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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왕사성(王舍城)의 유래

by 회심사 2017. 8. 7.

    왕사성은 마갈타국에 있는 성이다.
    옛날 인도에 수타수마라고 하는 왕이 있었는데 정직하고 신의 있는 사람이었다.

    하루는 산책 중에 바라문이 구걸을 하며 :대왕께서는 복, 덕이 많으시고 나는 빈궁하오니 저에게 도움을 좀 주십시오." 하는지라 지금 보다시피 산책중이니 돌아오기를 기다려라. 하고 산책 중에 식인종인 녹색귀왕이 날아와서 왕을 잡아갔다.

    녹색귀왕은 원래 어린아이를 먹기 좋아하여 전국에 있는 어린이를 잡아먹다가 발각이 되어서 시민들에게 추방당하고도 속죄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왕들의 선정을 시기 질투하여 산중으로 들어가 술법을 익혀서 999명의 왕을 잡아갔고, 수타수마왕이 1000번째로 잡혀간 것이다.

    내가 당신에게 죽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내말이 실언이 되는 것이 한이 된다.
    나는 방금 산책 중에 바라문이 구걸을 하기에 환궁해서 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 사람의 믿는 마음을 저버리고 스스로 실언을 하게 되었노라.

    식인종이 묻기를 "네가 만일 망언을 싫어할 진데 놓아줄 것이니 바라문에게 보시한 후 7일 안에 돌아오겠느냐 ? 만일 7일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면 다시 잡아오리라." 하고 놓아주자 왕은 본국에 돌아와 마음 내키는 대로 보시를 한 후에 태자에게 왕위를 물러주고 시민들에게 하직하고서 성을 나오자 군인들과 백성들이 일제히 머리를 조아리며 만류하나 왕은 말하기를

    참말이 제일 계요.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요.
    큰 사람 되는 지름길이고,
    거짓말은 지옥 가는 법이니,
    내가 참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릴지라도 후회가 없을 것이다. 하고 백성들을 설득하고 식인종 녹족귀왕에게 돌아갔더니, 식인종이 즐거워하며 "너는 참으로 진실한 사람이다. 세상 사람들은 조그마한 자기 이익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자기 목숨을 아끼는데 너는 죽음에서 벗어났다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죽음의 굴로 다시 돌아오니 참으로 대인이로구나.

    너를 놓아주는 동시에 999명의 왕도 너에게 보시 하겠다 하며 일시에 놓아주니 999명의 왕을 거느리고 돌아와서 각각 본국으로 돌아가라고 했더니 모든 왕들은 수타수마왕과 같이 있기를 원하고 돌아가지 않으므로 여러 왕들이 거처할 대궐과 방을 만들어 같이 생활을 했으므로, 왕사성(王舍城). 즉 왕들이 있는 성이라 하여 그 이름을 왕사성이라 부르게 되였다는 설화가 있는데 이 설화가 진실이냐 ? 아니냐?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직과 약속이란 절대로 지켜야 한다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요즈음 우리나라 대통령을 뽑는 시기에 거짓말 거짓공약 들이 판을 처서 되겠느냐 ? 하는 노파심에서 산승이 이 글을 쓰게 된다. 각자 중요한 시기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위의 식인종처럼 현명하게 판단 처리 했으면 좋겠다.


    불기 2551년 12 월 3 일


    원주 백운산 금선사 보산 법광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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