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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능엄경의 바른 이해-넷째. 初心者의 緊要한 일. 1. 七趣를 말하다.2) 地獄

by 회심사 2019. 5. 8.



-넷째. 初心者의 緊要한 일. 1. 七趣를 말하다.2) 地獄-
아난아, 이러한 모든 것들은 저 모든 중생들이 감정에 이끌리어 스스로 지은 것이니, 중생의 선악에 의하여 비롯한 열 가지의 괴로움을 반복함으로 인하여 여섯 가지의 세계를 윤회하여 오르락내리락 하게 되느니라.

무엇을 열 가지 비롯함이라 하느냐?
아난아, 첫 번째는 음탕한 버릇에 의해 서로 몸을 맞대는 것이어서 서로 몸을 부비며 쉬지 않고 음탕함을 되풀이 하게 되나니, 그러므로 서로 몸을 섞는 동안에 아주 사나운 불길이 일어나나니, 마치 사람이 두 손을 서로 비비면 따뜻해지는 것과 같이 음탕한 버릇 때문에 벌을 받게 되나니(역주: 二習은 因果應報) 뜨겁게 달구어진 쇠로된 침상에 누워야만하고, 뜨겁게 달구어진 구리기둥 위를 걸어야만 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온 누리의 모든 여래께서 음탕한 버릇에 의해 서로 몸을 맞대는 것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음탕한 짓거리를 하는 것은 불에 타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과 같은 것이라 하시었으며, 보살은 음탕한 짓거리를 헤아려보기를 마치 불구덩이를 피하듯 하느니라.

두 번째는 재물을 탐하는 버릇에 의해 서로 번갈아 속셈을 헤아리게 되어서, 재물만 보면 빨아들이려는 생각이 일어나게 되어 쉬지 않고 손에 쥐고 빨아 당기게 되나니, 그러므로 차가움이 쌓여서 얼음이 단단하게 얼게 되는 것이, 마치 사람이 입을 오므려서 바람을 빠르게 빨아들이게 되면 입안에 차가움을 느끼게 되는 것과 같이 재물을 탐하는 버릇 때문에 벌을 받게 되나니, 바로 타타, 파파, 라라 (吒吒波波囉囉 역주: 팔한지옥(八寒地獄), ①알부타(알部陀 arbuda) 추워서 천연두가 생기고 몸이 붓는다, ②니라부타(尼刺部陀 nirabuda) 부스럼이 생기고 온몸이 부어서 터지는 문둥병이 생긴다, ③알찰타(알찰陀 atata) 추워서 소리를 낼 수가 없어 혀끝만 움직인다, ④확확파(확확婆 hahava) 입을 움직이지 못해 목구멍에서 괴상한 소리가 난다, ⑤호호파(虎虎婆 huhuva) 입술 끝만 움직이며 신음을 낸다, ⑥올발라(올鉢羅 utpala) 추위 때문에 온몸이 푸른색으로 변한다, ⑦발특마(鉢特摩 padma) 추위 때문에 온몸이 붉게 물든다, ⑧마하발특마(摩訶鉢特摩 mahapadma) 파드마보다 더욱 춥고 온몸이 더욱 붉게 물든다)와 같이 추위에 떨게 되고 푸르고 붉고 하얀 연꽃의 색깔처럼 몸뚱이가 얼어 죽게 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온 누리의 모든 여래께서 재물을 탐내는 것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많은 재물을 구하는 것은 물을 탐내는 것과 같다고 하시었으며, 보살은 재물 구하는 것을 헤아려보기를 마치 독기가 있는 바다를 피하듯 하느니라.

세 번째는 잘난 체하며 건방을 떠는 버릇에 의해 서로 번갈아 업신여기게 되면, 그 버릇에 의지하게 되어 그 버릇이 쉼 없이 나오게 되나니, 그러므로 물결이 쉼 없이 달리는 까닭으로 물결이 모여서 큰물을 이루게 되는 것과 같이, 마치 사람이 입안의 혀를 움직여 맛을 느끼려 하면 입안에 침이 고이듯이 잘난 체하며 건방을 떠는 버릇 때문에 벌을 받게 되나니, 핏물로 된 강, 재로 된 강, 뜨거운 사막, 독기가 있는 바다와 구리가 녹은 물로 머리를 감아야 하며, 삼켜야 되느니라.

