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부처님의 십대제자(10)밀행제일 라후라(密行第一羅후羅)-卍
실제로 그는 인욕행(忍辱行)과 계율준수를 남이 보지 않는데서도 철저히 해 나갔던 모양이다. 산스크리트명은 라훌라(Rahulla)이다. 장애로 의역 되고 있다. 사실 '라훌라'라는 이름은 아수라의 일종으로 그 아수라의 무리 중에서 가장 힘이 센 자를 일컫는 말이다. 신화에 근거하여 '라훌라'라는 말은 월식으로 불리게 되고 결국에는 장애라는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이다. 싯다르타가 생로병사의 고통을 목격하고 출가를 결심하여 돌아오던 길에 아들이 태어나 "라훌라(장애)가 생겼구나"라고 통탄했다는 일화가 있다. 행간에 숨어 있는 본래의 의미는 태자의 출가후 야수다라비는 정상적으로 라후라를 분만했다. 그렇지만 싯다르타가 깨닫기 까지의 6년 고행기에는 가족들도 인도의 풍속대로 고행에 가까운 생활을 하였으므로 라후라의 출생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고 성도의 소식과 함께 그의 출생이 공표 되지 않았을까. 그런데 공교롭게도 출생일 날 월식이 있었나 보다. 그래서 그를 '라후라'라고 불렀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신후 고향 카필라 성으로 돌아왔을때 야수다라 비는 라후라에게 "저분이 너의 아버지다. 가서 나는 왕이 되려하니 물려줄 재산을 달라고 하라."고 했다. 어린 라후라는 어머니 말대로 물려줄 재산을 요구했다. 부처님은 그녀의 마음을 간파하고 '차라리 그에게 보리 도량(菩提道場)의 거룩한 보물을 주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법의 상속자가 되게 하리라"고 생각하고 사리불에게 명해 라후라의 정식 출가의식을 명령했다. 당시 그의 나이 6세 혹은 10세라 한다. 이렇게 라후라는 사리불을 스승 삼아 최초로 사미가 되었다.` 석굴암 십대제자상 중에서 본존불을 향하여 우측 다섯 번째로 등장하는 라후라 존자는 얼굴을 정면으로 향하고 있으며 왼손은 주먹을 쥔 채 가슴에 대고, 오른손은 활달하게 들어올려 옷자락을 잡은 모습이다. 만면에 미소가 감돌고 있는 미남형의 중후한 비구로서 단정한 자태다. 일반적으로 불화에서 라후라 존자는 아난과 마찬가지로 머리를 단아하게 깍은 젊은 승려로 나타난다. 그 화면 구성을 보면 부처님 좌측에 마하가섭 우측에 아나존자가 머무는데, 라후라는 가섭이 위치한 자리에서 약간 위에 젊은 비구의 모습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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