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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천도재는 무엇이고 왜 지내야하는가.-영가 천도는 왜 해야 하는가?(1)

by 회심사 2019. 6. 13.


卍-영가 천도는 왜 해야 하는가?-卍

    1. 영가 천도는 왜 해야 합니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람이 죽으면, 곧바로 극락세계로 왕생하는 아주 선한 사람이나 곧바로 지옥에 떨어지는 극악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 중간적인 존재인 중음신으로 49일 동안 떠돌게 됩니다.

    49일이 지나면 생전에 지은 업에 따라 여섯 갈래 윤회의 세계 가운데 생을 받게 되는데, 이 49일 동안에 유가족이 영가를 위해 공덕을 지으면 영가가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고 좋은 곳에 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죽은 이의 영가가 좋은 곳으로 잘 건너가도록 인도해 주는 것을 영가 천도라고 합니다.

    영가 천도를 하려면 사람이 죽은 후 49일 동안 절에서 사십구재를 지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백일째 되는 날 백재를 지내거나 1주기 또는 3주기에 천도재를 지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죽은 지가 오래된 영가는 특별히 천도재를 지내 천도할 수 있습니다. 어느 경우에나 유가족의 신심과 정성이 제일 필요합니다.

    천도재를 지내는 기간 동안 유가족은 목욕재계를 하고 절에서 재를 지낼 뿐만 아니라 날마다 지장경․ 아미타경․법화경과 같은 부처님의 대승경전을 읽으며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경전을 펴내 널리 법을 전하는 법보시를 하여 영가를 위해 공덕을 지어주면 영가가 반드시 천도됩니다.

    2. 누구나 자기가 지은 업에 따라 과보를 받는다고 하는데, 영가 천도를 하면 죽은 이가 정말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습니까?

    본질적으로는 자기가 생전에 지은 업에 따라 과보를 받는 것이지만, 죽은 후에라도 영가가 미혹한 마음을 돌려 진리를 깨달으면 다음 생에 좋은 곳에 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죽은 이의 영가를 인도하여 영가 스스로가 생전의 죄업을 참회하도록 권하고 부처님의 법을 들려주어 깨닫게 하기 위해 영가 천도를 하는 것입니다. 죽은 이에게 수도할 기회를 주는 것이지요. 결국 천도재는 단순한 제사나 추모제가 아니라 영가를 위한 법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문을 듣고 영가 자신이 업장을 소멸함으로써 죄업의 과보를 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유가족이 죽은 이를 위해 선업을 지어도 죽은 이의 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중생의 업이 서로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장경에 이르시길, “유가족이 죽은 이를 위해 재를 베풀어 공덕을 지으면 죽은 이가 나쁜 세계에 떨어질 죄업이 있다 하더라도 인간세계나 천상에 태어나게 된다. 고 하셨습니다.

    물론 죄업으로 고통 받는 중생들을 모두 구제하고자 큰 서원을 세우신 불보살님의 원력 덕분에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바다에 던지면 가라앉을 바위도 배에 실으면 가라앉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불교의 영가 천도는 결코 미신이 아닙니다.

    3. 영가 천도 의식은 결국 죽은 이를 위해 남이 대신 선업을 지어주는 셈인데, 그렇다면 영가 천도가 아니더라도 어려운 이웃을 돕고 보시하는 등의 선업을 지어도 저와 관련된 영가가 천도됩니까?

    죽은 이를 위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보시하는 것도 죽은 이를 위해 선업을 대신 지어주는 것이므로 같은 의미이긴 하지만, 영가 천도의식은 그러한 의미 외에도 영가를 깨우치기 위해 부처님의 법을 들려주는 의식이므로 꼭 필요합니다. 천도 의식을 보면 귀의, 참회, 염불, 독경, 헌공, 청법, 발원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영가를 위해 복을 짓는 의식일 뿐만 아니라 영가를 위한 법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죽은 이를 위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좋은 일도 많이 하시고 아울러 영가 천도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생전에 선업을 지은 사람은 죽은 후 그 업에 따라 자연히 좋은 곳에 새로운 몸을 받아 태어났을 텐데, 왜 다시 천도재를 지낼 필요가 있습니까?

