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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가장 큰 죄

by 회심사 2017. 7. 29.

    《범망경(梵網經)》 <보살계본>에 제일 첫 번째 계율이 불살생계(不殺生戒)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불자야, 만일 스스로 죽이거나 다른 사람을 시켜서 죽이거나 어떤 방편으로 죽이거나 찬탄하여 죽이거나 살생하는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거나 내지 주문으로 죽여서 살생의 인(因)과 살생의 연(緣)과 살생의 법(法)과 살생의 업(業)을 하겠는가. 내가 모든 생명 있는 것을 죽이지 말지니라. 이에 보살은 마땅히 상주하는 자비심. 효순 심을 일으켜서 방편으로써 일체 중생을 구호할 것이거늘 도리어 마음을 멋대로 하여 거침없이 살생하는 자는 이것이 보살의 바라이죄니라." 바라이란 말은 가장 무거운 죄를 말하는 것인데, 이 죄를 지으면 승려는 승려의 자격을 상실하고, 교단에서 쫓겨나며 이제까지 수행한 선과공덕(善果功德)을 상실하고 죽어서는 무간지옥에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이 생명은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귀중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이 가장 큰 죄가 되는 것이지요. 지도론(智道論)에 보면 "설사 보배를 우주 가득 채워서 준 다해도 생명과 바꿀 수 없다. 천하를 호령하는 권세를 주고 끝없는 부귀영화를 준 다해도 생명을 대신 내어 놓으라면 아무도 그런 권세와 부귀를 탐할 사람은 없다." 고 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갖고 싶다거나, 무엇을 성취하고 싶다는 욕망도 이 생명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그러므로 이 생명이 없다면 그 무엇도 존재의 가치를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생명을 죽이기도 하고 먹기도 합니다. 그러나 죽이기를 즐기거나 먹는 것을 즐기지는 말아야 합니다. 특히 내 생일 만큼은 더더욱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되겠지요. 내 생일날만큼은 고기 먹는 것을 삼가하고, 방생을,,, 오늘도 좋은 날 만드소서. 성불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