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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인욕은

by 회심사 2017. 7. 30.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가장 지혜로운 사리불 (사리푸트라)존자에게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 사리불 존자가 보시의 맹세를 실천하며 보살의 수행을 완성하려고 60겁이라는 긴 기간에 걸쳐 노력을 거듭하고 있을 때 어떤 바라문이 다가오더니 "당신의 눈이 훌륭해서 마치 보석과도 같소. 제발 그 눈을 나에게 주시오."하고 요구 하였습니다. 사리불 존자는, "다른 것이라면 몰라도 눈만은 용서하십시오. 무엇 때문에 그런 요구를 하십니까? 노동으로 봉사 할 수 있는 것이나, 재물이라면 무엇이든지 드리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바라문이 말했습니다. "꼭 당신의 눈을 갖고 싶소, 만일 당신이 진정한 보시의 수행을 하고 있다면 그 눈을 주시오." 그래서 사리불은 자신의 서원을 파괴할 수도 없어 자신의 한 쪽 눈을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러자 눈을 받은 바라문은 사리불 앞에서 그 냄새를 맡더니 "에이 더러운 것!" 하고 침을 뱉으며 땅에 버리고 밟아버렸습니다. 이를 보고 사리불은 분개하여 보살행을 그만 두고 소승의 자기중심적 해탈의 길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처럼 분노라는 것은 가장 행하기 어려운 것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부처님의 제일가는 제자인 사리불존자께서도 화남을 참지 못하여 보살행을 그만두고 소승의 길로 가셨으니까요.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참을 것인가를 여러 가지로 생각하며 고심했던 것 같습니다. '첫째도 인내, 둘째도 인내, 셋째도 인내' 라 느니 '참을 인(忍)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 느니 하면서 온갖 방법으로 참음을 실행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므로 남의 입장을 헤아린다 해도 결코 그것이 충분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하찮은 다툼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사소한 것들이 쌓이면 편견이 생기고 대인 관계에서 마찰이 일어납니다. 가슴에 맺힌 응어리는 빨리 풀어야 합니다. 하찮은 체면이나 위신에 얽매여 응어리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인욕이라는 말에는 '분노하지 않는다는 것' 말고도 '원한을 품지 않는 것'이란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단지 분노하지 않는 훈련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그 바탕에 깊은 믿음을 깔고 있지 않으면 실행할 수 없는 성질의 것입니다. 원한을 맺지 않으려면 항상 용서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어야만 합니다. 인욕심의 결정이란 우리 범부의 마음을 훨씬 초월하는 심경이며 부처님, 보살님의 마음이고 물러서지 않는 용기가 뒷받침된 움직일 수 없는 마음일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오늘도 좋은날 만드소서. 성불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