남들의 시선에서 이렇다고 하면 그것이 내가 되어 버립니다. 내 스스로 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의 시선에 의해 내가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나를 보고 있는 겁니다. 내 스스로 나를 보지 못하니까 내 스스로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니까 남들의 말에 의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모르니까 남들을 통해 나를 알려고 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남들의 말에 많이 휘둘리게 되는 겁니다. 내가 나를 모르니까 남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에 크게 휘둘리는 겁니다. 남들의 말이 모여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나를 욕했을 때 내 마음이 아플 이유는 없어요. 그건 그냥 그 사람 말일 뿐이지 그 말이 나를 직접적으로 아프게 할 아무 이유가 없잖아요. 그런데도 우리는 남들로부터 얻어진 나에 대한 판단과 정보들을 모아 나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내 마음이 아픈 것이란 말입니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 남들의 시선과 판단과 말에 휘둘리면서 자기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게 모두 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벌어진 일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 '나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내리지 않는 이상 언제까지고 남들의 시선과 판단과 견해에 휘둘리게 될 것입니다. 남들을 통해 나를 결정짓고 남들의 말 한마디에 괴로웠다 즐거웠나를 반복하며 끊임없이 어리석은 아상만 키워 갈 것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물음은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이 뭣고"에 대한 답을 찾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화두(話頭)인 것입니다. 이 화두를 깨지 못하는 이상 우리는 절대로 자유로워질 수가 없고 주변 사람이며 경계에 휘둘리게 될 것이고 내 스스로 중심 잡고 당당하게 살 수가 없게 될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벌써 훤히 알고 있다면 더 이상 내가 누구인지 남들을 통해 알아낼 것도 없고 남들의 어리석은 판단 분별에 놀아날 것도 없는 것입니다. 내 안의 주인을 만나고자 한다면 자꾸만 내 안의 문을 두드려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에게 자꾸 물을 수 있어야 합니다. 삶 속에서 수행자는 늘 물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하고 진지한 물음을 던질 수 있어야 하고 내면으로 들어가 그 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그 답을 찾는 것이 모든 수행자의 길입니다. -사이버 광명선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