그러므로 온 누리의 모든 여래께서 잘난 체하며 건방을 떠는 버릇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어리석은 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하시었으며, 보살은 잘난 체하며 건방을 떠는 버릇을 헤아려보기를 마치 큰물에 빠지는 것을 피하듯 하느니라.

네 번째는 화내는 버릇에 의해 서로 번갈아 부딪히게 되면, 서로 번갈아 거스르게 되어 마음에 거슬림이 뭉치어 성냄이 쉼 없게 되어서, 마음이 열을 받아 불이 일어나게 되고 그 불이 몸 안의 기운을 녹여서 금을 이루게 되나니, 그러므로 칼로 된 산, 쇠말뚝, 칼로 된 나무, 칼날달린 수레바퀴, 도끼, 세 발 달린 솥, 톱이 되듯이 마치 사람이 원망을 하게 되면 독살스러운 기운이 풀풀 일어나듯이 화내는 버릇 때문에 벌을 받게 되나니, 궁형(宮刑 역주 : 남자는 불알을 까 버리고, 여자는 음부를 도려내던 형벌)을 받게 되고, 사지를 잘리게 되고(割斬) 몽둥이에 맞게 되고(斫), 주리틀림을 당하게 되고(剉), 이마에 죄인이라고 먹물로 새기게 되고(刺), 가시달린 쇠몽둥이로 맞게 되는 것이니라(搥擊).

그러므로 온 누리의 모든 여래께서 화내는 버릇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화내는 것이란 칼과 같은 것이라 하시었으며, 보살은 화내는 버릇을 헤아려보기를 죄에 대한 형벌로 죽임을 당하는 것을 피하듯 하느니라.

다섯 번째는 말을 꾸며 속이는 버릇에 의해 서로 번갈아 홀리게 되면, 서로 번갈아 살피게 되고 남을 홀리려는 마음이 끊임없이 일어나게 되나니, 그러므로 노끈으로 올가미를 놓고, 나무로 만든 덫을 놓는 것과 같으니(역주 : 남을 헐뜯고 모함하기 위한 교활한 꾀), 마치 밭에 물이 스며들게 되면 초목이 자라나게 되듯이 말을 꾸며 속이는 버릇 때문에 벌을 받게 되나니, 손에 수갑을 차게 되고(杻), 목에 칼을 차게 되고(械枷) 쇠사슬에 발을 묶이게 되고(鎖), 채찍으로 매 맞게 되고(鞭), 넓적한 몽둥이로 매 맞게 되고(杖), 둥근 몽둥이로 매 맞게 되는 것이니라(撾棒).

그러므로 온 누리의 모든 여래께서 말을 꾸며 속이는 버릇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간사한 것은 남을 헤치는 도적과 같은 것이라 하시었으며, 보살은 말을 꾸며 속이는 버릇을 헤아려보기를 이리와 승냥이를 두려워하듯 하느니라.

여섯 번째는 자기 양심에 벗어나는 말이나 행동을 알면서도 서로 번갈아 말을 꾸며 속이게 되면, 서로 번갈아 쉬지 않고 속이게 되고 없는 말을 꾸며하고, 간사한 말로 남을 비방하게 되나니, 그러므로 먼지와 똥·오줌이 더러워 깨끗하지 아니한 것과 같이 양심에 벗어나는 말이나 행동이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면 아무 생각 없이 말을 꾸며 속이는 버릇 때문에 벌을 받게 되나니, 죄인이 물속에 갇히게 되어 쉬지 않고 물을 들이키게 되고(沒溺), 머리를 물속에 담갔다 들어 올렸다 하는 형벌을 받게 되고(騰擲), 다리를 밧줄로 묶어서 거꾸로 물속에 넣었다 뺐다 하는 형벌을 받게 되고(飛墜), 바닷물 속에 말뚝을 박아 그 말뚝에 죄인을 묶어 놓아 만조 때에는 코 밑까지 바닷물이 들어오게 하고, 간조 때는 바닷물이 빠지게 되는 형벌을 받게 되느니라(漂淪).

