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법화경 이야기 (좀 딱닥 하더라도 꼭 읽어보세요.)

by 회심사 2018. 8. 8.
    ;

    인사…….

    먼저 우리 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불경이 무슨 소설처럼 재미있는 것이 아닙니다만 끝까지 한번 읽어두면 언젠가는 그만한 복을 꼭 받게 됩니다. 모든 마음을 쉬고 엄숙한 마음으로 강의 문을 읽으며 생각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흰 연꽃처럼 고결하고 아름다운 세상의 모든 생명들에 대한 바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지면의 제약으로 인하여 경전의 모든 내용들을 일일이 소개하고 설명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으나 부디 이 성스러운 경전을 바르게 해석하도록 가피를 드리우소서.

    <제1 서품(序品)>
    서품이란 법화경 전체가 28품으로 되어 있는데 경전의 본뜻을 이야기하기 위한 실마리에 해당됩니다. 실마리라고는 하나 그 광경은 실로 휘황찬란하고 그 내용은 심오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법회가 열린 곳과 모인 대중들, 그리고 앞으로 가장 높고 미묘한 진리의 설법이 있음을 알리는 상서로운 징조들이 하나하나 소개됩니다. 이어서 미륵보살과 문수보살이 등장하여 그 서막을 알리는 대화가 이어집니다.

    <영축산에서 법회가 열리다>
    [경문] 저는 이러한 광경을 보고 들었습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왕사성 영축산에서 한량없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은 실로 각계각층의 다종다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때 부처님은 수많은 대중들에게 공양과 공경을 받으시며 무량의(無量義)라는 경을 설하시고 나서 삼매에 들었습니다. 그러자 하늘에서는 꽃비가 내리고 땅은 크게 진동하였습니다. 대중들은 모두들 전에 없던 일이라고 기뻐하며 부처님을 우러러보았습니다.

    [강의] 미묘 불가사의한 이치를 지극히 아름다운 문장으로 표현하였다고 하여 경전 중에서 왕(王)이라고 추앙 받는 법화경은 그 서두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부처님의 주변에는 언제나 한량없는 제자들이 있습니다. 미묘한 이치가 설해지는 때면 그 수는 더욱 많고 다양합니다.

    마침 법화경을 설하시기 전에 무량의 라는 경을 설해 마치시고 부처님은 삼매에 들었습니다. 거의 모든 경전의 서두에 등장하는 이 삼매란 달리 표현하면 명상(瞑想)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여러 가지 수행방법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기 전 6년간은 오로지 이 명상 수행만을 하셨으며, 깨달음을 얻고 난 뒤에도 부처님의 일과는 설법을 하시는 시간외에는 단지 명상을 하셨습니다.

    특히 설법을 하시기 전이나 설법을 하신 뒤에는 반드시 이렇게 명상에 들었습니다.
    오늘날도 법회가 열릴 때면 지극히 짧은 시간이나마 반드시 대중들이 입정(入定)이라고 하여 명상을 한 뒤 법문을 설하는 이유도 그래서입니다. 전문적인 수행인이 아니더라도 하루의 일을 시작하기 전과 하루의 일을 마친 후 단지 몇 분만이라도 조용히 앉아 명상을 한다면 그 사람의 이생은 틀림없이 달라질 것입니다.

    한편 하늘에서는 꽃비가 내리고 땅에서는 진동이 일어났습니다.
    모여 온 대중들은 처음 본 일이라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진흙 속에서 더욱 빛나고, 그 고귀한 모습으로 늘 그렇게 피어있는 흰 연꽃처럼 더없이 아름다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한 바른 이해의 가르침을 펴시려는 징조임에 틀림없습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은 인류사에서 가장 크고 기쁜 사건입니다. 그 크고 기쁜 일의 모든 것을 다 말씀하시려고 하십니다.

    말이란 들을만한 사람이 있는데도 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들을 수 없는 사람에게 하면 말을 잃어버린다 하였습니다. 아마도 부처님의 생애에서 최후로 가장 중요한 말씀을, 그리고 가장 망설이던 말씀을 하시려는 때가 되어서 이처럼 상서로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합니다.


    시간이 다 되어서 오늘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보산 법광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