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039 불교에서는 우주의 시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는가 ?-卍
그것은 세계가 어떻게 발생하였고 어떤 원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밝힘으로써 자신들이 생각하는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와 목적을 사람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한 종교인들의 노력의 결실이었습니다. 그러면 불교에서는 이 세상이 어떻게 시작됐다고 가르치고 있을까요. 물론 불교에서도 우주의 시원에 관한 가르침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장아함의 세기경(世記經)과 ‘기세경’, ‘기세인본경’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그런 가르침들을 그리 중요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논의들은 당면한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별로 유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한때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만, 이 세상은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은가, 유한한가. 무한한가, 영혼과 육체는 같은가 다른가, 부처님은 사후에도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이것은 당시 인도사상계에서 상당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중요한 논제였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유명한 독화실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셨습니다. 즉 독화실에 맞은 사람이 자신이 맞은 화살의 종류, 재료, 성분 등이나 자신을 쏜 사람의 이름, 나이, 가문 따위를 알기 전에는 화살을 뽑고 치료받을 수 없다고 고집을 부린다면 그의 치료도 받기 전에 죽을 것이다. 다시 말해 쓸데없는 논쟁에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매진하라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유한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독화살에 맞은 사람과 같은 처지입니다. 우주의 시원처럼 확인할 길 없이 무익하기만 한 논의에 매달리기보다 주어진 현실을 정확히 관찰하고 그 속에서 참다운 삶의 길을 찾아나가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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