그러므로 온 누리의 모든 여래께서 자기 양심에 벗어나는 말이나 행동을 알면서도 말을 꾸며 속이는 버릇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오랜 겁 동안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이라 하시었으며, 보살은 자기 양심에 벗어나는 말이나 행동을 알면서도 말을 꾸며 속이는 버릇을 헤아려보기를 마치 뱀을 밟을까봐 조심하듯 하느니라.

일곱 번째는 미워하는 버릇에 의해서 서로 번갈아 싫어하게 되는 것이니, 마음속의 품은 한이 나오게 되면, 이는 군중들이 조약돌을 들어 죄인에게 던지게 되는 형벌을 받게 되고, 뒤주 속에 갇히는 형벌을 받게 되며(匣貯) 함거 속에 갇히게 되며(車檻 역주 : 檻車, 죄인을 가두어 실어 나르는 수레), 항아리 속에 갇히게 되며(甕盛) 자루 속에 넣고 매질을 하는 형벌을 당하게 되나니(囊撲), 마치 성질이 음흉하고 독한 사람이 마음속에 미워함으로 가득 채워지면 서로를 무시하는 버릇 때문에 벌을 받게 되나니, 온몸이 묶이어 벼랑 밑으로 던져지는 형벌을 받게 되고, 투석기에 묶이어 허공(虛空)에 던져지는 형벌을 받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온 누리의 모든 여래께서 미워하는 버릇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미움이란 집안을 못되게 하는 귀신과 같다 하시었으며, 보살은 미워하는 버릇을 헤아려보기를 짐새(鴆 새 역주: 중국 남방에서 나는 올빼미 모양의 독이 있는 새. 뱀을 잡아먹으며, 온몸에 독기가 있어 그 깃을 술잔에 스치기만 해도 사람이 먹고 곧 죽는다고 함)의 독으로 담근 술을 마시는 것과 같이 여기느니라.

여덟 번째는 헤아려 살펴보는 잘못된 버릇에 의해 서로 번갈아 누가 똑똑한 지를 겨루게 되나니, 마치 이 거짓된 육신을 참다운 자아(自我)라고 집착하는 소견과 계율을 지키면서 일어나는 그릇된 소견(戒禁取 역주: 도 아닌 것을 도라고 하는 아득한 소견) 그리고 그릇된 깨달음(邪悟)에 의해 서로 어기고 그릇되다 여기기에 서로 적이 되어서 태어나게 되나니, 관청의 벼슬아치가 관청의 집행한 장부를 왕이 파견한 신하가 살피러 온 것이 마치 길거리에 오고가는 행인들이 서로 마주보는 것과 같이 헤아려 살펴보는 잘못된 버릇 때문에 벌을 받게 되나니, 염라대왕의 신하로부터 심문을 받게 되고(勘問), 벼슬아치의 뒤치다꺼리를 하게 되고(權詐), 고문당하여 조사받거나(考訊), 왕명에 의해 고문당하게 되고(推鞫), 남의 행동을 몰래 엿보아 살피게 되고(察訪), 증거를 찾아 연구하고(披究), 그 증거를 환하게 들춰내고(照明), 선악을 관장하는 지옥(地獄)의 두 동자가 되어 글로 된 장부를 손에 들고 잘잘못을 따지는 일들이 있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온 누리의 모든 여래께서 헤아려 살펴보는 잘못된 버릇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남을 미워하는 견해는 그 헤아림이 구덩이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과 같다 하시었으며, 보살은 모든 어이없고 미덥지 못하며 치우친 생각을 가지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고집보기를 독(毒)으로 가득 찬 골짜기에 들어가는 것과 같이 여기느니라.

아홉 번째는 도리에 어긋나는 버릇에 의해 서로 번갈아 거짓말하고 헐뜯게 되나니, 그러므로 두 산이 합쳐졌다 갈라지는 사이에 놓이는 형벌, 두 바위가 합쳐졌다 갈라지는 사이에 놓이는 형벌(合石), 절구에 짓이게 되는 형벌(碾), 맷돌에 갈리게 되는 형벌(磑), 혓바닥을 쟁기로 갈리게 되는 형벌(耕), 숫돌에 온몸을 갈리게 되는 형벌(磨)을 받게 되리니 착하고 어진 이들은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 닥치면 도적을 죽이듯 하느니라.

