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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엄신주(楞嚴神呪)의 영묘하고 신비로운 힘과 그 영험담

by 회심사 2019. 5. 6.




-능엄신주(楞嚴神呪)의 영묘하고 신비로운 힘과 그 영험담 올바른 염송법에 관한 선화 상인(宣化 上人)의 법문-
    능엄신주(楞嚴神呪)의 영묘하고 신비로운 힘과 그 영험담
    올바른 염송법에 관한 선화 상인(宣化 上人)의 법문

    ≪능엄경≫은 선정 수행과 교학(敎學) 그리고 밀교(密敎)가 하나로 융합된 경전이며, 예부터 많은 존중을 받아 왔다.

    ≪능엄경≫은 전반부에서 매우 논리적이며 치밀하게 마음의 실상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고 있고, 후반부에서는 그러한 마음에서 우리가 어떻게 깨달을 수 있는지, 어떤 수행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수행에 따르기 마련인 마장(魔障)은 무엇이 있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를 설하고 있다.

    능엄경의 중심이 바로 능엄신주인데, 능엄신주는 경전에 등장하는 주 가운데 길이가 가장 길뿐만 아니라 영묘한 힘도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능엄신주는 50가지 마의 장애를 극복하는 다라니로서의 역할도 있지만, 능엄신주 자체가 삼매에 들어가는 또 하나의 공부가 되기도 한다. 능엄신주로 들어가는 삼매를 능엄삼매라고 한다.

    이 능엄삼매를 통해서 본래 성품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여러 이유로 선종 사찰에서도 열심히 능엄신주를 암송한다. 경전 공부를 하든, 기도를 하든 또는 화두를 들고 참선을 하든지 간에 어떤 경우라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나기 쉬운 마(魔)를 항복받고 온갖 장애를 다스리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삼매를 이루어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수행법으로 능엄신주 염송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간화선을 수행의 종풍으로 삼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강원에서 능엄경을 수학하도록 하고 있고, 출재가를 막론하고 많은 수행자들이 능엄신주 수행을 하고 있다. 또한 성철 큰스님께서도 ‘화두 중에서는 능엄신주 화두가 제일 크다’고 말씀하셨고, 새로이 능엄신주 한글본까지 펴내시면서 능엄신주 수행을 권장하셨다.

    큰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전국의 여러 사찰에서 능엄신주 철야수행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장애를 타파하고, 삼매를 이루어 성불로 이끄는 능엄신주

    능엄신주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능엄삼매를 이루어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법과 온갖 마(魔)를 조복받는 두 가지 면을 모두 살펴야 한다. 근세 중국의 뛰어난 스승인 선화 상인의 법문은 이러한 두 면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선화 상인의 법문은 능엄신주는 업장과 마장을 퇴치하여 모든 것을 이루어준다는 단순하고 맹목적인 기복에서 벗어나서 정견(正見)을 가지도록 도와준다. 능엄신주 수행을 할 때는 번뇌로 치성한 마음을 가라앉혀서 마음과 주가 하나가 되도록 하며, 계행을 지키고 정성을 다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갖출 자세임을 강조한다.

    또한 마를 조복받을 때도 힘을 사용하여 강제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자비와 덕으로 조복받아야 함을 말하고 있다. 능엄신주를 송할 때 마음과 주가 하나가 되어 타성일편(打成一片)을 이루면, 능엄삼매에 들어 진정한 선정력을 얻게 될 것이며, 이러한 경지에 이르면 무엇을 구하든 마음대로 얻게 되고, 반드시 성취하게 된다.

    그렇다면 무엇을 구해야 하는가? ‘선화 상인의 능엄신주 법문’은 현세나 내세에 복락을 누리기를 구할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어 성불할 것을 목표로 삼으라고 일갈하고 있다.

