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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능엄경의 바른 이해-넷째. 初心者의 緊要한 일. 1. 七趣를 말하다. 4) 畜生

by 회심사 2019. 5. 8.



-넷째. 初心者의 緊要한 일. 1. 七趣를 말하다. 4) 畜生-
    다시 말 하건데 아난아, 귀신의 몸으로 하는 짓거리들을 다 하고 나서 감정과 생각이 둘 다 부질없게 되면 세간에서 빚을 지어 미워하게 된 사람에게 그 값만큼 그 몸이 짐승이 되어서 묵은 빚을 갚게 되느니라.

    스스로 재물을 몹시 가지고 싶어 하면 도깨비가 되었다가 재물을 몹시 가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되갚음을 다하게 되면 세간에 태어나게 되는데, 대부분이 올빼미의 종류가 되느니라.

    스스로 몹시 가지고 싶어 하는 생각(역주: 風은 인간의 내면에서는 想念으로 바뀜)을 하게 되면 빼빼마른 귀신이 되었다가 가지고 싶어 하는 생각이 사라지고 되갚음을 다하게 되면 세간에 나게 되는데, 대부분이 사람에게는 이롭지 않은 모습을 띄게 되나니, 천재지변이 일어나기 전에 모습을 나타내는 이상한 동물과 괴이한 일들, 혜성, 일식, 지진, 가뭄, 용 등이 그것이니라.

    스스로 몹시 느끼고 싶어 하는 감정이 쌓이게 되면 도깨비가 되었다가 느끼고 싶어 하는 감정이 사라지고 되갚음을 다하게 되면 세간에 나게 되는데, 대부분이 여우의 종류가 되느니라.

    스스로 이루지 못하여 맺힌 마음을 몹시 풀고 싶어 사람의 감정을 아프게 하고 싶어 하면 그 괴로움을 먹고 사는 귀신이 되었다가 풀고 싶어 하는 감정이 사라지고 되갚음을 다하게 되면 세간에 나게 되는데, 대부분이 독 있는 자질구레한 벌레나 동물의 종류가 되느니라.

    스스로 지나간 일에 대하여 못마땅하게 여겨 언짢아하고 미워하는 생각을 몹시 풀고 싶어 하게 되면 천연두와 홍역, 장티푸스 등의 괴질을 퍼트리는 귀신이 되었다가 풀고 싶어 하는 감정이 사라지고 되갚음을 다하게 되면 세간에 나게 되는데, 대부분이 회충, 요충, 십이지장충 등의 기생충이 되느니라.

    스스로 남을 업신여기기를 몹시 좋아하게 되면 항상 주림과 목마름에 시달리는 귀신이 되었다가 업신여기는 마음이 사라지고 되갚음을 다하게 되면 세간에 나게 되는데, 대부분이 잡아먹히는 가축이 되나니, 소, 양, 돼지, 닭 등의 짐승이 되느니라.

    스스로 남을 속이기를 몹시 좋아하게 되면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꾸어 몸을 꼼짝하지 못하고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귀신(魘勝鬼)이 되었다가 남을 속이는 마음이 사라지고 되갚음을 다하게 되면 세간에 나게 되는데, 대부분이 사람의 의복을 만드는 누에, 토끼, 양, 소 등의 썩 자질구레한 벌레나 동물이 되느니라.

    스스로 분별하여 똑똑하게 밝히는 소리로 남을 현혹시키는 것을 몹시 좋아하게 되면 망량(魍魎 역주 : 세살 먹은 어린애처럼 생겼는데 붉은 눈에 긴 귀를 하고 머리는 칠 흙 같으며 사람 소리를 흉내 냄) 이 되어 사람을 홀리는 도깨비가 되었다가 남을 현혹시키는 마음이 사라지고 되갚음을 다하게 되면 세간에 나게 되는데, 대부분이 때에 맞추어 움직이는 고니, 기러기, 뻐꾸기, 꾀꼬리 등의 여러 가지 철새가 되느니라.

    스스로 무슨 일이든 억지로 라도 이루려는 것을 몹시 좋아하게 되면 여러 사람의 길·흉·화·복을 가르쳐 주는 귀신이 되었다가 억지로 이루려는 마음이 사라지고 되갚음을 다하게 되면 세간에 나게 되는데, 대부분이 봉황과 기린 등의 상서로운 징조가 되느니라.

    스스로 무리 짓기를 몹시 좋아하게 되면 무당들의 몸에 들어가 말과 행동으로 길·흉·화·복을 가르쳐 주는 귀신이 되었다가 무리 지으려는 마음이 사라지고 되갚음을 다하게 되면 세간에 나게 되는데, 대부분이 사람의 주위를 돌면서 사람의 친구 노릇을 하는 개나 고양이 등의 종류가 되느니라.

    아난아, 이러한 것들은 모두 잘못된 저지름을 다 불사르고 나서는 묵은 빚을 다 갚고 귀신의 다음 단계인 짐승으로 나게 되나니, 이것들 또한 모두 스스로가 어이없고 미덥지 못한 생각에 의지하여 저지르는 짓이나, 만일 보리와 하나가 되면 이러한 허망한 얽매임 들이 본래부터 있는 바가 없음을 깨닫게 되느니라.

    네가 말한 대로 보련향 비구니(寶連香比丘尼 역주 : ‘음탕한 짓은 행위에 대한 과보가 없다.’ 라는 말을 마치자마자 먼저 여근에서 아주 맹렬한 불길이 솟아오르고 뒤에는 뼈 마디마디가 불꽃에 사르게 되어 無間地獄에 떨어짐)와 유리왕(역주 : 사위국의 왕인 아버지 파사익 왕을 죽이고 왕이 된 자로 나중에 부처님의 一族을 滅亡시킴)과 제바달다(善星比丘 역주: 부처님의 사촌동생, 아난의 친형)의 그러한 악하고 못된 짓거리도 본래 스스로 드러낸 것이어서 하늘로부터 내려온 것도 아니고, 땅으로부터 솟은 것도 아니며 사람으로부터 받은 것은 더욱더 아니어서, 스스로의 허망한 생각 때문에 스스로 불러들이고 스스로 받게 된 것이나니 깨달은 마음속에서 보면 이러한 모든 것들은 뜬구름과 같은 허망한 생각이 뭉치고 어울려서 이루어진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