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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어떤것이 불성인가 ?

by 회심사 2017. 8. 5.

    파란 하늘이 시리도록 고운 날, 겨울이 대문 안으로 성큼 들어서고 수행인들의 마음도 제각기의 빛깔로 갈라집니다. 갈라진 그 빛깔의 마음은 어떤 것인가 ? 그 마음을 불성이라 한다. 불성이란 깨달아 부처가 되는 성품, 즉 마음을 말한다. 예부터 이런 선문에 대하여 선사님들의 기질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 하는데 나는 좀 쉽게 이야기 해 보겠다. 여기 방이 하나있는데 창문이 6개가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방울이라는 원숭이가 살고 있다. 밖에서 방울아 ! 하고 부르면 어느 문에서 부르던 머무름 없이 반응을 보여 대꾸한다. 이것이 불성이다. 방이란 인간의 육신이요 6개의 창이란 눈, 귀, 코, 혀, 몸, 뜻을 느끼고 감정을 나타내는 등의 모든 활동영역을 말한 것이다. 그리고 방울이란 원숭이는 육신 안에 살고 있는 주인공인 마음을 비유한 것이다. 듣고 있던 제자가 그렇다면 원숭이가 깨어 있을 때는 대답하지만 잠들어 있을 때는 어떻게 합니까. ? 깨친 사람이 아니면 이런 말에도 말문이 막히고 만다. 그러나 도력이 높은 분은 또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하겠지 ! 나는 자리에서 벌떡일 어나 그 묻는 자를 불러 한쪽 구석으로 데리고 가서 귀에다 대고 소곤거리는 소리로 방울아 ! 너와 내가 이렇게 만나지 않았는가. ; ! 내가 부르니 너는 이렇게 따라왔지 않느냐 ? 그런데 "잠들었을 때는 어떻게 하느냐 ? 하면서 무슨 소리가 그리 많으냐. ? 하는 의미가 들어 있는 것이다. 잘 참구해 보시게 들......! 불기 2547년 11월 10 일 -보산 법관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