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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발밑을 비춰 보아라,,,

by 회심사 2017. 7. 29.

    선원(禪院)의 현관에 들어서면 조고각하(照顧脚下)라거나 간각하(看脚下)라고 쓰인 팻말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고라는 말은 주의한다, 살펴본 다의 뜻이 있으며 각하라는 말은 발밑이란 뜻이니, 조고각하는 '발밑을 조심하라' '발밑을 주의해 소홀히 행동치 말라'는 뜻이며, 신발을 어지러이 벗어 놓지 말라는 뜻도 됩니다. 조고각하는 자기반성의 의미가 있습니다. 즉 수행자는 밖을 향해 구하지 말고 내적인 자기 본성을 살펴보라는 뜻으로서 밖을 향해 찾는 것을 경계한 말입니다. 자기의 발밑을 보는 사람은 적고, 남의 발밑을 잘 보고 남의 잘못을 들추어내는 사람은 많습니다.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지요. 우리는 남을 향한 눈을 자기에게 돌려 항상 발밑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조고각하는 바로 '너 자신을 알라'이며, '자기를 반성하라'입니다. 자기를 소홀히 하거나 무시하지 않는 것이 바로 현실 생활의 모든 재난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어떤 스님이 각명(覺明)선사에게 "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으니 각명선사는 "네 발 밑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선의 근본 뜻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발밑을 잘 보아라. 지금 네가 서 있는 곳이 어떠한지"라고 답한 것이지요. 이 말은 지금 네가 선의 진 수속에 있는 것이 아닌가. 진리 그 자체 속에 있지 않은가 라고 말씀 하신 것입니다. 부처님 법을 멀리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곳에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도나 진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 가까이에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멀리 가서 찾아보려 한들 도가 '내가 도입니다.'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도를 진리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사이버 염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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