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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어김없는 인과의 법칙

by 회심사 2020. 7. 2.


어김없는 인과의 법칙

      생각한대로 나타나는 운명의 그림자
      "설사 악한사람이라 할지라도 아직 악행의 과보가 나타나지 않아 행복을 누리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악업의 결과가 나타날 때 그는 엄청난 고통을 당하리라. 비록 착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아직 선행의 과보가 나타나지 않아 고통을 당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선업의 결과가 나타날 때 그는 크나큰 이익을 즐기리라."

      법구경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입니다.
      우리들은 종종 현실생활에서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이 잘 살고 있고,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잘못 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성인의 말씀을 믿지 않고 의심하여 업을 짓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누가 뭐라 하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현실을 나의 작품으로 인정하는 토대위에서만 향상과 발전의 길이 열리고, 행복의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가 한 생각 속에
      우리가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우리들 각자에게 다가오는 환경, 조건, 경계, 일, 인연 등은 그 누구의 작품도 아니고 우리들 각자가 만들고 키워온 작품입니다. 오늘은 어제의 연속(연장)이요 내일은 오늘의 상속이며, 전생은 금생의 과거요 내생은 금생의 미래입니다. 어제 오늘 내일을 따로 따로 분리해서 볼 수 없으며 전생과 금생과 내생을 따로따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마음의 세계는 시공을 떠나있기에 과거, 현재, 미래가 한 생각 속에 그리고 한 찰나 속에서 한꺼번에 같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상대방에게 나쁜 일을 했을 경우 그 순간 "내가 저 사람에게 행한 대로 다시 그대로 받을지도 몰라!" 하는 마음의 심상이 그대로 떠오르는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찍어놓은 마음의 필름은 그림자가 몸을 따르듯이 없어지지 않고 미래에 그대로 전개되는 것입니다

      죄업의 결과
      일본의 한 노인이 많은 재산을 어느 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자기는 그 기부한 건물의 일부를 사용하며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려고 하였는데, 그만 그 복지재단의 업무대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기부형식이 아닌 거의 빼앗기다시피 재산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후에 알아보니 그 업무대표라는 사람은 품성이 나쁘고 사악하고 교활한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좋은 일을 하는데 왜 나쁜 사람이 끼어들어 일을 망쳐 놓는가?"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 노인이 이렇게 사악하고 교활한 사람과 인연을 맺어 피해를 보는 것은 다 그럴만한 원인과 인연의 씨앗을 심어 놓았기 때문에 싫어도 그런 사람과 마주치는 것입니다.

      이 노인이 재산을 모은 경위는 고리 대금도 했고 당국의 눈을 피해 암거래도 했으며 그런 과정에서 상대방을 울리기도 했으며, 또한 첫 번째 부인과 는 이혼을 하여 부인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한 과거의 행위가 있었던 것입니다

      고통의 원인
      이 노인에게는 이렇게 나쁜 사람과 함께 지내야하는 어두운 지난날이 있었습니다. 그 어두운 지난날이 스스로 이런 나쁜 사람과 함께하도록 운명지어 놓은 것입니다. 뒤늦게 진리에 접한 이 노인은 자신의 지난날을 뼈저리게 뉘우치고 참회하여 이혼한 부인에게 잘못을 빌고 위자료를 지불하였으며 자기 때문에 괴로워진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에 정성을 다한 결과 마침내 그 사악한 사람과는 인연이 다하게 되어 자신이 기부한 자신의 저택에서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현재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이 설사행복하다고 할지라도 겉으로는 행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썩어 있는 경우가 많아 결국에는 악의 과보를 받을 것이며 또한 나쁜 짓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동시에 행복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좋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불행한 것처럼 보여지더라도 결국에는 선의 과보를 받을 것이며, 또한 좋은 일을 하는 시간에는 불행할 수 가 없는 것입니다

      인과법 한 치의 오차도 없다
      빗물이 수증기가 되고 먹구름이 되어 다시 빗물이 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우리 눈에 비치는 현상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과보와 나쁜 과보의 열매가 익을 시간이 필요하며,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나쁜 짓을 하는 그 순간이 불행이며 좋은 일을 하는 그 순간이 행복한 것입니다.

