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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법화경 강의 1일 째

by 회심사 2018.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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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를 시작하면서>

    세상사가 겉잡을 수없이 급하게 변화해 가는 이즘에 새삼 부처님의 가르침이 소중함을 느낍니다. 마치 옛 아이들의 놀이에서 기둥을 잡고 뺑뺑이를 도는 일과 같습니다. 한참을 돌다가 잡은 기둥을 놓쳐버리면 저만치 나가 곤두박질을 칩니다.

    잘못하면 크게 다치고 상처를 입습니다.
    지금 같은 세상에 만약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이 없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기둥을 놓쳐버린 아이가 저만치 나가 곤두박질을 치는 격이 될 것입니다.

    인류에게 있어서 그리고 걷잡을 수 없이 변화하는 오늘날에 있어서 바르고 참된 부처님의 가르침은 영원히 놓칠 수 없는 인생의 튼튼한 기둥으로 더욱 큰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불교의 수많은 가르침들 중에서 대왕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는 법화경을 이 시대에 바르고 진실하게 다시 풀어서 인생사와 세상사를 법화경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를 지금 새롭게 이해해 보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없이 아름다운 세상과 사람들(법화경의 제목 풀이)>

    법화경의 온전한 이름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입니다.
    "진흙 속에서 더욱 빛나고 그 고귀한 모습으로 늘 그렇게 피어있는 흰 연꽃처럼 더없이 아름다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한 바른 이해의 가르침"이라는 뜻입니다.

    불교의 모든 경전은 그 경전이 담고 있는 가장 중요한 뜻을 경전 제목에 함축하여 나타내고 있습니다. <금강반야바라밀경>이 그렇고 <대방광불화엄경>이 그렇습니다. <묘법연화경>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경전의 제목만을 읽어도 그 경전의 가장 핵심적인 뜻을 생각할 수 있으며, 그 경전의 제목만을 독송하여도 그 경전 전체를 독송하는 공덕이 있다하여 경전 제목을 불·보살의 명호를 칭명하듯이 하는 수행법도 많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묘법(妙法)이란 모든 사람들을 위시하여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정이나 무정, 일체 삼라만상들과 그들이 활동하고 움직임이 그지없이 아름답고 미묘 불가사의하며 고귀하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누구보다도 밝게 깨어있는 부처님께서 법화경이라는 가르침을 통하여 인류들에게 깨우쳐 주고자하는 것입니다.

    다음의 연화(蓮華)란 우리가 익히 아는 연꽃으로서 특히 여기에서는 흰 연꽃을 뜻합니다.
    다른 경전에는 붉은 연꽃, 푸른 연꽃, 황색 연꽃들도 등장합니다.
    연꽃은 그 꽃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곳과 그 꽃과 열매의 관계가 특별하기 때문에 경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꽃이며 일찍부터 불교의 사상을 가장 잘 상징하고 있다하여 불교의 꽃으로 정하여 졌습니다.

    연꽃의 첫 특징은 높은 언덕이나 잘 다듬어진 화단에서 피지를 않습니다.
    진흙탕 더러운 늪에서만 핍니다. 그리고 두 번째 특징은 꽃이 필 때 열매도 꽃과 함께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진흙탕이란 두말할 나위도 없이 고통스럽고 급박하고 쓰라린, 즉 사람들이 사는 이 세상의 현실을 뜻합니다. 그런 진흙탕 속에서라야 그 고결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은 초월적 깨달음의 경지도 결국은 인간의 파란만장한 현실에서 출발하였으며 그런 현실을 떠나서는 부처님의 세계도 존재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의 열매와 꽃이 함께 생긴다는 것은 원인[꽃]이 되는 중생들의 삶과 결과[열매]인 부처님의 삶이 공존하고 있으며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사상으로서 사람이 곧 부처님이라는 뜻입니다.

    경(經)이란 성인들의 가르침, 즉 늘 바르게 깨어있는 위대한 성자의 가르침을 경이라고 합니다.

    보산 법광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