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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정진중에 마(魔)가 오는것은

by 회심사 2017. 8. 5.

    참선 공부가 잘 되어 갈 때 어느 시점에 걸어가면서도 걷는 줄 모르고 앉아도 앉을 줄 모르게 되면 이 때를 당하여 팔만사천 마군의 때가 육근(六根) 문 앞에 지키고 있다가 마음을 따라 온갖 꾀를 낼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아무 상광이 없다.

    마(魔)란 나고 죽음을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고 팔만 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 사천 번뇌 망상 이다. 마는 본래 씨가 없지만 공부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이른 데서 그 근원이 생겨나오는 것이다.

    중생들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그 환경에 거슬리므로 마가 대 들게 된다. 그러기에 도가 높을수록 마가 억세어 간다고 하는 것이다.

    선정 중에 헛것이 보이고 돼지를 보고 제 코를 붙잡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바깥 마를 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마치 물을 베려는 것이나,
    빛을 부러 버리려는 것과 같이 헛수고가 될 뿐이다.

    옛말에 벽에 틈이 나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나면 마가 들어온다고 하였다.

    그러니 참선 중에 올바른 자세와 생각들로 바르게 수행 정진 하는 이에게 마가 붙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수도인은 아침저녁으로 잠간이라도 참선을 하게 되는데 마군의 작란이 없어야 되지 않겠는가? !

    돼지를 보고 제 코를 붙잡았다 하는 것은 옛날 어떤 선사가 좌선하는데 산돼지가 와서 대들기에 그 코를 붙잡고 소리치다가 정신 차려 보니 자기 코를 잡고 있었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런 것들은 모두 제 마음이 움직임으로 그 틈을 타서 마가 침노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자기 생각으로 마를 지어낸 것이다. 그러니 마가 오는 것은 자기 마음 탓인 것이다.

    그러니까 특히 참선 중에 맘이 움직이지 않도록 유의하자.

    *육근(六根): 눈. 귀. 코. 혀. 몸. 뜻의 여섯 가지 감각 기관을 말한다.*


    불기 2548 년 9월 13 일



    -보산 법광 두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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