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누굴 의지해야 할까 ?

by 회심사 2017. 8. 7.

    요즈음 세상 살기가 무섭다고 들 한다.
    내가 어렸을 때 서울 가면 눈 뜨고 코 베어간다는 말을 자주 듣고 살았다.
    그런데 그때는 그 뜻을 잘 모르고 그럴 리가 있겠느냐?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예사로 듣고 넘겼다.

    그런데 그 말들이 요즈음에서,
    아 ! 그렇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아졌다.
    그리고 TV에서 사건 뉴-스를 들을 때 마다 왜? 저런 일이 있을까?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기에 저런 일이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돈, 건강, 명예, 권력, 재물, 등등 자기가 현재 처한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답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다.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는 <햄릿>에서 그 문제에 이런 식으로 답하고 있다.

    "폴로니아스! 자네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인생이란 따지고 보면 알 수 없이 얽혀있는 미로와도 같은 것! 그 미로를 해쳐 나가는데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오로지 자기뿐! 결국 인생의 숲을 해쳐 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얼마나 충실한가의 문제라네. 이 하나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자신의 힘은 증대되고 만사는 밤낮이 흐르듯 순조롭다네.

    자신에게 충실치 못한 사람은 삶을 비극 석에 묻어 버리지만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은 삶의 승리자가 된다네,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한 사람은 자기 불신을 낳고 패배의 수렁을 걷게 되는 법이지!

    셰익스피어는 햄릿의 입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충실이라고 대답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스스로를 등불로 삼아라." 라고 하는 부처님 말씀 역시 "자신의 충실을 통해 인생 전반에 걸쳐 성공적인 삶을 이끌어 가라는 메시지이다.

    그렇다면 자신에 충실해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자기의 마음속을 들려다 보았을 때 꺼림칙한 것이 있다면 그 꺼림칙한 것이 언젠가 반드시 현실화되어서 자신의 발목을 붙들고 말기 때문이다.

    둘째 강력한 책임 의식을 갖는다.
    부처님께서는 과거 행동의 결과로 인해 현재 자기가 있고, 현재의 선택한 결과로 인해서 미래의 자기가 있다고 하셨다. 결국 모든 일의 책임은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책임의식이 강한 이는 섣부른 행동을 하지 않기에 그만큼 자기 자신에게 충실 할 수 있는 것이다.

    타인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자신의 경계를 인지하고 다른 경계, 즉 대상에 크게 마음을 쓰지 않는 것이다.
    부처님은 경에 경계에 물들지 않으면 경계에 전도 되거나 휩쓸리지 않나니, 자신의 마음을 자신 맘대로 쓰면 큰 바다도 넓은 대지로 삼을 수 있노라.

    하니 남을 부러워하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
    학력, 출생지. 성별, 가문, 재산 등을 의식 하는 자는 스스로 이미 승리자의 길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넷째 사람을 함부로 만나지 않는다.
    착한 사람을 만나면 착해지고 악한 사람을 만나면 악해 지기 때문이다.
    "무릇 중생은 본래 청정하나 인영 때문에 죄악과 복덕을 일으킨다.
    현명한 사람을 가까이 하면 도의 길이 융성해지고 어리석은 사람을 가까이하면 재앙에 이르게 마련이다.

    마치 저 종이와 새끼줄이 향을 가까이 하면 향기로워지고 고기를 싸고 묶으면 비린내를 풍기는 것과 같이 점차 물들고 익숙해서 그 길을 걷게 마련이다.

    선을 행하는 사람은 좋은 벗과 친하고, 죄를 짓는 사람은 악한 벗과 친하다.
    부처님 말씀대로 우리는 좋은 사람들과 만나야 한다.
    성공한자를 만나야 성공하는 법이니까 말이다.

    다섯째 침착성을 잊지 않는다.
    어떠한 상황에 부딪혀도 냉정과 침착성을 잃지 않아야만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성공에 대한 초조한 사람은 자칫 판단을 그르치기 쉽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침착성이 절대로 필요하다.

    결국 우리 인생의 진정한 심판자는 자신 외에 또 다른 이가 있을 수 없다.
    자기 충실을 바탕으로 인생을 성공적으로 펼쳐가고 있는가 하는 것은 다만 자신의 심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즈음 사회가 너무 험악한 분위기로 변해 가고 있음을 느낄 때가 많아졌다.
    정치인들의 다툼과 소란, 아무 죄 의식 없이 살인, 방화, 강도, 절도, 경기의 불안, 납치사건, 연쇄살인, 남북의 대립적 갈등, 등등 언제 어디서 불행한 일이 나에게 닥쳐올지 모를 긴박한 사화 분위기가 왜? 심해질까?

    그것은 이 현대역사를 이끌어 가는 즉 현 사회를 지도 해 가는 어른들의 철학이 잘못되어있기 때문에 나쁜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삶의 목표를 악해도 공부만 잘하면 된다. 도둑질해도 공부만 잘하면 된다. 나뿐 짓거리해도 공부만 잘하면 된다. 는 등등 의 생각을 어른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쁜 사람을 많이 양산해서 공부 잘하고, 나쁜 일해서 성공하면 이 나라의 미래가 어찌 되겠는가?

    항상 자신의 가능성을 신뢰하고 노력하며 일하고, 두려움을 타파하는 마음을 지닌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은 금물이다. 그리고 뭘 - 하던 공부나 잘 하고 성공만 하면 된다는 것은 나를 망치고, 남을 망치고, 국가. 나아가 전 인류를 망치는 큰 - 탐욕이다.

    자기를 경시는 자기 충실의 반대말이자 인간 최대의 약점이다. 불교에서 가르치는 진리는, 자신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은 거의 다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고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항상 자신에게 용기를 불어 넣는 일, 기도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잘못되어가는 사회도 친절하고 용기 있게 앞을 개척하는 사회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아직 희망이 있는 것은 나쁜 사람 보다 좋은 사람 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은 자신에 의지하여 자신의 충실성을 통해 좋은 나라 좋은 사회를 보장받게 될 것이다.

    우리 불자들은 TV에 흘러나오는 나쁜 사건들도 이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힘으로 고쳐서 친절하고 정직하고 모두가 성장하며 자유롭고 풍요롭게 사는 사회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매일 즐겁게 또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


    불기 2553년 3월 1일


    백운산 금선사 보산 법광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