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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법화경 이야기 (강의) 4.

by 회심사 2018.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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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4번째 법화경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엄숙한 또, 청정한 맘으로 이경을 경청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빠짐없이 드러나는 세상사>

    [경문] 문수보살님이시여! 부처님께서 광명을 놓으시고 천지는 진동하고 꽃비가 흩날리는 이런 신통을 보이시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전단 향기 실은 바람은 모든 이의 마음을 황홀하게 합니다.
    부처님께서 비추시는 광명은 금빛처럼 찬란합니다.
    온 세상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눈앞에 있는 듯 환하게 다 보입니다.
    육도(六道) 중생들이 생사에 윤회하고 선악의 업에 따라 과보(果報)를 받는 것도 모두 보입니다.

    [강의] 미륵보살이 문수보살에게 질문하는 내용은 매우 자세합니다.
    부처님이 보여주신 서광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불자들이 갖가지 방법으로 수행하는 광경을 더욱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육도 중생들이 생사에 윤회하고 선악의 업에 따라 과보를 받는다함은 불도를 수행하게 되는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대개의 중생들의 삶이란 삶과 죽음의 일에 끌려 다니면서 혹은 선을 행하여 선한 과보를 받기도 하고 혹은 악을 행하여 악한 과보에 시달리는 삶이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고귀한 인간으로 태어난 보람이 없습니다.
    사람의 몸을 받고 태어나기가 지극히 어려운데 천재일우의 기회를 그렇게 평범한 삶으로 끝낼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사는 길을 순서대로 아래에 열거하고 있습니다.

    <깨달음은 인간의 지상 목표>

    [경문] 수많은 부처님들이 맑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아름다운 가르침을 설하시는 그 소리 빠짐없이 듣습니다. 갖가지 인연과 수많은 비유로 바른 이치 설하시어 중생들을 깨우칩니다. 열반의 도리도 설하시고 연각(緣覺)의 도리도 설하십니다.

    [강의] 부처님 설법의 특징은 인연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모든 현상들은 인연의 법칙에 의하여 존재함을 깨달으셨기에 자연 인연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절묘한 비유를 잘 사용하여 진리의 세계로 이끌어 들입니다. 경전마다 비유가 많으나 이 법화경에서 사용하고 있는 비유는 대단히 뛰어나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설법은 언제나 사람의 근기에 맞춰서 설해집니다.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열반이라는 소극적이기는 하나 편안한 길을 안내합니다. 때로는 살아가면서 스스로 겪는 온갖 경험들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연각의 길도 설하십니다. 사성제(四聖諦)나 십이인연(十二因緣)의 설이 그것입니다.

    혹 어떤 이는 스스로 보시를 행하는데 금이나 은과 같은 진귀한 보물들을 기쁜 마음으로 남에게 주기도 하고, 수많은 재산과 심지어 자기의 육신과 가족들까지도 보시를 하여 깨달음의 길을 구합니다.

    깨달음이 무엇이기에 불교에서는 그토록 깨달음을 강조하는 걸까요?
    실은 불교라는 말 자체가 깨달음의 가르침, 깨달은 이의 가르침, 또는 깨달음에 의하여 깨닫게 하는 가르침이란 뜻입니다. 불교는 실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가 깨달음의 문제뿐입니다.

    그러므로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은 이 깨달음의 문제를 천형(天刑)처럼 여기고 자나 깨나 이 화두(話頭)를 탐구해야합니다. 그 외의 일은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하더라도 불교의 본령(本令)에서 좀은 벗어난 것입니다.

    세존의 출가와 6년 고행이 그것을 위함이며, 달마의 9년 면벽(面壁)과 모든 조사들이 일체 인간적인 일들을 포기하고 피나는 수행을 하신 것도 그 깨달음을 위해서 입니다.
    앞을 못 보는 사람으로서 눈을 뜨는 일보다 시급하고 소중한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 하겠습니다.

    도두 성불하세요.

    보산 법광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