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열반적정(涅槃寂靜)-卍
제행무상을 깨닫고 제법무아의 존재를 앎으로써 그것을 모두 초월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곧 열반적정이 제행무상과 제법무아의 두 가지 원리를 적용하여 현실을 현실대로 깨닫고 모든 집착에서 벗어난다는 원리이다. 수행을 통해 도달한 궁극적 경지를 불교에서는 해탈이나 열반이라는 말로 부른다. 해탈(解脫)은 묶음[結縛]이나 막힘[障碍]으로부터 벗어난 해방·자유 등을 의미한다. 열반(涅槃)은 ‘불어 끈다[吹滅]’는 뜻으로 번뇌의 뜨거운 불길이 꺼진 고요한 상태, 모든 번뇌와 욕망 대립과 고통이 사라진 고요한 평화의 상태를 말한다. 또한 열반이란 소위 삼독심(三毒心)이라고 하는 탐(貪)진(瞋)치(痴)가 영원히 끊어진 상태로 생사의 구속을 벗어난 해탈의 경계이다. 해탈에는 혜 해탈(慧 解脫)과 심 해탈(心 解脫)의 두 가지가 있다. 혜해탈(慧解脫)은 오온(五蘊:自我의 구성 요소)이나 12연기의 도리를 깊이 연구하여, 그러한 것들에 실체가 본래 없다는 것을 앎으로써 지적(知的)으로 해탈하는 것을 뜻하며, 연기한 것이 무아(無我)라는 것을 직관하여 아는[正見] 것만으로는 마음의 번뇌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으므로 정정(正定)을 통해 마음에서 그것을 완전히 없앨 때 심해탈(心解脫)이 얻어지는 것이다. 열반은 이러한 두 가지 해탈이 갖추어질 때 비로소 실현되는 것이다. 모든 악이 없어지면 일체는 선(善)이 되고 모든 삿됨[邪]을 깨뜨리면 일체는 정(正)이 된다. 무상하고 괴롭고 무아였던 일체는 탐·진·치 삼독의 뿌리가 뽑히고 무명(無明)의 구름이 걷히는 순간, 곧바로 상(常)·락(樂)·아(我)·정(淨)의 세계로 전환되는 것이다. 열반은 바로 이러한 세계관의 전개, 생명의 약동을 의미한다. 삼법인은 이와 같이 불교의 근본 교의를 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정 등 셋으로 나누어 그 실천성을 유도하고 있다. 그것은 영원한 기쁨인 열반의 즐거움을 얻기 위한 불교의 목적이다. 불교가 목적으로 하는 바가 형이상학의 탐구보다는 현실적 고통에 그 해결을 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삼법인은 불교가 가르치는 진리를 세 가지 표지로써 구체적으로 나타내어 불교 전체를 제시한다는 뜻이다. 제행무상으로는 현상계의 모든 것이 생멸 변화한다는 것을 알고 제법무아로 만유 모든 존재의 진상을 파악, 그 기준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 불자들은 삼법인의 가르침을 자신의 생활 속에 구현하여 최상의 평화와 자유인 열반을 향해 부지런히 정진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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