도리에 어긋나는 버릇 때문에 벌을 받게 되나니, 죄인을 심문할 때 꿇어앉히고 오금 사이에 둥근 봉을 끼우고 돌로 무릎 위를 누르는 형벌(押捺), 쇠바늘로 된 채찍으로 두들겨 맞는 형벌(搥), 죄인의 사지를 묶고 위·아래로 잡아당기는 형벌(按), 기름 짜는 틀에 넣고 무거운 쇳덩이로 눌려 피를 다 짜내는 형벌(蹙漉), 좁은 구멍 속에 밀어 넣어 기름을 짜듯 사람을 쥐어짜는 형벌(衝度)을 받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온 누리의 모든 여래께서 도리에 어긋나는 버릇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미워하여 남을 헐뜯는 것을 호랑이에게 해침을 당하는 것과 같다 하시었으며, 보살은 도리에 어긋나는 버릇을 보기를 벼락을 만난 것과 같이 여기느니라.

열 번째는 나라에 호소하여 시비를 가려주기를 하소연 하는 버릇에 의해 서로 묻어두어도 될 것을 번갈아 시끄럽게 들춰내게 되나니, 그러므로 거울에 비추어 보이듯, 불빛아래 드러나듯 여실히 드러나게 되는 것이 마치 햇빛 속에서 그림자를 감출 수 없는 것과 같아, 나라에 호소하여 시비를 가려주기를 하소연 하는 버릇 때문에 묻어두어도 될 일이 드러나게 되나니, 나쁜 친구에 의해 함께 저지른 죄가 들통 나게 되고, 저지른 모든 과거의 죄악이 업경(業鏡)에 의해 드러나게 되고, 마음속에 숨겨진 음흉한 생각들이 불꽃으로 된 보배구슬에 의해 다 드러나게 되어서 지난날에 저지른 모든 일들을 다시 보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온 누리의 모든 여래께서 나라에 호소하여 시비를 가려주기를 하소연 하는 버릇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감추어둬도 될 일을 들추어내는 것은 성범죄자와 같다 하시었으며, 보살은 나라에 호소하여 시비를 가려주기를 하소연 하는 버릇보기를 높은 산을 머리에 이거나 커다란 바닷물이 머리에 덮어지는 것처럼 여겼느니라.

무엇을 여섯 가지 저지른 짓거리에 대한 되갚음이라 하느냐?
아난아, 모든 중생들은 여섯 번째의 의식에 의해 행하는 짓이 만들어 지나니, 악한 짓을 되풀이 하여 저지르게 되면 그 버릇에 걸맞게 눈, 코, 귀, 입, 몸과 의식이 만들어지게 되느니라. 무엇을 악한 짓을 되풀이 하여 저지르게 되면 받게 되는 눈, 코, 귀, 입, 몸과 의식이 만들어지는 모습이라 하겠느냐?

첫 번째는 비뚤어지게 헤아려 살펴보는 버릇에 의해서 악한 되갚음을 받게 되나니, 이러한 비뚤어지게 헤아려 살펴보는 버릇을 되풀이하게 되면 죽음의 순간이 닥쳐왔을 때, 먼저 온 누리가 사나운 불로 가득 찬 것처럼 보이리니, 죽은 자의 분별하는 그 마음(역주: 衆生心)이 연기를 타고 날아오르다가 떨어져 무간지옥(地獄)에 들어가서는 두 개의 모습(역주 : 魂魄-혼은 衆生心이고, 백은 感情)을 환하게 드러내게 되느니라.

첫 번째 모습(역주 : 相, 魂, 얼)은 반야로 헤아려 살펴보게 되나니, 가지가지의 악한 무리들을 스스로 살펴보게 되어서는 한없는 두려움을 내는 것이요, 두 번째 모습(역주 : 感情, 魄, 넋)은 어리석어서 전혀 헤아려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니, 온통 고요하고 어두워서 전혀 보이지 아니함으로 한없는 무서움을 내는 것이니라.

