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卍-회심사마음눈/卍-내용이미지

도(道)

by 회심사 2021. 5. 3.

도(道)

 

일체(一切) 현상(現象)은 덧없는 것이니

모두다 흥(興)했다 쇠(衰)했다 하는 법(法).

이에 한 번(番) 나면 반드시 죽나니

열반(涅槃=解脫)이 오직 절대(絶對)의 안락(安樂)이어라.

 

활활 타오르는 촛불을 들어 어둠 속을 밝게 비추 듯

지혜(智慧)의 등불을 항상 밝히어

번뇌(煩惱)에 덮임을 없게 하여라.

 

부귀(富貴)와 영화(榮華)의 찬란(燦爛)한 불꽃도

멈추지 않고 덧없이 흘러가는 것.

부귀(富貴)하고 빈천(貧賤)한 것 아랑곳없이

다함께 죽음의 문(門)으로 잡혀가더라.

 

늙어서 죽고 젊어서 죽고 어려서도 죽고

어른 되어도 언제나 죽음은 침노(侵擄)하는 것.

이 어찌 제일(第一) 두렵지 않으랴?

 

부귀(富貴)가 어찌 위대(偉大)한 재산(財産)이 되랴?

죽음의 눈길이 항상(恒常) 노리고 있다.

장님이 눈멀어 앞을 못 보듯

사람들 스스로 그런 줄 모르네.

 

모였으면 언젠가 흩어져 나누어지고

높은 것은 반드시 무너져 내리나니,

존재(存在)하는 모든 것 끝이 있는 것.

중생(衆生)들의 육신(肉身) 생명(生命) 또한 그러하니라.

 

강(江)물이 잠시도 그침이 없이

한 번(番) 흘러가면 다시 오지 않나니,

이 육신(肉身) 아끼고 애착(愛着)해도 붙들 수 없네.

 

그리운 부모(父母)와 형제(兄弟)를

사랑하는 처자(妻子)와 권속(眷屬)들을

죽음이 와서 끌고 가지만

그들을 구(求)할 자(者) 아무도 없네.

 

중생(衆生)들 모두다 이와 같아서

영화(榮華)와 행락(行樂)을 탐(貪)해 허덕이지만,

늙고 병(病)들고 죽는 고통(苦痛)과

생(生)의 고통(苦痛)을 깨닫지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