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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045 불상에 예배하는 것은 우상 숭배라는 사람이 있던데

by 회심사 2017. 5. 15.


卍-045 불상에 예배하는 것은 우상 숭배라는 사람이 있던데-卍

    우리들이 불상에 예배드리는 행위가 과연 우상 숭배인가를 거론하기에 앞서 우상숭배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상숭배란 여러 가지 모습의 신상을 세워 놓고 그것을 향해서 기도를 올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신상에 대하여 자신을 보호하고 도와 줄 것을 요청하며 그밖에 자신이 필요한 것들을 갈구합니다.

    또한 신들은 그들에게 건강이나 복, 재물 따위를 베풀어 주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미 저지른 죄악까지도 용서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상숭배의 배경에는 전근대적인 미신적 요소가 내포되어 있고, 신자와 믿음의 대상 사이에는 일종의 거래관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불교에서 불상에 예배하는 것은 무엇가의 현대적인 이익을 기대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불교는 어디까지나 인생에 깃들어 있는 궁극적인 의미를 각자의 노력으로 깨달아 이해함으로써 완성된 삶으로 나아갈 것을 일깨우는 종교입니다.

    불상을 모시는 것은 그와 같은 인생의 고귀한 가르침에 대한 것이고 스스로 그 길로 나아가신 부처님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물론 불상을 모시지 않아도 부처님의 높으신 덕과 위대한 성품을 되새기지 못할 바는 아닙니다만, 불상은 그러한 부처님의 위신력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하여 우리들의 믿음을 도와줍니다.

    우리들은 원만하고도 자재하신 부처님의 모습을 우러러봄으로써 마음의 평화와 평정, 침착함을 얻으며 위대한 스승이 우리들 마음속에 살아계심을 느낍니다. 또한 불상에 경배하고 정성껏 공양함으로써 올바른 삶의 자세를 가다듬고 더욱 수행에 매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러므로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불상으로 표상되는 불교의 영원한 이상에 귀의하는 것이 불상에 예배하는 참 뜻입니다.

불상에 예배하는 것은 우상 숭배라는 사람이 있던데.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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