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부처님의 십대제자(7)설법제일 부루나(說法第一富樓那)-卍
풀어보면 자애로운 마음으로 충만된 여성의 자식이라 할 수 있다. 이 말은 만자자(滿慈子), 만족자자(滿足慈子)등으로 의역 되었으며 부루나미다라니자(富樓那彌多羅尼子)는 그 음역으로 줄여서 부루나라 불리게 되었다. 부루나는 봄베이 북쪽에 자리잡고 있던 고대 무역항 수나파란타카국 수파라카 출신이라고 한다. 부루나는 부처님으로부터 설법제일이라는 칭호를 받았다.(중지부 경전) 사리불도 극구 칭찬했다. 그는 지행합일(知行合一), 언행일치(言行一致)의 삶을 영위해 나간 사람이다. [법화경]{오백제자수기품}에서는 그의 걸림없는 언설로 부처님 말씀을 잘 전해 중생들에게 이익을 베푼 결과 장차 법명(法明)여래가 될 것이라는 수기를 받는다. 부루나는 불법을 전하기 위해 민심이 흉악하고 성미가 급한 사람들로 득실대는 수나파란타카국으로 가겠다고 하자 부처님께서 "그들이 나무나 돌로 때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칼을 가지고 해치지 않은 것만으로 다행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칼로 상처를 입힌다면?" "그들은 지혜롭기에 그런 무기로 저를 해치기는 하되 죽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끝내 칼로 죽인다면?" "온갖 고뇌 때문에 칼이나 독물로서 자신의 생명을 끊으려 했던 자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좋은 사람입니다." "훌륭한 일이로다. 너는 능히 인욕을 배웠으니 수파란타카국 사람들 사이에 머물만하다. 너는 거기에가서 제도 못받은 자를 제도하며, 안심 못얻은 자를 안심케 하며, 열반 못얻은 자를 열반에 들게하라."고 하셨다. 석굴암 제자상 중에서 본존불을 향하여 우측 세번째로 등장하는 비구가 부루나이다. 오른손은 아래로 내려뜨려 정병을 비스듬히 거머쥐고 있는 상태에서 왼손을 입 언저리까지 자연스레 들어올려 설법하고 있는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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