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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약속은 지켜야한다.

by 회심사 2017. 8. 7.

    옛날 제나라 환공이 노나라를 침공하여 많은 땅을 빼앗았다.
    어느 날 노나라 장수 조말이 제나라 임금 환공과 회담하고 있는 자리에 갑자기 환공의 목에 비수를 들어대고 우리나라의 빼앗은 땅을 돌려주지 않으면 죽이겠노라고 위협을 했다.

    제나라 환공은 엉겁결에 돌려주겠노라고 승낙을 했으나 막상 위협에서 풀려나자 약속을 이행 하지 않았다.

    그때 제나라 재상이었던 관중은 환공께서 비록 위협 속에서 한 약속이지만 지키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하자 환공은 노나라의 빼앗은 땅을 돌려주었다고 한다.

    또한 옛날 어떤 사람은 강가에서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시간이 넘도록 친구가 오지 않아서 기다리다가 계속내리는 비에 강물이 범람하여 물에 떠내려가 죽고 말았다. 그 후에 찾아온 친구가 슬피 울며 장사를 치루고 그 죽은 친구의 가족들을 죽는 날 까지 돌봐 주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러한 이야기는 우습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신용이란 천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마음의 담보가 아니겠는가!

    일찍이 공자도 무신불입(無信不立)이라 하여 신의를 잃게 되면 세상을 살아가기가 어렵다고 했다.

    따라서 개인은 사회적 공신력을 상실하고, 나라는 국제적 공신력을 잃어버릴 때 개인이나 나라는 설 땅이 없는 것이다. 세계 속에서 한국인의 말을 믿을 수 있고 기술을 믿을 수 있고, 인격을 믿을 수 있으며 상품을 믿을 수 있을 때 국제 사회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번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개개인 모두가 인간보증 수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서도 거짓말을 잘도 하는 출마자 들이 있다고들 한다.
    수행자 중에서도 쉽게 약속을 어기고 거짓말을 하며 요령을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거짓말을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의 과보에 열 가지가 있다.
    그것은 입에서 냄새가 나고, 말을 더듬고, 선신이 멀리하며, 남이 진실을 믿어주지 않는다.
    이웃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나쁜 자가 접근하고, 아랫사람에게 명을 내려도 복종하지 않는다.

    또한 근심이 많아지고, 악업을 짓게 되고 죽은 후에는 지옥에 떨어지거나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가난한 나라 가난한 사람이나 천한 사람으로 태어나게 된다.

    내 말이 보증 수표가 되는 그런 사람이 불교 참 신도인 것이다.
    남이 나를 속일 지라도 내가 남을 속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내가 남을 속이면 위의 과보가 즉시 당하게 됨을 명심하자.


    불기 2551년 12 월 18 일.


    원주 백운산 금선사 보산 법광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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