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욕심과 서원의 차이-卍
불교 특히 대승불교에서는 誓願(서원)을 수행의 첫걸음으로 삼고 있음에 유의하여야 한다. 願(원)을 發(발)한다는 것, 이것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욕심과는 다르다. 따라서 욕심과 서원의 차이를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따라서 욕심과 서원의 차이를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욕심은 다분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바램이지만, 서원은 공통적 바람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것은 오직 나만을 위한 願(원)이 아니라, 우리 모두, 인류 전체, 나아가서는 일체 중생에 대한 祈願(기원)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나와 남은 구분되지 않는다. 남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며, 남이 잘되는 것이 곧 내가 잘되는 것이다. 둘째는 욕심은 본능적인 것이지만, 誓願(서원)은 능동적인 것이다. 잘 먹고 잘 살고, 富(부)와 名譽(명예)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타고난 것이다. 하지만, 誓願(서원)은 애당초 없는 것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본래 꿈에도 남에게 주고자하는 마음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러 願(원)을 發(발)하여 자꾸 베푸는 마음을 연습함으로서, 我相(아상)의 소멸에 접근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는 욕심은 결과를 중시하지만 誓願(서원)은 과정 그 자체를 중시한다. 한마디로, 誓願(서원)은 결과에 대한 집착이 없는 것이다. 욕심은 미래에 중점이 두어져 있기 때문에, 그러한 욕망 달성을 위해서 때로는 현재를 희생하는 것을 강요한다. 하지만 誓願(서원)은 현재에 중점이 두어져 있다. 물론 스스로가 세운 願(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기는 하지만, 결과에 대한 집착이 없이 바로 지금 여기에서 노력하는 자체가 즐거운 것이다. 특히 초심자에게는 반드시 誓願(서원)이 필요하다. 誓願(서원)이란 탐. 진. 치라는 속성에너지의 방향전환이다. 그것은 욕심을 완전히 부정하여 억제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욕심을 일단 인정하되 다만 방향을 바꾸어 道心(도심)으로 인도 하자는 것이다. 존재의 속성인 탐. 진. 치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여 이에 역류하고자 인위적 노력을 가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에너지, 즉 끊임없는 향상성들을 오히려 道(도)를 깨치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하는 것이며, 이것이 서원의 참된 가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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