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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생전 예수재의 유래

by 회심사 2017. 7. 29.

    예수재의 유래를 보면 명도전(冥道傳)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유사국(遊沙國)이라는 나라에 병사왕(甁沙王)이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나이 15세에 왕위에 올라 25년간 예수시왕생칠재(預修十王生七齊)를 59번이나 올렸습니다. 이 병사왕이 이처럼 예수재를 여러 차례 모시게 된 데는 특별한 까닭이 있었습니다. 어느 해 겨울 밤중에 홀연히 명도(冥道;저승)의 사자가 나타나 왕을 불렀습니다. 그 사자들 중에 한 사람은 푸른 옷을 입었고 아홉 사람은 노란색의 옷을 입었는데 그들은 왕을 저승으로 데려 가려고 찾아 왔던 것입니다. 왕은 깜짝 놀라서 그만 잠시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사자들은 왕을 데리고 저승으로 향했습니다. 왕은 한참 뒤에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러자 왕의 눈에 흰 산이 보였는데 풀이나 나무가 나지를 않고 마치 눈서리가 덮인 것처럼 보여 의아심이 들어 왕은 명도 사자에게 물었습니다. "저건 무슨 산입니까?" "이것은 남섬부주의 사람들이 예수시왕재로 돌아가신 부모. 스승. 형제. 자매들을 위하여 명왕재를 베풀어 명왕(冥王)께 바친 돈들인데 돈 만드는 법을 법답게 하지 못하여 임금님께서 받으시지 않고 싸서 버린 것입니다."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왕이 이 말을 듣고 괴이하게 생각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니 좌우에는 무수한 귀신들이 나타났는데, 어떤 귀신은 이빨이 날카로운 칼과 같았고, 입에서 피를 내 뿜는가 하면 어떤 귀신은 눈이 세 개, 네 개 달린 귀신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한량없었으므로 이런 모습을 보는 왕의 간담이 서늘해졌습니다. 이윽고 귀졸들은 왕을 한 옥사에 가두었습니다. 왕은 너무나 억울해서 귀졸에게 말을 했습니다. "내가 즉위한 이후로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려 악업을 짓지 않고 오직 선업만을 지었는데 무슨 죄가 있다고 이런 고통을 주는가?" "대왕께서 성심으로 시왕 49도를 공양했다면 우리들이 대왕을 어찌 감히 배은하겠습니까? 종관(從官) 권속들이 대왕의 공양을 얻지 못하여 대왕께서 이런 고통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요? 세상에는 종관의 이름이 없는데, 범부들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이것은 저의 과실이 아니오니 명사께서는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 저에게 그 분들의 목록을 주어 돌려보내 주시면 가지고가 법대로 수행하여 어리석은 중생들을 널리 제도 하겠나이다." 이렇게 간청을 해서 왕은 겨우 죽음을 면하고 지장대성을 위수로 6대 천조(天曹). 도명무독(道明無毒). 6대 천왕(天王). 명부시왕(冥府十王). 16판관(判官). 3원 장군(三元將軍). 선악2부동자(善惡二部童子). 37위 귀왕(鬼王). 감제직부호법선신토지영관(監濟直符護法善神土地靈官)97위. 시왕각배종관(十王各陪從官)162위 등 도합 259위의 명단을 가지고 나와 매일 1위씩 예배공양하고 전세의 죄업을 참회하고 현세 죄업을 소멸함으로써 살아서는 건강장수하고 죽어서는 도솔천에 태어나 지장대성을 뵙고 수다원과를 얻었습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오늘도 좋은 날 만드소서. 성불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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