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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078 수행하는 스님과 포교하는 스님의 차이는 무엇인가

by 회심사 2017. 5. 15.


卍-078 수행하는 스님과 포교하는 스님의 차이는 무엇인가-卍

    모든 불자들이 항상 명심하고 있어야 할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스스로 열심히 실천 수행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함과 아울러 주위 모든이 들에게도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을 일깨워 이 세상을 정신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각성된 사회로 만들어 나가는 것 즉,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의 실현에 있습니다만, 여기에는 두 가지 과제가 등장합니다.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의 수행과 사회 교화의 두 가지로서, 이 두 가지 과제 가운데 어느 것이 자신에게 긴요한가. 또는 적성에 맞는 일인가에 대한 판단에 따라 우리 불교에는 현실적으로 수행에만 전념하고 있는 스님들과 포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스님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사리를 냉철히 따져본다면 이 두 가지는 엄밀하게 구분할 수 없는 것으로서, 수행하는 스님과 포교하는 스님들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의 수행이 어느 정도 무르익지 않고서 대중들을 교화하겠다고 나선 것은 전혀 어불성설일 뿐 아니라 수행의 궁극은 아무래도 대중들을 향한 보살도(菩薩道)의 실천으로 나가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유마경>는 중생이 앓고 있으므로 보살도 앓고 있고 중생이 나아야 보살도 나을 것이란 유명한 구절이 나옵니다만, 수행을 통해 도달하는 참된 인식이란 세상만물이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유기적인 관계 속에 있으며 모든 것은 나와 한 몸이라는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포교를 하는 스님들도 틈틈이 수행을 쌓아 나가지 않으면 안 되고 수행을 하는 스님들도 세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무작정 무관심해서만은 안 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끝없는 자기 수행의 도중에 있으며, 스스로 얻은 것만큼 베풀어야 하는 것이 보살의 길인 것입니다.

    수행하는 스님과 포교하는 스님의 차이는 무엇인가.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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