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법, 그 하나는 무엇인가,-청화스님
우리 중생들이 분별하고 남한테 전달하고, 그렇기 위해서 문자로 표현도 하고, 또는 책도 내고 하는 것이지, 참다운 진리는 그와 같이 문자나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단 말입니다. 그러나 부처님 자리나 우리 마음은 똑같은 자리입니다. 불교에서 가장 해독하기가 어려운 것이 어떻게 해서 우리 마음이 부처일 것인가. 그러면 부처는 무엇인가. 부처는 말로 표현하면 오직 하나의 진리란 말입니다. 이 우주라는 것은 다른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주는 바로 일미평등한 한 생명의 유기적인 하나의 자리입니다. 이것인가 저것인가 구분하는 것은 우리 중생이 본체, 본래면목을 모르고서 겉으로 현상적인 대상을 생각하기 때문에 천차만별로 구분이 있는 것이지, 그러지 않고서 우리가 본래의 자리, 본래의 참다운 자리를 안다고 생각할 때는, 그런 차별시비 분별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나[我]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또는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또는 어떠한 대상적으로 무슨 존재가 있다, 이러한 것은 모두가 전도몽상(顚倒夢想)입니다. 반야심경에 전도몽상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 중생은 아무리 학문적으로 많이 했다하더라도 실상을 보지를 못해요. 참다운 참사람자리를 보지를 못합니다. 따라서 중생인 한에는 아무리 학문적으로 많은 체계를 세웠어도, 또 분별시비 하고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분별시비와 동시에 또 아집을 낸단 말입니다. 아집이란 것은 나[我]라는 존재가 사실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 같이 있다고 생각한단 말입니다. 그 법집(法執)은 무엇인가. 법집은 대상적으로 상대적으로 무슨 존재가 실제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집과 법집이 있으면 중생이고 아집과 법집이 없이 반야의 지혜, 반야바라밀을 제대로 알면(身證心悟하면) 그때는 성자란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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