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제법무아(諸法無我)-卍
곧 나[我]라는 자체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인간에게는 비록 형태가 있고 느낌·생각·행동·인식 등의 정신 작용이 있지만 그 중 영원불멸하는 나[我]라는 실체가 없음을 뜻한다. 제법(諸法)은 현상계의 모든 존재를 가리키는 것으로 시간적으로 무상한 존재는 다시 공간적으로 볼 때, 그 어떤 상일주재(常一主宰)적 실체(實體)의 존재가 없다는 것이다. 현상계의 모든 사물이 시간적으로 무상하다면, 거기에 불변하는 고정적 실체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여러 가지 조건[因緣]에 의해 성립된 모든 존재는 ‘그것을 있게끔’한 조건들만 제거되면 사라지는 것으로, 고집하여 말할 수 있는 실체[我]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객관적 물질세계는 지(地)·수(水)·화(火)·풍(風)의 4원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은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 즉 물질, 감정, 사상의 개념인 오온(五蘊)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한다. 결국 물질의 구성 요소나 인간(人間)의 구성 요소 그 자체도 영원한 것이 아니며, 자아(自我)라는 것도 영속적인 것이 아니라, 오온의 일시적 화합에 의해 존재하는 것임을 밝힌 것이다. 즉 범부(凡夫), 중생(衆生)이 생각하는 ‘나라는 개념’ 속에는 진정으로 ‘참된 나[眞我]’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나’라고 고집하고 생각하는 것은 크게 나누면, 육체적 또는 정신적 요소나 육체적 정신의 결합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것은 모두 지극히 무상(無常)한 것이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나’라고 하는 것이 곧 괴로움의 씨앗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상하며 괴롭다. 또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두고 참다운 ‘나’ 자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모든 거짓과 나에 대한 집착과 소유에서 떠날 때 참된 나의 존재는 찬란히 빛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거짓된 나를 참된 나로 착각하고 고집하는 데서 아집(我執) 아만(我慢)과 아욕(我欲)이 생겨서 번뇌와 고통 속에 사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제법무아는 모든 법이 나[我]라고 하는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결론이다. 모든 법,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을 뿐, 그 어떤 것도 고정 불변의 나[我]라는 것이 아니라는 원리이다. 모든 사람과 사물이 어우러져 더불어 사는 삼라만상의 도리를 깨닫게 [諸法無我] 되면 인류 세계의 화합과 평화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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