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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달과 같으니라

by 회심사 2017. 7. 30.

    어느 날 승가리라라는 떳떳한 삶을 추구하는 이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초월 속에서 안식하는 부처님이시여, 착한 사람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마치 달과 같으니라." "그렇다면 착하지 않은 사람은 또한 무엇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그도 역시 달과 같으니라." 이러한 두 가지의 완전히 상반된 물음에 같은 대답을 얻게 된 승가리라는 의구심이 생겨 다시금 부처님께 가르침을 구했습니다. "어떻게 부처님께서는 착한 사람과 착하지 않은 사람을 똑같이 달과 같다고 하십니까?" 이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착한 사람은 차오르는 달과 같고, 착하지 않은 사람은 기우는 달과 같으니라." <승가라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착한 사람이나 착하지 않은 사람이나 똑 같이 달과 같다고 비유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달은 한 달 내내 똑 같을 수는 없습니다. 초하루 달과 보름달, 그믐달 하루하루 달라지는 것이 달입니다. 초하루 달은 초저녁에 아주 작은 달로 잠깐 비추었다가 사라집니다. 보름달은 시간도 오래고 달 모양도 둥그런 모습으로 비추입니다. 그믐달은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우리네 사람들도 초하루 달과 같이 마음의 둥글기가 모가 난 사람이 있고, 그믐달과 같이 마음이 검은 것으로 뒤덮여 아예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보름달과 같이 둥글둥글한 마음을 가지고 자비로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누구나가 다 둥글둥글한 보름달처럼 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에 아직도 모난 초하루 달로 살아가고 있겠지요. 저 달이 보름달이 되고자 쉼 없이 돌고 또 돌기를 반복하듯이 우리네들도 쉼 없이 정진한다면 보름달처럼 둥근 마음이 되지 않을까요? 지금 나의 달은 어떤 모습의 달일까요?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오늘도 좋은날 만드소서. 성불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