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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진리성 주장의 문제

by 회심사 2017. 4. 25.


卍-진리성 주장의 문제-卍
    불교가 일어날 무렵(B.C. 5세기 경)의 인도 사회는 여러 가지 종교 사상이 발생하여 서로 대립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대립 상황이 어느 정도였는가는 인간의 생사 괴로움에 대한 각파의 견해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정통파 바라문교(Brahmanism)에서는 우주의 창조주이며 본질이기도 한 범(brahman)이라는 천신(天神)에 대한 절대적인 신앙과 공희(供犧)를 통해서 인간의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고 설하였다.

    그러나 그 계통에서도 우파니샤드(upanisad) 철인들은 인간의 자아(atman)와 범(梵)은 동일하다는 범아일여(梵我一如)의 알음(智)을 통해서만이 인간은 생사윤회로부터 벗어날수가 있다는 비의(秘義)를 전수하고 있었다.

    인간의 죽음이 극복될 수 있다는 우파니샤드의 이러한 해탈 철학과는 정반대로 사문계(沙門系)의 순세파(順世派, lokayata)에서는 인간은죽으면 그만이라는 단멸론(斷滅論, uccheda-vada)을 주장하였으며, 생활파(ajivaka, 邪命外道)에서는 생사라는 것도 일종의 불변적 요소로서 인간의 의지로는 어쩔 수가 없다는 무작용론(akrya-vada, 決定論)을 내세웠던 것이다.

    그러나 이계파(離繫派, nirgramtha, Jainism)에서는 정신(jiva)을 계박(繫縛)하고있는 육체(pudgala)를 극렬한 고행을 통해 분리 시킴으로써 인간은 생사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다는 해탈 사상에 다시 돌아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각 파는 자신의 주장이야말로 가장 올바른 진리로서 그 밖의 것들은 모두가 오류라고 부정하여 심한 쟁론을 일으키고 있었다.

    정통 바라문교에 의하면 베다(v-eda) 성전은 인간의 인식 범위를 초월한 '하늘의 계시'였다. 이런 권위주의를 사문들이 그대로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 순세파에서는 인간에게 가장 확실한 인식은 직접적인 감각에 한정된다고 주장하였으며, 산자야(Samjaya belatthiputta)와 같은 사람은 감각지(感覺知) 이상의 모든 종교적 교설을 회의하였다.

    그러나 이계파의 인식론에는 추리지(推理知)를 전적으로 부정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조건부적 개연설(syad-vada)을 제기하였던 것이다.

    각 파의 엇갈리는 이러한 진리성 주장은 당시의 사람들을 심한 종교적 방황과 회의에 빠지게 하였음이 틀림없다. 누구의 말이 진실이며 누구의 말이 거짓일까?

    각 파의 견해는 본질적으로 다르므로 그들 중의 어느 하나가 진리하면 다른 것들은 거짓임에 틀림없다.

    또한 그들의 견해가 모두 오류일지도 모르며, 맹인이 코끼리의 일부분을 만져보듯이 진리의 어느 일면만을 파악하고 그것을 전체에 적용시킨 오류를 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을 우리는 어떻게 식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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