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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법문의도량

바로 이 자리가 극락이 되는 법

by 회심사 2020. 2. 7.

    극락세계중생의 몸은 어떤 몸인고하면 무극허무신(無極虛無身)이라!
    없을무(無)자, 다할극(極)자, 빌허(虛)자, 없을무(無)자, 몸신(身)자입니다.
    무슨 물질(物質)이나 무슨 질료(質料)가없이 텅 비워있단 말입니다.

    극락세계에 있는 중생은 그와 같이 어디에 물질적(物質的)인 그런 어떤 질료가 없이 텅 비워있습니다.
    그러면 극락(極樂)은 우리가 죽어서 저만큼 올라가야만 극락이 있는 것인가?
    공부를 하다보면 그렇지 않다고 느껴지거든요. 어떻게 느껴지는가?

    방금 제 말씀과 같이 참선이나 염불이나 주문이나 애쓰고 하여튼 하다보면 차근차근 그때는 가슴도 맑아지고 눈도 맑아지고 머리도 시원합니다.
    잠도 끊어지고 그야말로 무슨 음식(飮食)도 생각이 안 나고 말입니다.

    그래서 끄트머리까지는 다 못 갔다 하더라도 이렇게 되면 결국 텅 비워버렸겠구나,
    도인(道人)들은 그야말로 참 텅 빈 분이 아닙니까.
    마음이 텅 비어서 우주(宇宙)와 하나가 되어버립니다.
    몸도 그때는 그야말로 자기 몸이란 생각이 없습니다.

    이와 같이 몸과 마음이 텅 비어서 내 것이란 마음이 없습니다.
    우주와 내가 둘이 아니구나.
    그리고 보면 결국은 무극허무지신(無極虛無之身)이라.
    극락(極樂)에 애쓰고 안 가도 이 자리가 바로 극락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깨닫고 못 깨닫고,
    우리 마음이나 몸이 정화가 되고 안 되고,
    그 차이 뿐인 것이지 멀고 가까이 있는 그런 차이가 아닙니다.
    이럴 때의 행복(幸福)이나 그런 기분(氣分)은 뭘로 비교하겠습니까.
    오직 하면 부처님을 환희광불(歡喜光佛)이라!
    환희는 기쁨 아닙니까.

    부처님은 환희광불이라,
    기쁨으로 행복으로 충만(充滿)해 있습니다.
    부처님이라는 것은 기쁨과 행복으로 충만해 있는 것입니다.
    다만 중생(衆生)이 잘 못 가서 천지(天地) 우주(宇宙)의 진리(眞理)에 어긋난 짓을 하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가 고생을 받는 것이지, 결국 도리(道理)만 맞추어서 계행(戒行)지키고 참선(參禪)하고 염불(念佛)하면 차근차근 가벼워옵니다.

    가벼워서 그때는 살아있는 이대로 이 자리에 선체로 텅 비어서, 우주와 나와 하나가 되어 무극허무지신 또는 극락세계(極樂世界)가 정말로 되어 버립니다.

    -청화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