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기도-卍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올바로 살아가고자 원(願)을 세우고, 반드시 이를 성취시키고자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소멸하고 나쁜 환경이나 달콤한 유혹도 물리쳐 나갈 수 있는 힘과, 그 원이 반드시 성취된다는 믿음을 키우는 것이 기도이다. 그러나 무수한 세월 지어온 탐내고, 분노하고, 어리석은 죄업과 살아오면서 길들여진 삿된 가치관과 습관은 하루 이틀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에 소멸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항상 쉽게 접하는 나쁜 환경에 물들지 않고 달콤한 타락의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이 우리들에게는 간단히 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올바르게 살려는 자신의 의지에 대한 믿음과 자신의 잘못된 현재의 모습을 인정하고, 부처님의 가피력을 입으려는 믿음의 표현이 기도이다. 부처님은 집나간 아들을 찾아 나선 부모님처럼 끊임없이 중생을 제도하시기 위하여 온 세상에 구원의 원력을 보내고 계신다. 끝없는 자비의 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므로 자신의 죄 업을 참회하고 부처님께 귀의하는 마음으로, 일심으로 간절히 기원하면 부처님의 가피력을 입어 기도가 성취된다. 2) 기도하는 마음가짐 기도는 일상의 마음으로는 성취되지 않는다. 기도의 핵심은 절실한 참회와 간절한 일념을 통한 원의 성취이다. 기도할 때는 먼저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 그 자체가 잘못되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결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절실한 참회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기적인 욕망이나 시기 질투하는 마음을 다 버려야 함은 물론이다. 기도는 내가 올바르게 살고, 남도 기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생각을 떨치고 오로지 하나의 집중된 생각으로 간절하게 기도해야 한다. 이 집중된 일념은 불교 수행에 모두 적용된다. 대부분의 수행이 잘못된 자신을 극복하고 삶의 목적을 향해 정진할 수 있도록 간절한 일념을 얻게 하여 주는 방법인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는 수행은 참회기도라 하고, 경을 읽으며 마음을 모으는 수행은 독경기도, 정근은 호명염불기도라고 한다. 그러므로 기도는 불교수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기도하는 마음가짐은 바른 수행의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3) 기도하는 신앙 생활 일념으로 자신의 원을 집중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일상공간과는 떨어진 조용한 곳에서 기도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러한 기도는 일상 생활 속에서도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준비인 것이다. 사원에서의 기도가 일상생활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큰 의미가 없게 된다. 우리는 가족과 학교와 사회와 접하면서 너무나 많은 일을 하게 되고 많은 생각을 한다. 오늘 결심을 한 것도 며칠만 지나면 자신이 한 자신과의 약속을 잊어버리게 된다. 한번 두번 이러한 일이 생기게 되면 자신도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된다. 자신이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되면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가 없게 되어 '작심3일'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게 된다. 연말에 하였던 반성과 새해에 세웠던 자신과의 약속이 며칠 못가서 번번히 깨지게 되면 무력감과 자기 패배감이 생기기도 하며, 결국에는 여기저기 환경에 따라서 육신이 이끄는 대로 몸을 굴리다가 타락한 생활에 빠지게 된다. 또는 이러한 생활을 반성하고 새로운 결심을 하려 하지만 또 실패할 것 같아서 용기도 안 나고 힘도 없어, 그냥 자포자기한 상태로 마치 꼭두각시 같은 맹목적인 사람이 되어버린다. 기도는 바로 우리의 정신을 끊임없이 살아있도록 하여 주는 약이다. 자신이 세운 삶의 방향과 목적에 대하여 언제나 잊지 않으며 주변의 유혹이나 방해에도 굴하지 않으면서 일상생활 자체를 기도하는 자세로서 살아가는 것이 바로 기도하는 신앙생활이다. 구원의 원력을 부처님께서 주신다고 했으나 기도의 응답은 나의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내면으로부터 온다. 우리는 모두 부처의 씨앗을 가진 어린 부처이므로 무한한 능력을 갖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좇아 살아가려고 다짐을 할 때 우리들 속에서 잠자던 불성은 눈을 뜨게 되고, 부처님의 원력으로 살아가고자 기도를 시작하면 우리 속에서 움츠리고 있던 불성은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게 된다. 이 불성이 빛을 내기 시작하면 우리는 무한한 힘을 갖게 된다. 학업에 쫓기고 입시에 눌려가며 경쟁과 이기주의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이고, 생존을 위해 그날그날 살려져 가는 우리들은 한편 타락한 사회의 저질문화와 쾌락적인 문화에 항상 유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양심을 지키면서 항상 남을 돕는 봉사와 자비정신을 잃지 않으면서, 타락한 문화에 빠져들지 않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불자의 길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항상 간절한 일념으로 기도하며 살아가는 기도하는 신앙생활이 필요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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