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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본원심이란?

by 회심사 2017. 8. 7.

    본원심성은 말로 가르쳐 줄 수 없고 어떤 형상으로도 보여 줄 수 없다.
    허공 가운데에 전기의 성품이 가득하고 바닷물 가운데 짠 맛이 가득하여 분명히 있으되 눈으로 볼 수 없고 귀로 들을 수 없으니 대각의 성품도 분명히 있으되 눈으로 볼 수 없고 귀로 들을 수 없고 뜻으로 생각 할 수도 없다.

    일체 이름과 형상이 없어 본래 없다고 말하나 분명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 물건도 없어 마음도 아니요, 불타도 아니며, 승가도 아니며, 달마도 아니다.
    귀신도 아니고, 무슨 물건도 아니며 허공도 아니고, 하늘도 아니되 지극히 적으며 지극히 비였으며, 견고하고, 굳세며 지극히 부드러워서 생각으로 뜻을 알 수 없다.

    이름과 형상이 없되 옛과 현재를 꿰였으며 하늘과 땅과 사람의 주인공이 되고 만법의 왕이 되는 것이니 어디에 비교할 것이 없고, 무엇과 짝할 것이 없다.

    이 본원심은 천지가 나와 한 근원이며, 만물이 나와 동체이다.
    이 성품이 잘난 사람이라고 더 하지 않고 못 난 사람이라고 덜 하지 않다.
    하늘에 있으면 능히 하늘이 되고 땅에 있으면 능히 땅이 되며 사람에게 있으면 능히 사람이 되니 이것은 본 불성을 말함이다.

    이와 같은 근본적인 심성을 깨치고 또 다른 사람을 깨치게 하며 자각 각타가 둘이 아니어서 원만하여 구경각이라고 하며 본각이 사람마다 본래 구족한 것을 나타냄이다.

    각자 비록 각성이 구족할지라도 깨치지 못한 것은 범부요.
    비록 깨침이 있을지라도 닦지 못하면 범부니 어쩐 이유인가?
    예를 들면 비록 본래 금 일지라도 여러 번 풀무에 단련하지 아니하면 진금이 되지 못 하지만 한번 진금만 되면 다시 변하지 아니 하니 우리가 정진하여 진심을 이루는 것도 이와 같아서 이것을 시각(始覺)이라 한다.

    본각과 시각이 둘이 아니므로 구경각이라고 하며 위에서 말한 것을 다 깨치면 대각이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본원심을 말로 또는 어떤 물증으로 이해시킬 수가 없는 것이다.

    불기 2552년 8월 16일.

    원주 백운산 금선사에서 보산법광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