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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53. 우바새 비사카 이야기

by 회심사 2019. 2. 22.


-53. 우바새 비사카 이야기-
    -비사카의 이야기- 사밧티의 東園(사위성 동쪽의 鹿母講堂)에 계실 때, 부처님께서는 동원의 유명한 비사카에 관련하여 제53번째 구절을 설법하셨다. 비사카는 밧디야에 사는 부자부부인 다낭짜야와 수마나데비의 딸이었다. 그리고 비사카의 할아버지는 빔비사라왕의 영토안에서 5대거부의 하나인 멘다카였다. 비사카가 7살이었을 때, 부처님께서 밧디야에 순례를 오셨다. 바로 그 때, 멘다카는 비사카와 그녀의 5백 명의 동무를 데리고 가서 부처님께 귀의했다. 부처님께 설법을 들은 후에, 비사카와 그녀의 할아버지와 500명의 동무 모두가 예류과를 얻었다. 비사카가 성년이 되어 사밧티의 거부 미가라의 아들 푼나밧다나와 결혼했다. 어느 날 미가라가 식사를 하고 있을 때에 한 비구가 그의 집 앞에서 탁발을 하려고 왔지만 미가라는 못 본 척 했다. 미가라가 식사하는 동안 비사카는 옆에서 부채질을 하고 있었는데 비구가 탁발하러 오자, 시아버지가 비구를 볼 수 있도록 살짝 비켜섰다. 그러나 미가라는 자이나교도였기 때문에 계속 못 본척했다. 비사카가 이것을 보고 그 비구에게, "스님 죄송합니다. 저희 시아버님은 남은 밥을 잡숫고 계실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미가라는 매우 분노해서 그녀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사카는 나가지 않겠다고 말하고서, 그녀를 돕고 충고하기 위해 친정아버지가 보낸 8명의 집안 어른들(8clans)을 불렀다. 자기에게 죄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가름 해달라고 하기 위해서였다. 집안 어른들이 도착하자 미가라는 그들에게 "내가 황금사발에 담긴 밥과 우유를 먹고 있는데, 비사카는 내가 단지 찌꺼기를 먹고 있다고 말했소. 이 무례 때문에 나는 며느리를 소박하려 하오"라고 말했다. 거기에 대해 비사카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아버님이 탁발하려고 서있는 비구를 못 본 척 하는 것을 보았을 때, 나는 아버님이 현생에서는 어떤 공덕도 행하지 않으면서 단지 전생의 선한 공덕의 과보를 먹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버님이 남은 밥을 잡숫고 계실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자, 어르신들 어찌 생각하십니까? 저한테 죄가 있습니까?" 업설에 철저한 자이나교의 논리로 시아버지를 논박하는 말을 듣고 그들은 그녀에게 죄가 없다고 결정했다. 비사카는 자신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절대적이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졌고, 그렇기에 비구가 환영받지 못하는 곳에 머물 수 없으므로 집으로 비구들을 초대하여 음식과 다른 공양을 제공할 수 없다면 시아버지의 말을 따라 집을 나갈 것이라고 했다. 종교가 다른 집안으로 시집가서 생긴 갈등이다. 그 이전에 발가벗은 자이나교의 고행자들이 집에 들어오자, 비사카는 어머나! 하고 달아나 버려서 미가라를 곤란하게 한 적이 있다. 미가라는 이후에도 몇 차례 더 트집을 잡았지만 비사카는 그때마다 무죄임이 증명되었다. 마지막 트집에 대해 무죄임을 증명하고 나서는 자존심을 내세워 시집에서 나가겠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녀는 부처님과 비구들을 집으로 초대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날, 부처님과 그의 제자들은 비사카의 집에 초대되었다. 그녀는 시아버지에게 함께 음식을 공양하자고 전갈을 보냈으나 그는 오지 않았다. 공양이 끝나고 그녀는 다시 전갈을 보내어 곧 부처님께서 설법을 하시니 함께 듣자고 청했다. 미가라는 두 번째 청까지 거절할 수 없다고 느꼈다. 그러나 그의 스승인 자이나교의 고행자들은 가지 못하도록 했지만 미가라가 커튼 뒤에서 설법을 들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난 후에 미가라는 예류과를 얻었다. 그는 부처님과 며느리에게 매우 고마워했다. 너무도 고마워서 그는 앞으로는 비사카를 어머니처럼 모실 것이라고 선언했고, 비사카는 미가라마타(미가라 엄마) 로 알려지게 되었다. 비사카는 10명의 아들과 10명의 딸을 낳았는데, (시아버지의 어머니가 되었으므로) 그들은 모두 그녀의 아이들이자 손자로 태어났다. 비사카는 그녀의 친정아버지가 혼수로 마련해준 보석으로 치장한 매우 값비싼 망토를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비사카는 몇 사람과 함께 기원정사에 갔다. 정사에 도착해서 망토가 너무 무거워 그것을 벗어 쇼올에 싸서 하녀에게 잘 간수하라고 주었다. 하녀는 방심해서 돌아올 때 그것을 정사에 두고 왔다. 속가제자가 절에 왔다가 잊고 간 물건을 보관하는 것은 아난다 존자가 하고 있었다. 비사카는 하녀를 다시 기원정사로 보내면서 말하기를, "가서 보석 망토가 있는지 살펴보아라. 그러나 만일 아난다존자께서 이미 그것을 발견해서 보관하고 게시다면 그냥 돌아와라. 나는 그것을 아난다존자께 보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난다존자는 그녀의 보시를 받지 않았다. 비사카는 그것을 팔아서 그 돈을 기부하기로 결심하였으나 어느 누구도 그 보석 망토를 살 수 있을만한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비사카는 그것을 9천10만금에 자기가 다시 사서, 그 돈으로 도시의 동쪽에 정사를 지었다. 이 정사는 동원이라고 불렸다. 정사 준공 제례(libation ceremony) 후에 그녀는 식구들을 모두 불러 모아서, 그날 밤에 그녀의 모든 소원이 이루어졌고,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쁨에 차서 다섯 구절의 게송을 암송하면서 정사를 돌고 또 돌았다. 비사카가 전과 다르게 노래를 부르면서 정사 주위를 돌고 또 도는 것을 본 몇몇 비구는 그녀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기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들은 부처님께 "비사카가 정신이 이상해진 것이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부처님께서는 "오늘 비사카는 전생과 현생의 모든 소원을 이루었고 그러한 성취감 때문에 감정이 고조되고 만족해하고 있다. 비사카는 단지 환희의 시를 암송하는 것이다. 그녀가 제정신인 것은 틀림없다. 여러 전생 내내 그녀의 전생부터 비사카는 항상 후덕한 기부자였고, 과거에 오셨던 부처님들의 교리에 대한 열성적인 후원자였다. 그녀는 매우 열심히 선한 공덕을 쌓고 싶어 했고, 전생에 많은 선을 행하였다. 마치 능숙한 꽃장수가 꽃 무더기로 많은 화환을 만드는 것처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설법하셨다. 마치, 능숙한 꽃장수가 꽃 무더기로 많은 화환을 만드는 것처럼 그와 같이(eva ), 인생을 사는 사람은 많은 선행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