    영가가 생전에 지은 선업의 과보로 이미 좋은 곳에 태어났다 하더라도 천도재를 지내주면 영가가 새롭게 부처님의 법을 깨닫고 생사윤회로부터 해탈할 수 있게 됩니다. 천도재는 단지 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의식이 아니라 영가에게 부처님의 법을 들려주는 의식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지 않아도 좋을 정도의 영가는 별로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천도재를 지내면 영가도 영가지만 유가족에게 좋은 공덕이 됩니다. 유가족은 이 기회를 통해 지난날의 죄업을 참회하고 재계(齋戒)를 지켜 청정한 생활을 되찾게 되어 업장을 소멸하고 공덕을 짓게 됩니다. 그래서 지장경에 이르시길, “죽은 이를 위해 재를 지내면 그 공덕의 7분의 1만 죽은 이에게 가고, 7분의 6은 재를 지내는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천도재를 지낼 때 단지 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재로 그치지 말고 스스로 참회와 수행의 좋은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 천도재를 지낸다면 부모님 생전에 자신이 저지른 불효와 악업을 참회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천도재를 지내는 동안 유가족이 지켜야 할 齋戒는 八關齋戒라 하여 여덟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생명을 죽이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남의 것을 훔치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음란한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넷째,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섯째,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여섯째, 꽃이나 향으로 몸을 꾸미지 말고 노래하거나 춤추지 말아야 합니다.
    일곱째, 높고 넓은 큰 상에 앉지 말아야 합니다.
    여덟째, 때가 아니면 먹지 말아야 합니다.
    예로부터 불공을 드릴 때, 목욕 ‘재계’하고 불공을 드린다고 하는데, 바로 이 여덟 가지 재계를 지킨다는 뜻입니다. 특히 사십구재를 지내는 기간에는 늘 목욕재계하고 근신하여 행동과 말과 생각을 깨끗이 해야 합니다.

    5. 청정하게 수행을 하신 스님도 돌아가신 후에 영가 천도를 해야 합니까?

    청정하게 수행을 하여 깨달으신 스님의 영가를 覺靈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각령은 이미 생사윤회로부터 해탈했거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굳이 천도할 필요가 없겠지만 존경하고 공양하는 뜻에서 독경이나 염불을 합니다. 또 중생 교화를 위해 다시 사바세계에 오시라고 청하는 종사영반(宗師靈飯)이라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설혹 영가 천도를 한다 하더라도 살아있는 사람들이 복을 받게 되니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6. 요즘은 불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흔히 49재를 관습처럼 지내는데 49재는 어디서 유래된 것입니까?

    일반인들도 영가의 존재를 믿든 안 믿든 부모에 대한 효도를 다한다는 의미에서 49재를 지내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효도를 다했다고 자부할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기간 동안이라도 자신의 불효를 참회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죽은 이를 위해 재를 베풀면 죽인이보다 산 사람이 더 많은 복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49재의 본질적 의미는 영가의 천도에 있습니다. 지장경에 따르면, 사람이 죽으면 49일 동안 자기의 죄와 복을 알지 못한 채 어둠 속을 헤매다가 염라대왕 앞에서 업보의 옳고 그름을 따진 뒤에야 업에 따라 다음 생을 받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다음 생을 받게 될 때까지 중음신으로 떠돌게 되는데 이 기간이 49일이라고 합니다. 이 49일 동안 죽은 이의 선악업을 따져 그 과보로 다음 생이 결정 납니다. 그러므로 49 동안에 유가족들이 죽은 이를 위하여 재를 베풀어 공덕을 지으면 죽은 이가 좋은 곳에 갈 수 있게 됩니다.

    7. 사십구재는 왜 49일 동안 7일마다 지냅니까? ‘7’이라는 숫자에 특별한 의미라도 있습니까?

    49일 동안 7일마다 재를 지내는 까닭은 유명계의 시왕(十王)이 7일마다 죽은 이를 심판한다는 시왕신앙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물론 지장경에도 죽은 이를 위하여 7일 동안 또는 삼칠일 동안 지장보살께 예배하고 공양하면 죽은 이가 좋은 곳에 갈 수 있다고 하셨으며, 장수멸죄경에도 7일 동안이나 49일 동안 죽은 이를 위해 복을 지으면 죽은 이가 그 공덕 가운데 7분의 1을 얻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또 약사경에도, 목숨이 다한 사람을 위하여 스님들을 청해 독경을 하고 부처님께 공양하면 7일이나 21일 또는 35일이나 49일이 지나 영험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불교에서는 전통적으로 7을 의미 있는 숫자로 여기고 7일 단위로 재를 지내왔습니다. 우리 민족도 예로부터 자식을 낳으면 삼칠일 동안 금줄을 치고 근신하는 풍습이 있는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7이라는 숫자를 원만한 수로 여겨 왔던 것 같습니다.

    8. 사십구재는 사람이 죽은 후 49일 동안에 영가를 천도하는 의식이라고 하는데, 천도를 하지 못한 채 49일이 지나면 어떻게 됩니까?

    49일이 지나도 다음 생을 받지 못하고 떠도는 영가는 지난 생에 대한 집착이 강한 영가입니다. 이러한 영가도 백재나 1주기 또는 3주기 등의 천도 의식을 통해 부처님의 법을 들려주어 생사에 대한 집착을 버리게 하면 마침내 천도가 됩니다.

    9. 죽은 지 오래된 사람도 천도할 수 있습니까?

