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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능엄경의 바른 이해-넷째. 初心者의 緊要한 일. 1. 七趣를 말하다. 9) 結論

by 회심사 2019. 5. 8.



-넷째. 初心者의 緊要한 일. 1. 七趣를 말하다. 9) 結論-
    아난아, 이와 같이 지옥, 아귀, 축생, 사람, 내지 신선, 하늘 사람, 아수라 등이 마음에 들어 하여 자리 잡고 사는 일곱 곳을 아주 자세히 분석하고 관찰하여 보면, 이러한 모든 모습이 어리석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맴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나니, 어이없고 미덥지 못한 생각에 의지하여 태어나게 되고 어이없고 미덥지 못한 생각을 따름으로써 움직이는 모습이 만들어지게 되지만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나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인 빛을 본바탕인 마음에서 보면 모두 다 거짓되고 미덥지 못한 생각으로 만들어져 본래 있는 것이 아니어서, 허공(虛空)에 거짓으로 핀 꽃과 같으며, 모든 것이 거짓되고 미덥지 못하여 뿌리도 없고 실마리도 없는 것이니라.

    아난아, 이 중생들이 참다운 모습인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면 나고 죽는 되풀이를 끊임없이 받게 되어서 한량없는 겁이 지나더라도 결코 맑고 깨끗한 참다운 모습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은 지켜야 할 도리를 지극하게 따르지 아니하고 살생과 도둑질 그리고 음탕함을 일삼았기 때문이니, 살생과 도둑질 그리고 음탕함을 저지르지 않게 되면 살생과 도둑질 그리고 음탕함이 없는 곳에 태어나게 되나니, 살생과 도둑질 그리고 음탕함을 즐기는 것을 귀신들의 무리라 부르고 이러한 것들이 없는 곳을 하늘사람들이 마음에 들어 머무르는 곳이라 부르며, 있고 없고 밑으로 떨어지고 위로 올라오고 하는 그러한 모습들이 윤회의 참다운 모습이니라.

    만일 삼매를 닦아 익히는 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반야가 드러나게 되어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열반의 고요함을 얻게 되면, 괴로움과 즐거움이 모두 사라지게 되고 사라진 것을 아는 마음조차도 사라지게 되어서 반드시 살생과 도둑질 그리고 음탕함도 따라서 사라지게 될 것이거늘, 어떻게 또 다시 살생과 도둑질 그리고 음탕한 짓거리들을 할 수 있겠느냐?

    아난아, 살생과 도둑질 그리고 음탕함을 물리치지 못하여 사사로이 짓게 되어 중생들 하나하나가 살생과 도둑질 그리고 음탕함을 사사로이 저지름으로 비롯하여 하나의 나라에 그러한 행위를 저지른 중생들이 모여 살게 되고 여러 가지의 모습을 띄게 되나니(역주: 예를 들면 우리 사는 이곳에 사람과 축생 등 여러 가지가 함께 어울려 사는 모습이 그러함), 스스로 어이없고 미덥지 못한 생각에 의해서 나온 것이지만 본래 나오는 곳이 없는 것도 아니어서 어이없고 미덥지 못한 생각이 일어남은 까닭이 없기에 아무리 깊게 살피고 관찰하여도 알 수 없느니라.

    네가 보리를 얻어 살생과 도둑질 그리고 음탕함을 없애버리려고 힘써 수행을 하려거든 비록 신통을 얻었을 지라도 살생과 도둑질 그리고 음탕함이 사라지지 아니 하였다면, 이러한 모든 것들은 세간이라는 곳에서 어이없고 미덥지 못하게 짓는 보람 있다고 여기는 짓이어서 버릇에 의해서 저질러지는 짓이 사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마도(魔道)에 떨어질 것이며, 비록 어이없고 미덥지 못함을 알아 사라지게 노력할 지라도 살생과 도둑질 그리고 음탕함을 멈추지 아니하였기에 헛된 짓거리만 더욱더 늘어나게 되나니, 여래께서 가련하다고 말씀하시나니 네가 허망한 생각으로 스스로 짓는 것이기에 너의 보리에는 아무런 허물이 없느니라.

    이와 같이 말하는 사람은 올바른 이치를 말하는 것이라 부르고, 이와 다르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마왕의 말이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