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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그 빛깔 따라 본 마음 물들인다

by 회심사 2017. 7. 30.

    옛날 부처님께서 슈라아바스티이국에 계셨을 때의 일입니다. 그곳에서 五백 리 밖에 五, 六十집이 사는 산촌이 있고 그 마을에는 한 가난한 집이 있었습니다. 그 집 부인은 아기를 배어 열 달 만에 사내아이 쌍둥이를 낳았는데 그 얼굴은 견줄 데 없이 단정하였습니다. 부모는 매우 사랑하여 첫째는 이름을 쌍덕(雙德)이라하고 둘째는 이름을 쌍복(雙福)이라 하였습니다. 난지 五, 六十일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섶을 주우러 밭에 나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두 아이는 좌우를 돌아보다가 그 어머니가 보이지 않자 한 아이가 한탄하면서 다른 아이에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전생에 막 도를 얻게 되었을 때 어리석은 생각으로 '목숨은 항상 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 생 사에 떨어져 셀 수 없는 겁을 지내다가, 이제야 이 가난한 집의 아들로 태어났다. 짚 검불 속에 누어 담요 한 자락을 덮었을 뿐이요, 거친 음식으로 겨우 몸을 지탱해 갈 뿐이니, 이렇게 하여서야 아무리 오래 지낸들 어떻게 도를 얻겠는가?. 이것은 다 전생에 부귀를 탐하여 몸과 마음을 놓아 잠간 동안의 쾌락을 즐겼기 때문이다. 그 뒤로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고통을 받았고 지금도 이와 같이 고생하는 것이니, 장차 무엇을 믿어야 하겠는가?." 한 아이가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그 때 너무 어려서 한 동안 힘써 보았지마는 마침내 꾸준히 나아가지 못하고 여러 세상에서 온갖 고통을 받아 왔다. 이것은 나 스스로가 지은 것이오, 부모가 시킨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이것을 당할 뿐이다.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그 아버지는 그들이 이와 같이 스스로 꾸짖는 소리를 듣고 매우 괴상히 여겨 '아아, 이것은 귀신의 동티가 와서 이런 재변을 일으키는 것이다. 어떻게 난지 수십 일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이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이는 귀신으로 아마 다음날에 부모를 죽이고 일가를 멸할지도 모른다. 아직 자라기 전에 죽여야 하겠다.'하고 아버지는 빨리 나가 문을 닫고, 그들을 버려 둔 채 밭으로 나가서 섶을 주워 가지고 와서 불을 놓아 태워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때 어머니가 올라와 그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그 섶은 무엇에 쓰려는 것입니까?" 남편은 "아주 괴상한 일이 있다."하고 사실대로 말하고 나서 "저것은 아마 귀신 인 것 같다. 반드시 우리 집안을 망칠 것이다. 그래서 크기 전에 태워 죽이려는 것이다."고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이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깜짝 놀랐으나 그래도 망설이면서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며칠 더 기다려 봅시다. 또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 이튿날 그들 부부는 함께 문 밖에 나가 가만히 들어 보았습니다. 두 아이는 안에서 먼저와 같이 제각기 한탄 하였습니다. 그들 부부는 다 같이 그 소리를 듣고 그 까닭을 매우 괴상히 여겼습니다. 그래서 섶나무를 모아 놓고 가만히 태워 죽이려 하였습니다. 부처님은 천안으로 부부가 두 아들을 태워 죽이려하는 것을 보시고 가엾이 여기시면서, 그들의 전생 복으로 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마을에 가서 두루 광명을 놓으시매, 천지가 크게 진동하고 산천초목이 모두 금빛으로 변하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놀라 부처님께 나아가 예배하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은 지극히 광명 서러워 세계에서 비할 데가 없음'을 알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쌍둥이 집으로 가셨습니다. 쌍둥이들은 부처님의 광명을 보고 한량없이 기뻐하였습니다. 부모들도 놀라워하면서 제각기 한 아이씩 안고 부처님께 나아가 사뢰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난지 五, 六十일 밖에 되지 않았사온데 이런저런 말을 하나이다. 그래서 매우 괴상히 여겨 어떤 재변이 있을까 두려워하여 불에 태워 죽이려 하였사온데, 마침 부처님이 오셔서 죽이지 못하였나이다. 알 수 없나이다. 이 아이들은 어떤 귀신이 아니 온지 해설하여 주소서. 이것은 어떤 재변이옵니까?" 아이들은 부처님을 보고 기뻐 날뛰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크게 웃으시매 입에서 다섯 빛깔의 광명이 나와 온 천지를 두루 비추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아이들의 부모와 그 마을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아이들은 귀신이 아니요, 복덕을 타고난 아이들이다. 옛날 카아샤파 부처님 때에 이 아이들은 일찍 사문이 되었었다. 어릴 때부터 친구가 되었다가 뜻을 같이 하고 집을 떠나 각기 정진하여 거의 도를 얻게 되었는데, 갑자기 삿된 생각을 일으켜 그만 타락하였다. '세상의 영화를 즐기다가 복에 의해 하늘에 나고, 다시 인간에 태어나면 제후나 국왕이나 장자가 되리라'는 생각을 일으켰기 때문에 곧 타락하여 열반을 얻지 못하고 이런 생사를 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 여러 겁 동안 서로 붙어 다니다가 지금 나의 세상에 와서 비로소 쌍둥이로 태어난 것이다. 과거에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으로 아직 그 복이 남아있어 제도할 수 있으며, 죄가 없어지고 복이 생겨 전생 일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제가 일부러 와서 구제하는 것이니, 만일 내가 와서 구제하지 않았더라면 잘못하여 불에 태워 죽었을 것이다." 이에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대인(大人)은 원래 욕심이 없어 가는 곳마다 그 모습 환하다. 혹 괴로움이나 즐거움을 만나도 잘난 채 그 지혜 나타내지 않는다. 대현(大賢)은 아무 세상 일 없어 자식도 재물도 나라도 원치 않고 언제나 계율과 지혜의 도를 지켜 삿된 부귀를 탐하지 않느니라. 지혜로운 사람은 흔들림을 아나니 '마치 모래밭에 서 있는 나무 같다'고. 그 법의 뜻이 강하지 않으면 그 빛깔 따라 본마음 물들인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때, 아이들은 부처님의 모습과 말씀을 듣고 곧 깨달아서 아라한의 도를 얻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부처님의 광명 모습과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여 스로오타아판나의 도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모들도 의심이 풀리어 법의 눈을 얻었습니다. <법구 비유경>에서,,,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오늘도 좋은날 만드소서. 성불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