이러한 비뚤어지게 화내는 마음에 대하여 살펴보면, 화나는 소리를 듣는 비뚤어진 마음이 타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能 역주: 衆生心)때문에 커다란 솥에 들어가 삶기게도 되고, 구리 녹은 물이 입에 부어지게 되며, 화 날 때의 비뚤어진 숨이 타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能 역주: 衆生心)때문에 숨을 들이마시게 되면 검은 연기가 몸속에 들어와 뼈를 녹이게 되고 내뿜으면 검붉은 불꽃이 되어서 몸을 불태우게 되고, 맛보아서 비뚤어진 화내는 마음이 타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시뻘겋게 달구어진 쇠구슬과 쇳물로 된 죽이 입에 들어오게 되고, 닿아서 느끼는 비뚤어진 마음이 타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죄다 태워버려 재가 되거나 화로 속의 벌겋게 달군 탄을 먹게 되는 괴로움을 받게 되고, 비뚤어지게 분별하는 그 마음이 모두 다 타고나면 스스로 불꽃처럼 반짝이는 별이 되어서(역주 : 魂은 별의 精氣) 허공(虛空)을 수놓게 되느니라.

두 번째는 비뚤어지게 듣는 버릇에 의해서 악한 되갚음을 받게 되나니, 이러한 비뚤어지게 듣는 버릇을 되풀이하게 되면 죽음의 순간이 닥쳐왔을 때, 먼저 파도가 하늘과 땅을 뒤덮은 것처럼 보이게 되리니, 죽은 자의 분별하는 그 마음이 떨어져내려 파도에 휩쓸리어 무간지옥에 들어가서는 두 개의 모습(역주 : 魂魄-혼은 衆生心이고, 백은 感情)을 환하게 드러내게 되느니라.

첫 번째 모습(역주 : 相, 魂, 얼)은 반야에 의해 듣게 되나니, 규환지옥에 이르러 가지가지의 시끄러운 소리를 듣게 되어 정신이 어지럽고 어수선하여 침침해 지는 것이요, 두 번째 모습(역주 : 감정,魄,넋)은 어리석어서 전혀 들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니 전혀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어 고요하므로 마음(幽魂)이 가라앉게 되느니라.

소리를 듣는 것은 이와 같나니, 비뚤어지게 듣는 버릇이 듣는 감정에 흐르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能 역주 : 衆生心) 때문에 규환지옥에 들어가 고통에 못 이겨 아우성치며 울부짖게 되며, 헤아려 보는 감정에 비뚤어지게 흐르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규환지옥에 들어가 기름이 끓는 큰 가마솥이나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쇠로 된 방에 넣어져 그 고통을 못 이겨 큰 소리로 울부짖게 되고, 고함을 지르게 되고, 악하고 해를 끼치는 기운에 온 몸이 썩어 문드러지는 괴로움을 당하게 되며, 숨을 내 쉬는 감정에 비뚤어지게 흐르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독한 비와 안개에 젖어 온 몸이 부스럼과 간지럼에 시달리게 되고, 여러 독벌레들이 몸 에 가득 달라붙어 피를 빨게 될 것이며, 맛보는 감정에 비뚤어지게 흐르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고름과 피바다에 잠기게 되어 그 피와 고름을 먹고 살아야 하는 등 가지가지의 더럽고 추잡한 것을 먹어야 하며, 살가죽에 감정이 비뚤어지게 흐르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외눈박이 소 가 온 몸을 밭을 갈게 되고, 귀신에게 시달리게 되기도 하고, 똥과 오줌바다에 담그게 되며, 헤아리는 마음 때문에 감정이 비뚤어지게 흐르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벼락을 맞아 온 몸이 가루로 부서지고, 돌로 된 우박을 맞게 되니, 마음속의 비뚤어진 감정이 깡그리 부서지게 되느니라.

세 번째는 비뚤어지게 냄새 맡는 버릇에 의해서 악한 되갚음을 받게 되나니, 이러한 비뚤어지게 냄새 맡는 버릇을 되풀이하게 되면 죽음의 순간이 닥쳐왔을 때, 먼저 독한 기운이 주변을 가득 메운 것처럼 보이게 되어 모든 것이 녹는 것처럼 보이게 되나니, 죽은 자의 분별하는 그 마음이 땅을 뚫고 나와서는 무간지옥에 들어가서는 두 개의 모습(역주 : 魂魄-혼은 衆生心이고, 백은 感情)을 환하게 드러내게 되느니라.

