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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열반경 사상

by 회심사 2019. 7. 20.


열반경 사상

      《열반경》에는 두 가지가 있다.
      석가세존이 돌아가실 때 하신 마지막 가르침을 담은 경전을 《열반경》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대반열반경》은 죽음의 의미를 해석해 놓은 경전이다.

      범인(凡人)들은 죽음 = 단절이라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투철한 내세관을 지닌 종교인이라고 한다면, 죽음은 또 다른 준비이며 재생인 것이다. 《열반경》이란 석가세존의 죽음이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분석한 경전이다.

      《열반경》의 사상은 다섯 가지로 대별되고 있다.
      ① 모든 생명은 불성이 있다(一體衆生皆有佛性)는 논리로 《법화경》과 일맥상통한다.
      ② 열반에는 상락아정(常樂我淨)의 네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부처님의 입적은 결코 단절이 아니며, 참으로 영원히 살아가심이며, 그분의 죽음은 그분에게 즐거움이요, 그분은 분명 '나'라고 하는 육체를 버렸지만 오히려 나를 실현하는 것이요, 그분의 죽음은 더러움이 아닌 깨끗함이라는 뜻이다. 훌륭한 생명의 죽음은 모두 이 상락아정이라는 4덕의 의미가 있다.

      ③ 부처님은 지금도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살아 계신다(佛身常住). 2500년 전의 사람이지만, 그는 결코 죽지 아니하였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념 속에 제약을 받고 있다.

      그러나 부처님의 입장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비록 짧은 세상을 살았지만 참으로 진지하게 생을 살다간 사람들을 종종 본다. 우리 관심의 초점은 바로 그것이어야 한다. 얼마나 장수했는가가 결코 아닌, 진실된 삶을 사는 일 말이다.

      이차돈 성사의 경우 스물세 살의 나이로 불법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셨다.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었지만 그분은 진정 영원히 살고 계시다.
      서라벌 곳곳에 불법을 꽃피운 그분의 생명은 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생명이다.

      ④ 열반의 삼사(三事)란 법신·반야·해탈을 일컫는다.
      ⑤ 3신(三身)사상이 있다. 법신(法身)은 진리의 몸, 보신(報身)은 과보로 태어나신 몸을 말한다. 화신(化身)이란 여러 형태로 나타남을 말한다. 예를 들면 우리가 누구로 인하여 좋은 일을 하게 되면 그 계기를 준 자가 바로 화신이다.

      훌륭한 일을 하게끔 계기를 주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소위 《열반경》이 지니고 있는 사상이다.
      후일《화엄경》에 와서 이 사상은 확실히 굳어지고 있다.
      즉, 흐르는 시냇물, 지저귀는 새의 노랫소리까지 부처님 음성같이 듣는, 불법 아님이 없다고 하는 논리로까지 발전하는 것이다.

      대승사상의 흐름은 결국 반야→유식→법화·열반→화엄으로 발전하여 왔다고 할 수 있다.
열반경 사상.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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