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불교란 무엇인가?

by 회심사 2019. 6. 18.


불교란 무엇인가?

      불교를 처음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백유경>에 설해진 비유의 말씀이 있다 .

      옛날 두 여행자가 길을 걷고 있었는데, 그 중 한사람이 말하기를
      “목이 타서 견디기가 어렵구나.
      어디 물 있는 곳이 없겠느냐?”
      그래서 두 사람은 물 있는 곳을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물이 철철 넘쳐흐르는 큰 연못을 발견하고는 다가갔다.

      한 사람이 목을 축이고 떠나려고 하니 함께 물을 찾았던 이는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물은 마시지 않고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물은 마시지 않고 뭘 그렇게 바라보고만 있느냐?”
      “물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마셔야 할지 모르겠다.”

      불교와의 만남에 있어 ‘불교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누구나 한번쯤 던져 보았을 명제일 것이나, 이에 대한 답은 참 힘들고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치 ‘무엇을 수레라 하는가?’ 라는 물음에,
      바퀴만도 아니요,
      몸체만도 아니요.
      모든 것을 포함해야만 수레라는 이름으로 불리울 수 있듯이
      ‘불교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는 총체적이고 포괄적인 해답이 필요하다.

      굳이 불교를 단어의 뜻만으로 본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일 것이요,
      부처님이란 각자(覺者), 즉‘깨달은 이’ 라는 뜻이니, 깨달은 이의 가르침이 곧 불교일 터인데, 그러나 이 땅에서 현재 우리가 눈앞에서 만나고 인연 맺고 있는 불교는 이런 설명으로는 해결되지 못하는 아주 복잡하고 심오한 그 무엇이 있는 것만 같다.

      우리가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불교는, 분명 단순한 설명만으로는 그 물음이 해결되어지지 않는다.

      2500여 년 전 인도 카필라국에서 정반왕의 아들로 태어난 고타마 싯다르타로부터 태동 되어진 불교라는 가르침은 인도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전해지는 동안 수많은 시간과 공간을 거치면서, 문화적 사상적 변형을 이루어 갔고, 오늘날 우리는 엄청난 시대적 문화적 파장이 종합되어지고, 다시 그 위에 현시대의 문화와 정서에 부합되어진 불교를 만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우리가 ‘불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할 때는, 지금 당장 눈앞에서 보여지고 있는 불교의 현상적 의문에 집착하기보다는, 보다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의문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이며, 그 안에서 오늘날 이 시대에 살아 숨 쉴 수 있는 부처님의 음성과 가르침을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불교란 무엇인가.mp3
불교란 무엇인가.mp3
2.73MB

'卍-불법을만나고 > 卍-불교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율(律)  (0) 2019.06.20
방생의 공덕.  (0) 2019.06.18
1.종교의 의미  (0) 2019.06.18
2. 종교로서의 불교  (0) 2019.06.17
3. 불교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0) 2019.06.17