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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일을 해라

by 회심사 2017. 8. 5.

    불교에서는 사람의 정신생활에 역점을 두어 가르침을 주었지만
    현실생활에 대해서도 소홀하지 않으셨다.

    정신과 물질은 둘이면서도 하나요,
    하나면서 둘이라는 불가해한 측면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서로 상대적인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소멸함으로 저것이 소멸한다. 는 연기의 법칙을 설하셨다.

    <<잡아함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언젠가 부처님께 바라문 청년인 우자야가 찾아와서 가정생활에 대하여 물었다.
    그래서 부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생활이 안정되고 즐거우려면 네 가지 법을 지켜야한다.
    첫째 직업을 가져라.
    둘째 그 일을 지키고 보호하라.
    셋째 좋은 이웃과 사귀라.
    넷째 바른생활을 실천하라."

    그리고 다시 덧붙여 말씀하신다.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선남자들이 갖가지 노동의 현장에서 스스로 생활을 꾸려가는 것이다. 그리고 지키고 보호한다는 것은 일해서 얻은 정당한 소득을 적극적으로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다.

    왕이나 도둑에게 빼앗기거나 물이나 불에 떠내려 보내거나 불태워 보내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런 말씀은 실제 생활에 보탬이 되는 매우 유익한 가르침이다.
    불교의 생활은 이렇게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
    그것을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서로 상대적인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우리의 물질의 풍요로움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공업국으로서의 우리의 위상도 서지 않을 것이고 수출입국으로서의 한국의 가치도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다.

    잘 살 필요가 있으면 또한 잘 살아야 한다.
    우리의 삶이 결코 정신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나의 생활신조로 하여 열심히 살아갈 때 잘 사는 삶이 될 것이다.

    불기 2548년 10월 13일.



    -보산 법광 두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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