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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82. 엄마의 사탕과자를 기다리다가

by 회심사 2019. 2. 20.


-82. 엄마의 사탕과자를 기다리다가-
    -까나마따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바나 절에 계실 적에, 까나의 어머니(까나마따)와의 인연으로 제 82구를 말씀하셨다. 까나마따는 헌신적인 속가재자였다. 딸 까나는 다른 마을 남자에게 시집을 갔다. 어느 때에 까나가 친정에 다니러 왔는데, 신랑이 집에 돌아오라고 전갈을 보냈다. 어머니는 사위에게 사탕과자를 만들어서 보내주고 싶으니 하루만 더 있다 가라고 했다. 다음 날 까나 엄마는 사탕과자를 만들었다. 그런데 네 명의 비구가 탁발하려고 대문 앞에 서 있어서 사탕과자를 조금 공양하였다. 그 네 비구가 다른 비구들에게 까나마타의 집에서 사탕과자를 준다는 말을 했더니 다른 비구들도 까나마타의 집 문 앞에 와서 서있었다. 까나마타는 부처님과 제자들에게 헌신적이어서 비구들이 오는 대로 사탕과자를 공양하였다. 결국 까나가 가지고 갈 사탕과자가 다 없어져서 까나는 그날 집에 돌아가지 못하였다. 다음날에도, 또 그 다음날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어머니가 사탕과자를 만들면 비구들이 와서 서있어서 공양하느라 사탕과자가 남아나지 않아서 사흘을 친정에서 보내야 했다. 사흘째 되던 날엔 신랑이 세 번째로 전갈을 보내왔는데 최후통첩이었다. 만약 내일도 집에 돌아오지 않으면 다른 마누라를 얻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다음 날에도 역시 어머니가 비구들에게 사탕과자를 공양하느라, 집에 돌아갈 수 없었다. 까나의 남편은 다른 마누라를 얻었고 그래서 까나는 비구들을 몹시 증오하게 되었다. 모든 비구들을 마구 욕하여 비구들이 까나마타의 집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게 되었다. 부처님께서 까나의 일을 들으시고 까나마타의 집에 오셨다. 까나마타는 부처님께 쌀죽을 공양 올렸다. 식사 후에 부처님은 까나를 불러서 물었다. "우리 비구들이 주는 것을 받았는가, 주지 않은 것을 받았는가?" 까나는 그 비구들이 주는 것만 받아갔다고 대답하고 나서, 말했다. "비구들이 잘못한 것은 없습니다. 제가 잘못했을 따름입니다." 그래서 까나는 자기 잘못을 사죄하고 부처님께 귀의하였다. 그래서 부처님은 설법을 해주셨다. 설법이 끝날 때 까나는 첫 경지인 예류과를 얻었다. 절에 돌아오는 길에 부처님은 꼬살라의 왕 빠세나디를 만났다. 왕은 까나가 비구들을 마구 욕한다는 것을 들은 터라 부처님께 그 여자에게도 진리(法)를 가르칠 수 있는지, 또 그 여자가 진리에 눈뜰 수 있는지를 물었다. 부처님은 대답했다. "그러하다. 나는 까나에게 진리를 가르쳤다. 그리고 또 까나가 다음 생에는 잘 살도록 해주었다." 그래서 왕은 부처님께 까나를 바로 이생에서 잘 살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왕은 가마를 보내서 까나를 불러왔다. 까나가 도착하자 왕이 신하들에게 연설했다. "내 딸 까나를 거두어 편안히 보호해줄 사람 없소?" 신하 중 한 사람이 자원하여 까나를 양녀로 맞아들여 자기 재산을 주고 말했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보시하도록 하여라." 까나는 매일같이 도시의 사대문에서 비구들을 공양하였다. 부처님은 까나의 후덕한 보시에 대해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내 말에 의해서 까나의 안개 끼고 흐릿한 마음씨는 맑고 고요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부처님은 다음 같이 시를 읊으셨다. 깊고도 맑고 고요한 호수처럼, 슬기로운 이는 가르침(法)을 듣고 나서 고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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