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042 불교의 윤회와 업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卍
특히 업은 이 말이 지닌 본래의 의의가 무시된 채, 자신의 행위가 어쩔 수 없는 것인 양 합리화하는 말로서 쓰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은 그러니 어쩔 수 없다” “그것도 다 네가 타고난 업이다.”는 등의 말을 우리는 흔히 사용하든가 또는 듣고 있다. 따라서 업은 당연히 제거되어야 할 부정적인 것이 된다. 업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은 불교의 교리상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업에 대한 그러한 인식이 일반화된 데에는 교리를 실제에 적용함에 있어서의 잘못된 경향 때문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교리를 따지기 이전에 당장 눈에 띄는 모순도 있다. 업이라는 개념은 윤회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므로, 일상적인 관념에서 업이라는 것이 없는 편이 좋을 부정적인 것이라면 윤회 또한 원해서는 안 될 부정적인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신앙인들은 사후에도 자신의 삶이 계속되길 바라며, 그 다음의 세계에서도 더욱 좋은 신분으로 자신의 삶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불교의 교리상으로 보면 업과 마찬가지로 윤회로부터도 탈피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자유와 행복이 보장되는 것이다. 이렇듯 불교에 있어서 교리와 현실과의 괴리는 결국 윤회와 업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거나 적용하지 못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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