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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041 불교에서는 인간의 의지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by 회심사 2017. 5. 15.


卍-041 불교에서는 인간의 의지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卍

    불교는 그 어떤 절대자나 절대자의 계시 따위에 의존하는 여타의 다른 종교들과는 달리 오로지 교조 석가모니 부처님의 인간적인 노력에 의해 성립된 종교인만큼 인간의 의지에 대해서도 대단히 긍정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습니다.

    흔히 불교의 가장 보편적인 가르침 가운데 하나가 업설(業說)이라고 합니다만, 업설에서 무엇보다도 중요시되는 것은 인간의 의지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운명의 주인으로서, 그 자신의 업 즉, 스스로의 의지적인 행위의 선악에 의해 장차 좋은 결과를 받기도 하고 나쁜 결과를 받기도 하며 천해지기도 하고 존귀해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짓는 업 즉, 의업(意業)으로, 불교에서는 의업을 특별히 사업(思業)이라고 하여 신체적 행위나 언어활동 즉, 신업(身業) 및 구업(口業)과 구별하고 있습니다. 신업과 구업이 사이업(思而業), 다시 말해 생각하고 나서 짓는 업인데 반해 사업이란 그보다 선행하는 업이라는 사실을 지적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그만큼 인간의 의지를 중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석가모니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수행을 권하는 입장에서도 법등명 자등명 법귀의 자귀의(法燈明 自燈明 法歸依 自歸依)라고 해서 진리를 등불로 삼고 자신을 등불로 삼으며 진리에 귀의 하고 자신에 귀의하라고 하셨습니다.

    즉 불교에서의 수행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오직 진리와 자기 자신만이 의거해야 하는 것으로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법칙성과 더불어 자신의 이성적인 판단과 의지적인 실천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일깨운 가르침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불교의 태도에 대해 우리들은 흔히 자력교(自力敎)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의지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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