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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43. 소레야의 성전환 사건

by 회심사 2019. 2. 22.


-43. 소레야의 성전환 사건-
    -소레야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바나 절(기원정사)에 계실 적에, 소레야성의 부잣집 아들 "소레야"와의 인연으로 제 43구를 말씀하셨다. 소레야는 한 친구와 하인들을 데리고 호화스런 마차를 타고 목욕을 하러 가는 중이었다. 그때, 마하깟쨔야나 장로(論議第一가전련존자)는 탁발하러 소레야성에 오는 중이었는데, 성 밖에서 가사를 단정히 고쳐 입고 있었다. 젊은이 소레야는 그 장로의 드러난 금빛 피부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 "저 중을 마누라로 삼았으면 좋겠네. 아니면 내 마누라가 저처럼 피부가 고우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욕망이 일어나자, 갑자기 소레야는 성전환이 되어서 여자가 되어버렸다. 그는 너무나 황당하고 창피해서, 마차에서 뛰어 내려 딱실라지방 쪽으로 도망을 쳤다. 동행하던 사람들이 찾아 나섰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이제 여자가 된 소레야는 딱실라로 가는 사람들에게 인장반지를 주고서 그들의 마차에 태워서 데려다 달라고 하였다. 딱실라에 도착하자 그 사람들은 한 젊은 부자에게 자기들이 데려온 여자에 대해 말했다. 그 젊은 부자는 소레야가 아주 예쁘고 나이도 적당한 것을 알고서 아내를 삼았다. 이 결혼으로 인하여 두 아들을 낳았는데, 그에겐 이미 예전에 남자였을 때 낳은 두 아들이 있었다. 하루는 소레야성의 한 부잣집 아들이 500대의 마차를 이끌고 딱실라에 왔다. 여자 소레야는 옛 친구를 알아보고 그를 부르러 사람을 보냈다. 소레야성에서 온 그 사람은 모르는 여자가 초대했기 때문에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그는 여자 소레야에게 나는 당신을 모르는데 당신은 나를 아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그를 안다고 대답하고, 소레야성에 가족과 다른 사람들의 안부를 물었다. 그래서 소레야성에서 온 친구는 목욕하러 가다 의문의 실종을 한 부잣집 아들에 대해 말했다. 그러자 여자 소레야는 자기 정체를 밝히고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로 마하깟자야나 장로에 대해 나쁜 생각을 한 일, 성전환이 된 일과 딱실라의 젊은 부자와 결혼한 일을 이야기 했다. 소레야성에서 온 친구는 그 장로에게 참회하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하였다. 그리하여 마하깟자야나 장로를 집에 초대하여 음식 공양을 바쳤다. 식사 후에 여자 소레야는 마하깟자야나 장로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 친구가 소레야가 장로에게 나쁜 생각을 품어 여자로 돌변한 일을 설명하였다. 여자 소레야는 마하깟자야나 장로 앞에서 경건히 참회하였다. 그래서 장로가 말했다. "깨어나라. 너를 용서하노라." 이 말을 하자마자 그 여자는 원래대로 남자로 돌아왔다. 그래서 소레야는 어찌 한 사람이 한 몸으로 두 성(性)을 겪었나, 어찌 애기를 낳았나 하고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모든 일이 너무 싫고 역겨워서 출가하여 승가에 들어가 그 장로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나중에 자꾸 이런 질문을 받았다. "누가 더 예쁘니? 네가 남자일 때 얻은 애들하고, 네가 여자일 때 낳은 애들하고?" 그들에게 자기 뱃속으로 낳은 아이들이 훨씬 더 사랑스럽다고 대답하곤 했다. 그 질문을 하도 여러 번 하니까, 너무나 진절머리가 나고 창피했다. 그래서 홀로 떨어져서, 몸의 쇠락과 해체에 대해 관조하는 수행을 열심히 하였다. 그는 이내 "걸림 없는 분석적 통찰력"(無碍解)과 함께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 누가 그 질문을 또 했더니, 어느 사람에게도 특별히 애착이 가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다른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소레야가 대답을 다르게 한다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더니,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내 아들(소레야)이 거짓말하는 것이 아니다. 진실을 말하고 있다. 그는 이제 아라한이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누구에게도 특별히 애착이 없어졌기에 대답이 달라진 것이다. 내 아들은 바르게 먹은 마음으로 제 스스로 행복을 낳았다. 그것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다른 누구도 부여해 줄 수 없는 것이다." 부처님은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43. 어머니도, 아버지도, 다른 어떤 친척도 한 사람의 행복을 위해 바르게 먹은 마음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을 할 수 없다네. 설법이 끝나자 많은 사람이 예류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