      넓게 보지 못하고 부분만을 볼 때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만을 볼 때 과거 전생을 보지 못하고 금생의 한생만을 단편적으로 볼 때는 당연히 좋은 과보를 받아야 되는데 나쁜 과보를 받는 것 같고, 나쁜 과보를 받아야 되는데 좋은 과보를 받는 것 같아 이익을 보는 것도 있고 , 손해를 보는 것도 있는 것 같지만 우리가 살아왔던 다생겁을 종합해서보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행한 것 만큼 과보를 받고 그 인과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선정과 삼매에 들어서 또는 최면에 의한 연령 퇴행요법등에 의해 전생에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으며, 가장 과학적인 방법은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DNA의 세트인 게놈에 의해서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생명의 공통언어인 DNA라는 분자를 유전정보의 운반체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기록된다.
      지구에서 생명탄생은 약 38억 년 전으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DNA는 다양한 변화를 일으키고 그 결과로 복잡하고 다양한 생명체가 만들어 지게 되었습니다. 만들어지기까지는 생명의 공통언어인 DNA가 담당하는 유전정보의 변화가 관여해 왔습니다.

      그리고 모든 생명과 물질의 뒷면에는 "초의식"이 있어 스스로 창조하고 조직할 수 있는 자기조직능력이 있어 무기질도 자기 조직하는 능력에 의해서 합목적으로 세포를 만들 수 있으며, 일단 세포가 되면 세포 자체도 "초의식"이 있습니다. 이러한 초의식이 있기 때문에 생명체는 필요에 따라서 목적의식을 갖고 스스로 환경에 적응해 가는 것입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게놈(genom)이란 유전물질인DNA를 담고 있는 그릇에 해당하는 염색체 세트를 의미하며 유전자와 염색체 두 단어를 합성해 만든 말로서 생물에 담겨있는 유전정보 전체를 말합니다. 게놈에는 그 생명에 대한 모든 유전정보가 담겨져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생물이 어떠한 진화과정을 거쳐 왔으며, 환경의 변화를 통하여 과거 DNA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등이 게놈에 모두 분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생명이 선하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이제는 전생이 있는가? 없는가? 라는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논쟁을 벌이는 것이 문제가 이렇게 살아가야만 하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무서워라 인과여!
      이 무한한 우주법계에서, 이 드넓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무시겁래의 시간적, 공간적 통계의 법칙에 의해서 일어나야할 일들이 당연히 일어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들 각자의 삶도 마찬가지로 살아가면서 우리들 각자에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들 각자의 인과에 의해서 당연히 일어나야할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뿐입니다.

      연(緣)이 되면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오는 인과에 대해 원효스님께서는 "무서워라 인과여! 무서워라 인과여!"라고 읊으셨고 , 다시 우리의 의지와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인과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에 반해 "반가워라 인과여! 반가워라 인과여!"라고 노래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인과를 귀찮은 손님으로 여겨 끌려 다니지 말고, 반가운 친구로 만들 수 있는 능동적인 힘과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고 있는 과거 살아온 업력은 매우 강하여 숙명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의 끊임없는 노력과 간절한 의지로 현재의 선한행위에 집중시킨다면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선업의 종자 길러야
      인과는 고정된 틀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행위에 의해서 끊임없이 변해가는 역동적인 것입니다. 금강경에서 무유정법 (無有定法)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설했듯이 이 우주 법게에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인과는 조건과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졌다가 연이 다하면 없어지는 것입니다. 인과로 빚어진 우리의 업보는 피한다고, 멀리한다고, 무시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설사 현재 나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 환경을 탓하고 남을 원망하면 할수록 나의 모습은 더욱 더 불행해지고 초라해질 뿐입니다. 고요한 마음으로 내면을 돌이켜보아 지금 나는 "나"와 인연 있는 모든 분들을 잘 살리며 지혜롭게 살고 있는지 살펴보아야합니다.

      "나"를 비우고 참회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금 이 자리에서 선한 행위와 선한 말과 선한 생각으로 과거에 맺힌 업을 풀고, 새로운 선업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영도 스님-
      옮겨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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