    한 생을 마친 뒤 다음 생을 받기 전인 49일 안에 영가 천도를 하면 확실하게 천도가 되어 좋은 곳에 태어나거나 극락왕생할 수 있음은 물론이지만, 죽은 지 오래되어 이미 나쁜 세계에 떨어진 이도 유가족이 지극 정성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며 천도재를 지내면 나쁜 세계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지장경에 보면, 지장보살이 전생에 바라문의 딸이었을 때, 어머니가 죽은 뒤 생전의 죄업으로 이미 지옥에 떨어졌는데 어머니를 위해 절에 가서 부처님께 정성껏 공양을 올리자 어머니는 물론 지옥 중생들까지 지옥에서 벗어나 천상에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또 지장보살님이 전생에 광목이라는 여인이었을 때, 광목의 어머니가 죽은 뒤 무거운 죄업으로 이미 여러 번 지옥에 떨어졌는데 광목이 부처님의 모습을 그려 모시고 예배하며 공양을 올리자 지옥에서 벗어나 종의 자식으로 태어났고, 광목이 또 다시 부처님께 발원하자 어머니는 바라문으로 태어나 장수를 누린 뒤 다음 생에 마침내 부처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심지어 지장경에는 한 생의 부모․형제․가족뿐만 아니라 열 생․ 백 생․ 천 생의 부모․ 형제․ 가족도 천도될 수 있다고 하셨으니, 죽은 지 오래된 영가나 조상도 분명히 천도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 죄업을 많이 지은 사람도 천도하면 극락세계에 갈 수 있나요?

    아무리 죄업을 많이 지은 사람도 유가족이 정성껏 천도재를 지내면 그 공덕의 힘으로 죄업을 소멸하고 좋은 곳에 태어나게 됩니다.

    지장경에 따르면, 그런 사람도 천도되면 여섯 갈래 윤회의 세계 중에 가장 좋은 곳인 천상이나 인간세계에 태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기 죄업을 깊이 참회하고 진심으로 부처님께 귀의하며 선근을 심게 되면 극락세계에도 갈 수 있습니다.

    11. 평소에 독경이나 사경, 기도를 하며 영가를 위해 축원하고 있는데, 굳이 영가 천도재를 지내야 합니까?

    일반 불자들도 평소에 독경이나 사경, 염불, 기도를 법답게 하면 영가가 천도됩니다. 다만 이 경전을 입으로만 읽어서는 안 되고 스스로 뜻을 깊이 깨치고 마음에 새기면서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 영가가 알아듣고 깨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염불을 할 때도 부처님의 명호를 입으로만 부르지 말고 자기 마음속 깊이 모시면서 불러야 합니다.

    약사경이나 장수멸죄경에 스님을 청하여 대승경전을 읽으라고 하신 것도 경전에 밝은 수행자가 영가 천도를 해야 천도가 잘 되기 때문입니다. 또 영가 천도는 단지 경전을 읽을 뿐만 아니라 영가로 하여금 업장을 참회케 하고 지난 생에 대한 집착과 번뇌를 끊도록 법문을 들려주는 의식입니다. 또 인연 있는 영가뿐만 아니라 인연이 없는 영가들(무주고혼)까지 모두 모셔다가 진리의 음식을 베풀어 제도하는 것이 천도재의 참뜻입니다. 그러므로 불자들이 평소에 독경이나 사경, 염불, 기도를 하고 있더라도 영가 천도재를 지내면 영가를 위해 더욱 큰 공덕을 짓는 일이 됩니다.

    12. 생활형편이 어려워 영가 천도재가 부담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스님과 상의해서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천도재를 하면 됩니다. 단독으로 하기 어려우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합동으로 천도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앞에서 나온 것처럼 영가를 위해 평소에 독경이나 사경, 염불을 많이 해 주어도 좋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영가를 위해 일심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외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이란 극락세계의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는 뜻입니다. 이렇게 염불을 하면서 죽은 이가 아미타부처님께 의지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것입니다.

    또 지장보살님의 명호를 부르기도 합니다. 지장보살님은 모든 중생을 남김없이 해탈하게 한 뒤에 부처가 되겠다는 큰 서원을 세우시고 지옥에까지 몸을 나투시어 죄업으로 고통 받는 중생을 건져주시는 보살님이시기 때문에 그 명호만 불러도 위신력을 입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지장경, 아미타경, 법화경과 같은 대승경전을 여러번 읽고 베껴 쓰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법보시하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영가가 천도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영가를 위해 다라니를 외우거나 영가에게 보살계를 주는 등의 천도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삼칠일(21일) 동안 영가를 위해 광명진언을 외우면 효험을 빨리 볼 수 있습니다.

    광명진언은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비와 지혜의 힘으로 새로운 생을 얻게 하는 신령스러운 힘을 지니고 있는 진언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29자로 된 짧은 진언이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간직하고 외워 영가를 천도할 수 있습니다.

    광명진언『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반복)

      영가 천도는 왜 해야 하는가(1).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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