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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040 불교에서는 이 세상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다고 보나

by 회심사 2017. 5. 15.


卍-040 불교에서는 이 세상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다고 보나-卍

    세상만물은 끝없이 변해가는 것으로서 그 속에 영원불멸의 독자적인 실체를 지닌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불교의 기본 입장입니다만, 그렇다면 불교에서는 이 세상이 이와 같이 이루어지는 근본원리, 다시 말해 우주와 인생에 깃들어 있는 궁극적인 이치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요.

    불교에서 가르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의 근본이치 가운데 첫 번째는 인과(因果)의 법칙입니다. 즉 세상의 모든 것은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따르는 인과율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합니다만, 하나의 결과에는 그에 상응하는 원인이 반드시 있다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두 번째는 인연 (因緣)의 법칙입니다. 세상만물의 변화는 인과 연 즉, 원인과 조건의 상호작용에 따른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새싹이 트는 데는 씨앗이라는 직접적인 원인뿐 아니라 적당한 온도와 수분, 햇빛 등의 간접적인 조건들도 똑같이 필요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어서 세 번째는 상의상관성(相依相關性)입니다. 만물은 인과와 인연의 법칙에 따르고 있지만, 개개의 사물들은 다시 서로가 서로를 의존해서 존립하는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되려면 자식이 있어야 하지만, 자식은 또 부모가 있어야 있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이치들을 잘 헤아려보면 만물에는 일정한 법칙이 내재되어 있고 그런 법칙성이 바로 만물의 본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세상만물은 그 자체가 진리를 담고 있고, 또 그 진리야말로 만물을 만물이게 하는 근원이라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불교에서는 이와 같은 세상의 이치를 한 마디로 연기(緣起)라고 합니다. 연기란 서로가 서로를 말미암아 함께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불교에서는 이 세상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다고 보나.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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