첫 번째 모습(역주 : 相, 魂, 얼)은 반야에 의해 냄새를 맡게 되나니, 여러 악한 기운의 냄새들이 코를 찌르게 되어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것이요, 두 번째 모습(역주: 감정, 魄, 넋)은 어리석어서 전혀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니, 기운이 갇히어서 통하지 아니하니 답답하고 괴로워하는 감정이 땅으로 사라지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숨을 들이 마시고 내뿜음으로 냄새들이 맡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나쁜 냄새가 나면 코를 막고 향기가 나면 받아들이게 되어서, 헤아려 살펴보는 마음을 그 기운이 비뚤어지게 돌게 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사나운 불과 횃불에 온 몸을 데어 문드러지는 고통을 받게 되며, 듣는 마음을 비뚤어지게 돌게 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물에 빠지게 되고 물속에 잠기게 되며 큰물에 휩쓸리게 되어 쉬지 않고 물을 들이키는 벌을 받게 되고, 끓는 물에 삶기게 되는 것이며, 그 기운이 맛보는 마음을 비뚤어지게 돌게 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굶주리게 되고 벙어리가 되며, 살 거죽에 닿아 돌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살 거죽이 터지게 되고 불에 데어 문드러지게 되며 커다란 고기 덩어리로 된 산이 되어서는 백 천개의 눈을 지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양의 음식을 빨아 먹어야 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돌게 하면 온몸을 죄다 태워버려 재가 되게 하고 독한 풍토병에 걸려 그칠 줄 모르는 가려움에 시달리게 되며, 바람에 날리는 모래와 돌멩이에 부딪치어 온 몸이 찢기는 괴로움을 당하게 되느니라.

네 번째는 비뚤어지게 맛보는 버릇에 의해 악한 되갚음을 받게 되나니, 이러한 비뚤어지게 맛보는 버릇을 되풀이하게 되면 죽음의 순간이 닥쳐왔을 때, 먼저 쇠로된 그물 속에 사나운 불길이 세차게 세상을 뒤덮어버리는 것처럼 보이게 되리니, 죽은 자의 분별하는 그 마음이 아래로 뚫고 내려가다가 그물에 걸리게 되어 그 머리가 거꾸로 매달리게 되나니, 무간지옥에 들어가서는 두 개의 모습(역주 : 魂魄-혼은 衆生心이고, 백은 感情)을 환하게 드러내게 되느니라. 첫 번째 모습(역주 : 감정, 魄, 넋)은 기운을 빨아들이게 되나니, 차가운 얼음이 되어서 온 몸을 얼어터지게 하는 것이요, 두 번째 모습(역주 : 相, 魂, 얼)은 기운을 뱉어내는 것이니, 사납게 불붙은 횃대에 뼛속까지 문드러져서는 바람에 휘날리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비뚤어지게 느끼게 되면 맛을 보고난 뒤에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맛있으면 받아들이고 맛이 없으면 참게 되어서, 헤아려 살펴보는 것이 비뚤어지게 느끼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곧 돌과 쇳덩어리에 맞고 찔리어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벌을 받게 되고, 듣기를 비뚤어지게 느끼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날카로운 무기나 칼날에 온 몸을 갈가리 찢기는 괴로운 벌을 받아야 하며, 숨을 쉼으로써 비뚤어지게 느끼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한 나라를 덮을 만한 커다란 새장에 갇히어 온 몸이 늘어났다가 오므라들게 되면 살과 피와 골수를 짜내는 벌을 받아야 하며, 살 거죽으로 비뚤어지게 느끼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활과 화살, 쇠뇌에 온 몸을 찔리게 되며, 생각으로 비뚤어지게 느끼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불에 달군 쇳덩이가 날라 다니면서 하늘에서 비 오듯이 쏟아져 온 몸을 데어 문드러지는 고통을 받게 되느니라.

