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49. 구두쇠의 보시

by 회심사 2019. 2. 22.


-49. 구두쇠의 보시-
    -인색한 부자 코시야의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으뜸 제자인 목련존자와 인색한 부자 코시야에 관련하여 제49번째 구절을 설하셨다. 왕사성 근처의 사까라 마을에 코시야라는 이름의 인색한 부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자기가 소유한 것은 무엇이든지 아주 조금이라도 나누어 주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부자부부는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지 않으려고 아무도 그들을 볼 수 없도록 집의 꼭대기에서 팬케익을 만들고 있었다. 그날 아침 일찍이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 부자와 그의 아내를 보셨고, 그들이 곧 예류과(해탈의 첫 번째 경지)를 얻을 것임을 아셨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점심공양 때에 맞추어 부부를 데려오라 이르시며 제자들 중의 으뜸인 목련존자를 코시야의 집에 보내셨다. 목련존자는 신통력으로 즉시 코시야의 집에 도착해서 창가에 서 있었다. 부자는 목련존자를 보고서 저리 가라고 했다. 목련존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결국 코시야는 그의 아내에게 "팬케익을 아주 작게 만들어서 저 비구에게 주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반죽을 아주 조금 프라이팬에 넣었는데, 케이크가 프라이팬 하나 가득이 되었다. 코시야는 그의 아내가 반죽을 너무 많이 넣은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직접 반죽을 눈곱만큼만 떼어다가 프라이팬에 넣었는데, 그의 팬케익도 부풀어서 큰 것이 되었다. 아무리 반죽을 작게 넣어도 작은 팬케익을 만들 수가 없었다. 결국 코시야는 그의 아내에게 바구니에서 팬케익을 하나만 꺼내어 비구에게 주라고 말했다. 그녀가 바구니에서 팬케익을 꺼내려고 하자, 모든 팬케익들이 엉겨 붙어서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꺼낼 수 없었다. 그러자 코시야는 팬케익에 아예 입맛이 떨어져서 목련존자에게 팬케익을 바구니채로 다 주었다. 그래서 목련존자는 그 부부에게 보시에 대해 설법 해주었다. 또한 왕사성에서 45유순(1유순은 약 14km) 떨어진 사밧티의 기원정사에서 부처님과 500명의 제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리고 목련존자는 신통력으로 코시야 부부와 팬케익 바구니를 함께 옮겨서 부처님 앞에 왔다. 거기서 그들은 부처님과 500명의 비구들에게 팬케익을 공양했다. 공양이 끝난 후에 부처님께서 보시에 대해 설법하셨고, 코시야 부부가 모두 예류과를 얻었다. 다음날 저녁, 비구들이 목련존자를 칭찬하고 있을 때, 부처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시기를 "비구들이여, 마을에서는 너희들도 목건련처럼 지내고 행동해야 한다. 신심이나 호의, 부유함에 개의치 말고 마을 사람들이 주는 것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설법하셨다. 벌이 꿀을 모으고 날아가매 그 꽃이나 빛깔이나 향기를 상하지 않듯이 그와 같이 비구들도 마을에서 지내고 행동하여야 한다. 마을 사람들의 신심이나 호의, 부유함에 개의치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