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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어렵게 전해진 불교

by 회심사 2017. 8. 5.

    요즈음 타 종교에 점점 잠식 되여 가는 사람들의 신심을 느끼면서
    불교를 신봉하는 한 사람으로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인도에서 우리나라까지 불교가 오기까지 갠지스 강 기슭에서 발상되어 꽃피웠던 불교는 남방과 동방으로 옮겨져서 인도인 전체인 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들 가슴에 열화와 같은 아름다움과 자비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법등명 자등명 하라는 2500년 전 불타의 목소리를 은연한 강물의 출렁임으로 듣고 있습니다.

    생명을 건 여러 선각자님들이 인도 동쪽으로 파미르공원과 크라마산 사막을 넘고 천산사막과 고비사막을 넘어 중국의 대 평원을 가로질러서 한반도의 끝까지 찾아든 불교의 여정은 흥망성쇠를 거듭하면서 어디까지 이어질는지 모릅니다.

    이와 같이 어렵게 전해진 불교의 뒤쪽에는 자기 생명을 내 동댕이치고 불교를 떠받든 훌륭한 스님들이 계셨습니다.

    험준한 산악지대와 사막의 모래 바람, 산 짐승들과의 싸움, 길 잃고 허기와의 싸움, 을 거쳐 참으로 어렵게 이 나라까지 들어온 과정도 평탄치 못하였습니다.

    백제스님 겸익스님은 526~530까지 인도 상가나사에 가서 율을 연구하고 돌아 오시면서도 범본 율문을 가지고 귀국, 경주 남이리에 있던 흥륜사에서 담익스님과 해인스님과 함께 율소 36권을 지였다 합니다.

    또 고구려의 승랑스님은 일찍이 중국으로 건너가 경을 판독하시고 우리나라의 불교를 다져가는 역할을 하심에 큰 고생을 하셨고 신라의 원광은 세속오계를 지여 화랑도 정신의 기초를 제공한 어른이시며 자장은 신라불교의 기초를 다진데 힘썼고, 대안은 민중교화에 메진 하신 분이였습니다.

    통일신라시대 원효스님은 교학의 발전과 민중교화에 공현을 한 분이고 의상은 중국유학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서 신라 화엄종의 웃어른이 되신 분이며 혜초스님은 인도에 유학하여 <왕오천축국전> 이라는 기행문을 남긴 분입니다.

    대각국사 의천은 고려 천태종의 창시자이고 보조국사 지눌스님은 정혜결사를 일으켜 수행의 풍토를 진작시킨 분이며, 일연스님은 <삼국유사>를 지어 민족정기를 선양 하셨습니다.

    서산대사 휴정과 사명대사 유정은 임진왜란 때 승병을 조직하여 나라를 지켰을 뿐 아니라 불교 교단의 기풍을 쇄신시킨 분들입니다. 그리고 그에 앞서 이차돈의 순교야 말로 불교가 어지럽게 전해진 불교역사를 한마디로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어렵게 전해진 불교를 우리 불자들이 다시 마음 가다듬고 나의 개인 신심은 물론 이웃에 본이 되여 윗대의 선사님들의 노고에 보답되는 불자이기를 바랍니다.

    어이 할까나 타 종교에 자꾸만 잠식 되여 가는 불심을 내 스스로 지켜가는 사람이 꼭 되여야 하겠다는 새로운 마음을 가지어봅니다,

    우리 모두 함께 힘써 신심을 키워 갑시다.


    불기 2547년 11월 30일.



    -보산 법광 두 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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