다섯 번째는 비뚤어지게 느끼는 버릇에 의해 악한 되갚음을 받게 되나니, 이러한 비뚤어지게 느끼는 버릇을 되풀이하게 되면 죽음의 순간이 닥쳐왔을 때, 먼저 커다란 철위산이 사면에서 다가와 뭉치게 되면서 모든 나갈 길을 막아버린 듯이 보이게 되고, 죽은 자의 분별하는 그 마음 때문에 쇠로 만든 커다란 성에서 불로 만들어진 뱀, 개, 호랑이, 이리, 사자를 보게 되리니, 소대가리를 한 옥사쟁이와 말대가리를 한 나찰(역주 : 푸른 눈, 검은 몸, 붉은 머리털을 하고서 사람을 잡아먹으며, 지옥에서 죄인을 못 살게 군다고 하는 악한 鬼神)이 손에 창을 들고 성문 안으로 들어가라고 바짝 죄어서 몰아치게 되는데, 무간지옥에 들어가서는 두 개의 모습(역주 : 魂魄-혼은 衆生心이고, 백은 感情)을 환하게 드러내게 되느니라.

첫 번째 모습(역주 : 감정, 魄, 넋)은 비뚤어진 느낌이 서로 어울리게 되면 철위산이 뭉치게 되어서 몸을 짓누르게 되어 뼈와 살과 피가 쥐어짜지게 되는 것이요, 두 번째 모습(역주 : 相, 魂, 얼)은 비뚤어진 느낌이 서로 떨어지게 되면 칼날이 몸,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참된 정을 갈가리 찢어발기느니라.

이러한 비뚤어진 느낌의 어울림이란, 살 거죽과 어울리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지옥에 이르게 되고(道), 지옥(地獄)에 닿아서는 악인들이 고통 받는 모습을 보게 되고(觀), 괴로운 신음 소리를 듣게 되고(聽), 죄인을 심문하는 옥사에 이르러서는 죄인을 다스리는 책상 앞에 무릎을 꿇고 잘잘못을 하나하나 따지게 되며(案), 비뚤어진 느낌이 모든 것을 낱낱이 바르게 헤아려 바라봄(見)과 어울리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몸을 태우게 되고, 몸을 불사르게 되며, 비뚤어진 느낌이 귀와 어울리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몽둥이로 두들겨 맞아 죽게 되고, 화살에 찔리어 죽는 듯 한 고통을 받게 되며, 비뚤어진 느낌이 숨 쉬는 것과 어울리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죄인이 되어 포승줄에 목을 매달게 되고, 자루 속에 담기어 죽도록 매를 맞게 되고, 자유를 잃고 갇히게 되며, 비뚤어진 느낌이 맛보는 것과 어울리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혀를 길고 넓게 뽑히게 되어 외눈박이 소가 보습으로 갈게 되고, 손과 발에 차꼬를 채워 옥에 갇히게 되고, 목을 잘리게 되는 벌을 받게 되고, 불붙은 솥을 머리위에 이게 되며, 비뚤어진 느낌이 생각하는 마음과 어울리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지옥(地獄)에 떨어지게 되고, 날아다니는 독 모래나 자갈에 온 몸을 두들겨 맞아 만신창이가 되게 되고, 커다란 솥에 삶기게 되고, 뜨겁게 달궈진 쇠로 된 방에 들어가 산채로 고기를 굽듯이 괴로움을 받게 되느니라.

여섯 번째는 비뚤어지게 생각하는 버릇에 의해 악한 되갚음을 받게 되나니, 이러한 비뚤어지게 생각하는 버릇을 되풀이하게 되면 죽음의 순간이 닥쳐왔을 때, 먼저 악하고 독한 바람이 불어와 하나의 나라(역주 : 실제로는 자신의 모습임)가 무너지는 것처럼 보이게 되고, 죽은 자의 분별하는 그 마음이 바람을 타고 하늘 높이 치솟았다가 돌면서 떨어지게 되는데 떨어져서는 무간지옥에 들어가서는 두 개의 모습(역주: 魂魄-혼은 衆生心이고, 백은 感情)을 환하게 드러내게 되느니라.

첫 번째 모습(역주: 감정, 魄, 넋)은 갈피를 잡지 못하여 끝을 모르고 헤매어 결코 깨달을 수 없기에, 헤아릴 수 없는 어리석음 때문에 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게 되는 것이요, 두 번째 모습(역주: 相, 魂, 얼)은 깨달아 헤아려 볼 수 있어서 결코 갈피를 잡지 못하여 헤매지 아니하나니, 이루 말할 수 없이 참기 어려운 유황불에 태워지고 기름 솥에 튀겨지는 괴로움을 받게 되느니라.