    . 또한 이 책에서는 능엄신주의 여섯 가지 주요 작용으로 성취법(成就法), 증익법(增益法), 식재법(息災法), 구소법(勾召法), 항복법(降伏法), 길상법(吉祥法)으로 나누어 간략하게 설하고 있다. 아울러 <츠토니 아쟈라 미리주 보리다라예 닝제리>라는 능엄신주의 ‘오대심주(五大心呪)’도 소개하고 있다.

    이 오대심주는 선화 상인의 법문에만 있는데, 이것은 성철 큰스님께서 말씀하신 비밀수능엄주(秘密首楞嚴呪)와는 다른 것이다. 능엄신주 전체를 독송하지 못할 경우 이 ‘오대심주’만이라도 독송하면 큰 힘을 얻는다고 하였다.

    여기에 더하여, 능엄신주 영험담 11편이 함께 실려 있는데, 모두 근현대의 일로 실제 사례들이다. 일상 생활에서 탐진치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을 비롯하여, 육식에서 벗어나 채식을 하게 되며, 음란한 마음이 일순간에 사라지는 이야기. 전생에 지은 악업 때문에 찾아온 원혼을 천도하고, 죽어가던 동물이 살아나며, 귀신을 쫓아내는 등 능엄신주의 영묘한 힘을 증명하는 이야기를 싣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화 상인이 수행하는 동안 겪은 놀라운 이야기들과 상인이 고통스러운 삶을 살던 사람들을 구제한 이야기들도 깊은 감명을 주고, 믿음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숙세의 죄업을 강한 바람이 먼지를 날려버리듯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의례에 맞추어 능엄신주 독송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능엄신주 독송은 천수다라니처럼 독송하는 절차와 규범이 의궤의 형태로 경전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그 때문에 수행 도량이나 수행자에 따라 각기 다른 절차를 따르고 있지만, 적어도 준비, 예경, 염송, 회향 등의 기본 절차를 모두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책에 실린 능엄신주는 성철 큰스님께서 새로 만든 한글본을 사용하고 있고, 진행 의례는 대강백인 무비 스님이 추천한 것으로서 최대한 간략한 순서를 제시하였다.

    ≪선화 상인 능엄신주 법문≫은 ≪오대산 노스님의 인과이야기≫, ≪오대산 노스님의 그 다음 이야기≫와 ≪염불, 모든 것을 이루는 힘≫으로 널리 알려진 각산 정원규 선생이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선화 상인의 능엄신주 법문집에서 핵심적인 내용과 신심을 불러일으키는 감동적인 영험담을 가려 뽑았다. 선화 상인의 간략한 일대기와 18대원 그리고 수행 일화와 중생 구제 일화는 순서를 가리지 않고 읽어도 능엄주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어려운 시기 난관을 극복하는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될 것이다.

    보충 설명 :
    ≪능엄경≫의 갖춘 이름은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인데, ≪대불정수능엄경≫ 또는 ≪수능엄경≫이라고 간략하게 많이 불린다.

    ≪능엄경≫은 관정부(灌頂部) 즉 밀교에 속한 경이라서 인도의 나란타사에 숨겨져 있었다. 당나라 제4대 황제 중종 때인 705년 경 중인도의 반라밀제 대사에 의해 들어와서 한역되었다. 비밀스런 주를 담고 있는 등 밀교적 사상이 가미되기는 했지만 선정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기 때문에 밀교 쪽보다는 선가(禪家)에서 많은 환영을 받았다.

    그런 이유로 능엄경의 주석가 대부분이 선승(禪僧)들이었다.
    송나라 인악(仁岳) 대사의 ≪능엄경집해≫(10권)를 비롯하여 고려 시대 보환 대사의 ≪능엄경신료≫(2권) 등 여러 가지 주석서들이 있다.

    ≪능엄경≫ 제7권에 능엄신주가 소개되고 있는데, 주의 다 갖춘 이름은 마하실달다반달라((摩訶悉達多般怛羅, Mahāsitātapatra, 크나큰 백산개)라고 하거나 또는 불정광명마하살달다반달라무상신주(佛頂光明摩訶薩怛多般怛囉無上神呪)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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