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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98. 아라한이 사는 곳에 기쁨이

by 회심사 2019. 2. 20.


-98. 아라한이 사는 곳에 기쁨이-
    -레바따 장로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바나(기원정사)절에 계실 적에 아카시아 숲의 레바따 장로와의 인연으로 제 98구를 말씀하셨다. 레바따는 으뜸 제자 사리뿟따의 막내 동생이었다. 그리고 사리뿟따의 네 남매들 중에 아직 출가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 부모님은 몹시도 결혼을 시키고 싶어 했다. 부모님이 한 어린 소녀에게 혼처를 정했을 때 레바따는 겨우 일곱 살이었다. 결혼식을 하고 피로연에서였다. 레바따는 120살 먹은 할머니를 보고는 모든 것은 늙어서 스러져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집에서 도망쳐서 곧장 절로 갔다. 그 절엔 30명의 비구가 있었다. 그 비구들은 미리 사리뿟따에게서 동생이 오면 사미가 되게 하라는 당부를 받은 터였다. 레바따는 사미승이 되고 사리뿟따 장로는 그 소식을 들었다. 레바따 사미는 그 비구들에게서 마음공부의 주제를 받고 그 절에서 30요자나(由旬, 1yojana ≒ 14km) 거리에 있는 아카시아 숲으로 떠났다. 우기 안거(雨安居)가 끝날 때 레바따는 아라한과를 얻었다. 그래서 사리뿟따 장로는 부처님께 동생이 부처님을 뵈올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직접 보러 가겠다고 대답하셨다. 그리하여 부처님은 사리뿟따 장로와 시발리 장로와 오백 명의 다른 비구들을 데리고 레바따 사미를 만나러 길을 떠났다. 여행길은 멀었다. 길은 거칠고 그곳엔 사람이 살지 않았다. 그러나 천신(天神)들이 부처님과 비구들이 여행 중에 필요한 모든 것을 돌봐 드렸다. 한 요자나마다 절과 먹을 음식을 제공하여 하루에 1 요자나씩 길을 가게 되었다. 레바따는 부처님께서 오신다는 것을 듣고 맞을 채비를 하였다. 그들이 있는 동안 편안히 모시기 위하여 신통력으로 부처님을 위한 특별한 절과 다른 비구들을 위한 500개의 절을 만들었다. 돌아가는 여행길에도 올 때와 같은 속도로 여행하여, 그 달 말에 사밧티(사위성) 동쪽 끝에 있는 뿜바라마(東圓,鹿母講堂)절에 도착했다. 거기서 비사까(鹿母)의 집에 가서 식사 공양을 받았다. 공양 뒤에 비사까는 부처님께 아카시아 숲의 레바따가 있는 곳에서 즐거우셨나.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다음 구절을 읊어 대답하셨다. 마을이나 숲이나, 계곡이나 언덕이나, 아라한이 산다면 그 어디라도 그 곳엔 기쁨이 있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