이러한 비뚤어진 생각이란, 그 비뚤어진 생각이 뭉치게 되면 지옥으로 가게 되고 지옥에 이르러 온갖 괴로움을 받게 되나니, 팔한지옥에 떨어져서는 얼어서 터져 죽게 되고, 온 몸이 추위에 떨며 입에서 괴성을 지르게 되고(역주: 팔한지옥(八寒地獄), ①알부타(알部陀 arbuda) 추워서 천연두가 생기고 몸이 붓는다, ②니라부타(尼刺部陀 nirabuda) 부스럼이 생기고 온몸이 부어서 터지는 문둥병이 생긴다, ③알찰타(알찰陀 atata) 추워서 소리를 낼 수가 없어 혀끝만 움직인다, ④확확파(확확婆 hahava) 입을 움직이지 못해 목구멍에서 괴상한 소리가 난다, ⑤호호파(虎虎婆 huhuva) 입술 끝만 움직이며 신음을 낸다, ⑥올발라(올鉢羅 utpala) 추위 때문에 온몸이 푸른색으로 변한다, ⑦발특마(鉢特摩 padma) 추위 때문에 온몸이 붉게 물든다, ⑧마하발특마(摩訶鉢特摩 mahapadma) 파드마 보다 더욱 춥고 온몸이 더욱 붉게 물든다.)

다시 땅위에 태어나더라도 독한 안개에 젖게 되어 항상 부스럼과 가려움에 시달리게 되며, 비뚤어진 생각이 숨 쉬는 것과 뭉치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커다란 불붙은 수레, 배, 뒤주에 갇혀서 불에 태워지게 되는 괴로움을 받게 되며, 비뚤어진 생각이 맛보는 것과 뭉치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대규환지옥에 들어가 기름이 끓는 큰 가마솥이나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쇠로 된 방에 넣어져 한없는 고통을 받게 되어 뉘우치고 울부짖게 되며, 비뚤어진 생각이 살 거죽에 닿은 느낌과 뭉치게 되면 그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커다란 쇠로 된 우리에 갇히어 온몸이 한없이 늘어났다가 오므라들게 되어 살과 피와 골수가 터지게 되는 괴로움을 받게 되며, 하루 동안에 만 번을 죽고 만 번을 살게 되니 엎드리거나 무릎을 꿇으면서 한없이 잘못했다고 빌게 되느니라.

아난아, 바로 이것이 지옥에 가게 되는 열 가지 비롯됨이며, 여섯 가지의 되갚음이니라.
이 모든 것은 중생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어 어이없고 미덥지 못한 생각에 빠져서 만들어지게 된 것이니, 만일 여러 중생들이 악한 짓거리를 할 만큼 하게 되면, 아비지옥에 들어가게 되어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아야 하고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겁을 보내야 하느니라.

눈, 코, 귀, 입, 살 거죽 그리고 뜻으로 따로 지은 못된 짓거리가 눈앞의 경계, 냄새, 소리 들음, 입으로 맛봄, 살 거죽으로 느낌 그리고 뜻으로 헤아리는 것과 어울리거나 눈, 코, 귀, 입, 살 거죽 그리고 뜻으로 분별하는 그 마음과 어울리게 되면(역주 : 兼根에서 根은 識의 誤譯으로 사료됨), 이 사람은 여덟 개의 무간지옥에 들어가게 되느니라.

몸과 입 그리고 헤아림으로 짓게 되는 세 가지의 살생, 도둑질 그리고 음탕함인 못된 짓거리를 하게 되면, 이 사람은 열여덟 개의 중간 지옥에 들어가게 되느니라.

세 가지의 못된 짓거리를 다하지는 않고 살생과 도둑질만 저질렀다면, 이 사람은 삼십육 개의 작은 지옥에 들어가게 되느니라.

비뚤어진 헤아림으로 살펴보게 되는 단 하나의 못된 짓거리를 저지르게 되면, 이 사람은 백팔 번째 지옥에 들어가게 되느니라.

이처럼 중생들이 각기 다르게 죄를 지어 각기 다른 되갚음을 받게 되어서는 온 누리의 여러 나라 중에서 같거나 다른 지옥에 들어가게 되나니, 어이없고 미덥지 못한 생각이야 본래 있는 것은 아니지만은 이렇게 생겨나게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