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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임종시 지켜야 할 세 가지 중요사항(2)

by 회심사 2019. 5. 27.



-임종시 지켜야 할 세 가지 중요사항(2) .-
    둘째는 많은 사람들이 몇 개 팀으로 나누어 염불함으로써 임종인의 염불심을 도와야 한다.

    앞에서 이미 병든 이를 이끌어 바른 믿음을 일으키게 하였으나, 병든 이는 마음이 약하다. 물론 평소에 전혀 염불하지 않았던 사람의 경우에는 계속적으로 장시간 염불하기가 쉽지 않고, 평소에 늘 염불을 해오던 사람도 임종시에 이르러서는 전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도움에 의지하여야 비로소 염불하는 힘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집안의 권속들은 마땅히 효순자비(孝順慈悲)의 마음을 함께 발하여 임종인을 위해서 부처님의 명호를 염송하여야 한다.

    만약 병든 이의 마지막 순간이 아직 남아 있으면, 마땅히 팀을 나누어 염불하되, 팀은 3개 팀으로 나누고 각 팀은 몇 사람씩 한정하도록 한다.

    제1팀이 소리 내서 염불할 때[出聲念] 제2, 3팀은 묵념(黙念)으로 이렇게 1시간 동안 정근한다.

    이어 제2팀이 소리 내서 염불할 때 제1, 3팀은 묵념으로 염불한다. 염불중에 연고가 있으면 묵념 때 처리하면 되고, 발성(發聲) 염불할 당번이 되었을 때에는 절대로 자리를 뜨면 안 된다.

    이렇게 제2팀이 발성 염불을 마치면 제3팀이 이어서 발성 염불하고 이렇게 하여 계속이어 염불한다.

    이렇게 1시간 염불하고 2시간 쉬는 식으로 밤낮을 이어 염불하면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마땅히 알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해 조념염불을 한 사람은 그 과보로 다른 사람의 조념염불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이렇게 조념염불하는 것은 부모에게 극진한 효도를 할 때에만 해야 한다?고 말하지 말지니,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조념염불하면 이로 인하여 또한 자신의 복전과 선근을 증장시키는 것이니, 이는 실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길이며 그저 남을 위한 헛수고가 아니다.

    조념염불하여 한사람을 정토에 왕생케 함은 바로 한 중생을 성불시키는 것이니, 그와 같은 공덕을 어찌 생각함과 말로 다할 수 있겠는가!

    세 팀이 서로 계속하여 염불음성을 끊이지 않도록 하라. 병든 이가 염불할 힘이 있으면 그에 따라서 조념염불을 작은 소리로 할 것이요, 염불할 힘이 없으면 귀를 추슬러 염불소리를 잘 듣게 하여 마음에 딴 생각이 없으면 자연히 부처님의 영접을 받게 된다.(스스로 부처님과 더불어 상응하게 된다.)

    조념염불 소리를 너무 크게 하지 않을 것이니, 크게 하면 기(氣)를 상(傷)하게 되고 오래 염불하기도 어렵다. 또한 너무 염불소리를 작게 하지도 말지니 그런 즉 환자가 염불소리를 명확하게 경청할 수 없다.

    그리고 너무 빠르게 하지도 말고 또한 너무 느리게도 하지 말라. 너무 빠르게 하면 환자가 염불을 따라 할 수 없고 또한 염불소리를 명확하게 경청할 수도 없으며, 너무 느리게 하면 기운이 연속적으로 오르지 않아 또한 이익을 얻기가 어렵다.

    모름지기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게 하고,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염불하고, 한자 한자 분명하고 구절구절 맑고 깨끗하게 염불하여야 한다. 이렇게 하여 조념염불소리의 자자구구(字字句句)가 환자의 귀로 들어가서 마음에 사무치도록 하여 환자로 하여금 염불하는 힘을 쉽게 얻도록 하여야 한다.

    염불의 법기(法器)는 오직 경쇠[引磬]만을 사용할 뿐 다른 일체의 도구를 써서는 안 된다. 경쇠소리는 맑아 그 소리를 들으면 심지(心地)가 청정(淸淨)해 진다. 그러나 목어(木魚)의 소리는 탁(濁)하므로 임종 때의 조념염불시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마땅히 4자?아미타불?의 불호를 염송하여야 한다. 처음 염불을 시작할 때에만 6자?나무아미타불?을 몇 번 염송하다가 나중에는 4자?아미타불?만을 오로지 염송하고 이내?나무?는 염송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염송하는 자구의 숫자가 적어야 임종인이 따라 염불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환자가 조념염불을 따라 염불하던, 아니면 마음을 추슬러 듣기만 하던 간에 모두 환자의 심력(心力)을 살펴서 해야 한다.(환자가 발성염불을 할 것인지, 아니면 마음을 추슬러 조념염불 소리를 듣기만 할 것인지는 오로지 환자의 심력의 상태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할 것이요, 억지로 어느 한 가지를 고집하면 안 된다.)

    환자 집안의 권속들도 그와 같이 염불해야 하고 외부에 청해서 온 선우(善友)들도 그와 같이 염불하되, 인원이 많든 적든 모두 동일하게 그와 같은 요령으로 염불해야 한다. 몇 번 염불하고서 쉬었다 다시 염불하여 환자의 염불심이 끊어지게 하여서는 안 된다.

    만약에 식사시간이 되었어도 팀을 나누어 교대로 식사하여 염불소리가 끊어지지 않게 하여야 한다. 그러다가 환자가 막 숨을 거둘 때가 되면 마땅히 3팀이 한꺼번에 염불하여야 한다.

    이제 숨이 끊어진 직후에는 다시 3팀으로 나누어 3시간 동안 염불한다.[인광대사께서 간행하신 임종안내서《칙종진량(飭終津梁)》에는 환자의 숨이 멎은 후 가급적 오랜 시간 조념염불 할수록 망자에게 좋다고 기재되어 있고, 근세 중국의 큰 선지식들은 망자의 숨이 멎은 직후에 최소한 8시간 길게는 24시간 동안 조념염불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한 후에 숨을 돌려 시신을 안치(安置)하는 등의 일을 해야 한다.

    염불을 할 때에는 마땅히 친족이나 우인들이 환자를 방문하여 환자에게 병세를 묻거나 위로하는 말을 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이미 친족들이 환자를 연민하는 마음으로 문병을 왔으면 마땅히 함께 짧은 시간동안이라도 조념염불을 같이 하는 것이 환자에 대한 참다운 애정(愛情)이며 환자에게도 유익(有益)한 일이다.

    만약 세간의 속정(俗情) 따라 방문객으로 하여금 환자에게 병세를 묻거나 위로하는 말을 하게 한다면 이는 바로 환자를 고통바다로 밀어 넣는 짓이다. 세간의 속정을 따르는 것은 비록 감사하지만 그로 인한 결과는 심히 뼈아픈 일이다.

    모든 것은 임종을 주관하는 사람이 그 도리(道理)를 밝게 알아서 방문하는 사람에게 그런 도리를 미리 설명해 주어서 상면(相面)하는 이의 마음을 거슬리지 않고, 환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되며, 환자의 마음이 분산되어 왕생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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